이번 까탈로그는 파워냉방으로 준비했어
안녕, 까탈로그 담당자 에디터B야. 누구에게나 서툰 사랑의 역사가 있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종교를 가져 본 적 없는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좋아하는 누나와 잘되고 싶어서 교회 청년 모임에도 나가고, 사과와 과도를 사서 기숙사 휴게소에서 깎아준 적이 있어. 잘 챙겨주고 자상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랬던 것 같아. 아픈 것 같으면 약도 사다 주고, 하굣길에 깜짝 놀라게 하려고 1시간 반 동안 지하철 타고 가서 서프라이즈도 하고, 좋아하는 양파 올라간 연어 초밥을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 놓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쟤, 왜 저래' 싶은 부끄러운 행동도 있었지만, 서툰 시작이 있어서 지금은 이렇게 될 수 있었어(지금 네가 뭔데). 아무튼 우리 까탈로거들 항상 고맙고, 행복하길 빌고, 많이 좋아한다 까탈로거! 우리는 2주 동안 여름 방학을 보내고 8월 22일에 건강하게 돌아올게. 이번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이제 곧 본격 휴가철이잖아. 뜨거운 여름 더위 피할 곳을 찾고 있다면 계곡이 답이지. 조서형 객원 에디터가 수영과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 4곳을 추천했어. 덥다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이 더위와 제대로 부딪쳐 보는 것도 좋은 휴가가 되지 않을까? 작년에 나갔던 기사지만, 산 좋고 물 좋은 계곡은 올해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테니 공유 차원에서 끌올했어.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물소리만으로도 한결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걸?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는 거 알지? 비 온 뒤 물이 불었거나 비 예보가 있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정답이지. 정보는 아래 정리해 둘게.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 줘.
요즘 박람회가 팝업만큼 인기 많더라. 좋아하는 분야를 한 번에 제대로 디깅할 수 있고, 한 바퀴 돌면 입장료 뽕 뽑을 만큼 할인과 사은품도 챙길 수 있으니까. 커피를 좋아한다면 매년 열리는 카페쇼는 필수 코스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서울 카페쇼는 11월 19일(수)부터 22일(토)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대. 얼리버드 티켓 떴으니 미리 예매하고 캘린더에 표시해 두자. 정가 2만 5,000원짜리 입장권을 1만 7,5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예약 링크는 [여기].
아 진짜 덥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 출근도 해야 하고, 강아지 산책도 시켜야 하고, 야구장 직관에 각종 페스티벌까지… 땡볕에도 나가야 할 일은 너무 많지. 그래서 준비했어. 이 여름을 버티게 해줄 꿀템 4가지.
동국제약 마데카 쿨링 패치(40개입) 3만 원: 하이드로겔이 들어 있는 패치라 이마나 목 뒤에 붙이면 차가운 물수건을 댄 것처럼 시원해져. 원래 야구 직관 꿀템으로 입소문 났는데, 아예 KBO랑 콜라보해서 구단별로 만들어버림. [링크]
블루필 넥쿨러 1만 5,800원: 목걸이 형태의 쿨러. 어는 점이 18도인 특수 겔이 들어 있어서 냉동실에 20분만 넣어도 1시간 정도 시원함이 유지돼. 결로가 생기지 않아 쾌적하고, 더러워지면 물로 슥 닦아 쓰면 돼. 귀여운 스마일 패턴은 덤. [링크]
다이소 쿨링 스프레이 1,000원: 옷에 뿌리면 옷이 젖으면서 시원해지는 신박템. 알코올과 멘톨 덕분에 시원함이 오래 가. 파스 향이 살짝 나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작은 사이즈라 들고 다니기 좋고, 더워 죽겠을 때 뿌리면 살 것 같더라. [링크]
모키토 모기기피 패치 라지(10매입) 1만 900원: 붙이기만 하면 끝. 모기가 싫어하는 천연 아로마 향이 최대 24시간 지속돼. 모양도 예뻐서 패션템처럼 활용할 수도 있어. [링크]
이번 여름 날씨는 참 가혹하지. 따로 휴가 계획이 없다면 집에서 가벼운 홈파티는 어때?
여름엔 와인 중에서 소비뇽 블랑 품종이 최고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주아주 차갑게 마셔도 좋거든.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배비치 블랙 라벨 말보로 소비뇽 블랑'을 추천할게. 특유의 과일 향이나 푸릇푸릇한 산미 덕분에 완벽한 여름 와인! 마트나 편의점에서 2만 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어.
안주는 치즈 어때? 치즈 공방을 운영하는 ‘김소영 아티장’의 치즈를 온라인에서 살 수 있거든. 8종의 다양한 치즈와 크래커, 직접 만든 처트니(과일 소스) 2종이 포함되어 있어. 치즈 숙성 정도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고, 어떤 와인과 페어링하면 좋을지도 메모로 보내주더라고. 치즈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 링크는 [여기].
