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봐 날봐 까탈로그 지금 당장 날봐요
안녕, 에디터B야. 직장 동료가 점심시간에 '스몰토크'를 잘하고 싶다는 말을 하길래 스몰토크 잘하는 법에 대해 고민해봤어. 스몰토크는 말 그대로 '스몰' 토크야. 사소하고 가벼운 주제를 던져야 하는 거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협상 전략에 대한 의견은 적절한 주제가 되기 힘들어. 그렇다고 모든 가벼운 주제가 다 통하는 건 아니야. 상대가 어느 정도는 관심을 보이는 것이어야 해. 야구를 좋아한다면 야구 얘기를, 축구를 좋아한다면 축구 얘기로 물꼬를 틀어야 한다는 거지.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어떻게 하냐고? 그럴 때는 당연히 물어봐야지. 그래서 스몰토크 할 때는 질문을 이것저것 하는 게 핵심이야. "야구 개막했던데 야구 좋아하세요?" 야구를 안 본다고 하면 "오, 그럼 주말에 뭐 하세요?"라고 이어가면 되잖아. 질문 공세를 하면 부담스러우니 "저는 요즘 러닝을 좋아해서..." 이런 식으로 나의 얘기를 덧붙이는 센스도 필요해. 여기까지 읽어도 모르겠다면 다음 질문 리스트에서 골라서 물어보자. 좋아하는 음식, 휴가 계획, 이번 주말 계획, 인생 여행지, 못 먹는 음식, 좋아하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넷플릭스에 올라온 화제의 드라마 봤는지. 그래도 돌아오는 답이 너무 짧으면 대화 거부라고 봐야겠지...? 이번 주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지난 8일에 개봉한 공포 영화 <살목지>를 관람한 사람들이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살목지 저수지를 향하고 있다는 소식. 1983년에 조성된 저수지로, 옛날부터 괴담이 많아서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명소래.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기심과 행동력 못 말려... 귀엽지 않아? 다만, 예산군에서 안전을 위해 야간 출입을 제한했다고 하니 참고해!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이미 퇴마됐을 듯
빅뱅의 멤버 대성이 코첼라의 솔로 무대에서 선택한 곡은? 바로 트로트 ‘날 봐, 귀순’이었어. “룩앳미 귀순!!”이라고 외치며 맛깔나게 트로트를 뽑은 대성의 무대는 영원히 레전드로 남을 거야. 이래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나 봐?!
경남 남해군의 ‘행복 베이커리’에서는 올해로 6년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 나눔을 하고 있대. 빵집 사장님이 어릴 적 형편이 어려웠을 때 슈퍼 아주머니가 준 초코파이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 이 선행이 시작됐다고 하더라고. 작은 베풂이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베푼 사람을 더 충만하게 하는 법이야. 우리도 손 닿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나눔을 하며 살면 좋겠어.
얼마 전에 너무 맛있게 마신 드립백 커피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커피 유튜버이기도 한 안스타가 운영하는 ‘언스페셜티’에서 만든 ‘언럭스 핑크 부케 블렌드’. 아카시아, 복숭아, 크랜베리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화사하고 로맨틱한 커피야. 보통 집에서 대충 편하게 내려 먹는 드립백은 이렇게 향이 풍부하기 쉽지 않은데, 너무 만족스러웠어. 알고 보니 일반적인 제품보다 원두 양이 많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페도라 드립백’이라고 부르는 주머니형 디자인이라 컵이나 큰 주전자에 고정해두고 커피를 내릴 때도 편하고 안정적이야. 보기에 예쁜 건 덤.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인데, 카페에서 갓 내린 드립 커피를 집에서 마시고 싶은 날이라면 작은 사치로 추천할게.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링크는 [여기].
나는 어릴 때 서울 강동구 상일동이라는 동네에서 자랐어. 그 당시엔 지금처럼 무시무시한 고층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되기 전이었는데, 자그마한 주공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마다 동산이 있었어. 나무와 풀을 친구 삼아서 산을 뛰어다녔지.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심심할 땐 친구들이랑 네잎클로버 찾기 놀이도 했어. 근데 난 단 한 번도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없어. 지금까지도 말이야. 알고 보니 진짜 네잎클로버를 발견할 확률은 만분의 일이래. 그래서 행운의 상징인가 봐. 책상 위에 작은 행운의 싹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틴케이스 화분에 배양 압축토와 식물 네임택, 스프레이 보틀, 씨앗까지 담긴 ‘클로버 씨앗 키트’를 판매하고 있더라고. 혹시 알아? 생애 첫 네잎클로버를 만나게 될지. 링크는 [여기].