소비뇽 블랑도 좋지만, 술이 안 당기는 그런 때도 있잖아. 나는 그럴 때 보통 탄산수나 제로 콜라를 마시는데 너무 일상적인 음료라 도파민이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술을 잘 못 마시는 김정현 객원 에디터가 술 대신 마시기 좋은 음료를 골라 왔어. 콤부차, 생강 음료도 있고,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도 있어. 자세한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해 보자.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김동식, 서수진, 황시운 등 여러 소설가가 참여한 소설집이야. 진짜 노동 현장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기획된 책이라 일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가 등장해. 직장 내 괴롭힘, 연애 포기, 직업 윤리, 별점 갑질, 인종차별 등.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소설가의 에세이집. 나는 에세이라는 장르는 멋을 부릴수록 멋이 없어진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 에세이집은 마음에 들어. 소설가가 감추고 싶을 정도로 못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거든.
<나의 충동구매 연대기>: 김도훈 영화평론가의 에세이집. 나처럼 심각한 맥시멀리스트가 또 있구나 생각하면서 읽었어. "당신은 어쩌다가 이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까"에 대한 길고 낭만적인 핑계를 묶은 책이야. 맥시멀리스트는 사실 낭만중독자거든.
고민하다 결국 사버렸어. 캣GPT 티셔츠!!! ‘러플리러플리’라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옷인데, 유머러스한 프린트가 인상적이야. 영문으로 ‘tlqkf’이라고 써있는 티셔츠는 한국인만 읽을 수 있는 삶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지
‘파워냉방’ 티셔츠와 ‘추운데 에어컨 좀 꺼주세요’ 티셔츠를 동시에 팔다니 너무 재밌지 않아? 이 밖에도 ‘오늘은 대충 살고 싶어요’, ‘EOL JUK AH(얼죽아)’ 등 재치있는 문구가 많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표현하기 어렵다면 티셔츠를 구입해 보자. 링크는 [여기].
나 같은 사람 많을걸? 라이브 음악 너무 좋은데, 사람 많은 거 싫고, 나가는 거 귀찮은 사람. 그런 까탈로거를 위해서 평소에 자주 듣는 라이브 영상을 모았어. 링크는 4개밖에 없지만 우리에겐 알고리즘이라는 훌륭한 안내자가 있잖아? 그 분이 이끄는 대로 온갖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 역시 집에 있길 잘했다.' 이런 생각 들 거야.
릴보이 -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4: 추천하는 건 릴보이의 힙합플레이야 콘서트인데, 다른 래퍼들의 무대도 전부 추천해. 영상 퀄리티가 진짜 좋거든. 나는 보통 릴보이 무대 싹 다 보고, 애쉬 아일랜드, 지코로 넘어가. [링크]
글렌체크(with 타이거 디스코)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3: 몸이 찌뿌둥하면 나는 이 노래를 들어. 락페 국민 체조가 된 타이거 디스코의 안무를 3분간 따라 하면 페스티벌 갔다 온 기분. [링크]
한로로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스트레스 뻥 뚫리는 시원한 한로로의 보컬은 라이브로 들어야 제맛이지. [링크]
바밍타이거 - 라이브 앳 후지락 페스티벌 2023: 글렌체크로 몸이 풀렸으면 바밍타이거의 'Buriburi' 라이브 보면서 3분 동안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보자. [링크]
‘탐조(探鳥)’라는 단어 알아? 영어로는 Birdwatching. 망원경이나 카메라로 새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취미를 말해. 탐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치치칫’이야. 새 덕후 사장님이 일상 속 작은 새들과의 교감을 담아 굿즈를 만드는데, 이번엔 새 키링을 선보였더라. 하늘색 깃이 아름다운 물까치,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닮은 괭이갈매기, 도시에서 자주 만나는 비둘기까지. 아는 새도 이렇게 보니 새삼 다르게 보이지? 홈페이지엔 새 이야기와 탐조 산책기가 조잘조잘 올라와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해
가격은 3만 원, 구매는 [여기]서 할 수 있어.
챗GPT 테스트해 봤어? 12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내 MBTI를 맞추고 성향을 분석해 주는 테스트야. 질문이 되게 단순해. 의도가 너무 뻔~하더라고. 솔직히 MBTI 유형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없잖아? 그래서 일부러 의외의 답변도 몇 가지 골랐는데, 결과적으로는 놀랍게도 내 MBTI를 맞춰버렸어. ENFP
나는 이렇게 뻔한 인간이었던 걸까? 실제 MBTI가 INTJ인 에디터B는 테스트해 봤더니 INTP가 나오더라고. 적중률이 꽤 대단한 것 같아. 심심할 때 재미 삼아 한 번 해봐
링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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