국밥이 '밥국'이 아니라 '국밥'인 이유는 밥이 본체이기 때문일 거야. 단순히 밥을 국에 말아 놓은 게 아니라 밥이 국물을 만나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콩나물국밥, 순대국밥 같은 익숙하고 고전적인 메뉴 외에 색다른 국밥만 모았어. 모두 수개월에 걸쳐 직접 먹어 보고 추천하는 것들이라 믿어도 돼. 리스트에는 국밥 외에 따로 백반이나 찌개 메뉴도 있는데 별책부록처럼 넣어둔 찐 맛집이니까 전부 무조건 저장해놓는 게 좋아. 링크는 [여기].
이나피스퀘어와 노플라스틱선데이가 콜라보한 강아지 클리커 키링이 지금 난리야! 손이 심심하거나,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강아지 코를 꾹꾹 누르면 딸깍딸깍 소리가 나거든. 가방에 달고 다닐 수도 있고, 귀여운데다가 마음에 안정을 준다? 확신의 실용템이잖아...
내 눈에만 귀여운 게 아니었는지 출시하자마자 1차 물량이 바로 소진돼서 5월 중으로 순차 출고된대. 기다릴 자신이 있다면 지금 예약 주문해두자. 귀여운 손바닥 모양의 ‘DON'T TOUCH’, 하트 모양의 ‘LOVE’ 키링도 있어. 링크는 [딸깍].
1인 가구로 살다 보면 채소 사는 게 참 어려워. 한 번 사면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래서 나 같은 자취생에게 딱 맞는 곳을 찾았어. 바로 ‘김채소’. 오이 1개 1,000원, 청상추 100g 1,000원처럼 필요한 만큼만 소분해서 판매하는 곳이야. 먹을 만큼만 살 수 있어서 부담이 확 줄어들어. 심지어 이케아 지퍼백에 담아서 보내주기 때문에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끝! 후기를 보니 채소 퀄리티도 좋고, 지퍼백 덕분에 오래오래 신선해서 만족도가 높더라. 결국 상해버린 채소를 버리면서 요리와 점점 멀어진 경험이 있다면 이용해봐. 링크는 [여기]에 달아둘게.
“더 오래 사는 쪽이 불리했다. 언제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예감했어. 이게 내 인생책이 될 거라는 걸! 제목은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믿고 보는 SF 소설가 천선란의 작품인데 소재부터 아주 흥미로워. 외로운 사람의 피를 알아보고 밤에 찾아오는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거든. 혹시 방금 '이거 뱀파이어와의 금지된 사랑 뭐 이런 뻔한 내용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면 전혀 아니야. 나도 뱀파이어에 대한 소설을 꽤 많이 읽어봤지만 이런 스토리는 처음 봤어. 치매에 걸린 노인 환자가 대부분인 재활병원에서 자살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그리고 사건과 관련된 외로운 세 사람 ‘수연’과 ‘완다’, ‘난주’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는데, 각자의 외로움에 담긴 사연은 다르지만 결국은 ‘뱀파이어’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귀결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돼.
인상적이었던 건 이 소설이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과 달리 뱀파이어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거야. 외로운 사람을 알아보는 뱀파이어를 통해서 나도 인간의 외로움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2026 로커스상>에 처음으로 한국어 원작의 번역본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그중 한 권이 바로 이 책이야. 갑자기 벅차올라서 말이 길어졌네. 진짜 재밌으니까 꼭 읽어 봐. 링크는 [여기].
"제가 정말 오랫동안 잘 쓰고 있는 리빙템들이 몇 개 있는데, 글로 소개해 봐도 될까요?" 어느 날 한상언 객원 에디터가 이런 제안을 했고, 나는 '콜'을 외쳤어. 쇼핑을 많이 하다 보면 실패템과 성공템이 함께 쌓이기 마련이야. 그중에서 고장나면 다시 사고, 잃어버리면 새로 사면서 8년 동안 살아 남은 아이템이라면 정말 믿을만 하잖아. 사다리(?), 계단식 책꽂이, 편수냄비 등 다양한 쓸모 있는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하면 돼.
‘마이스케치부스’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했는데, 온라인에서 바로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더라고. 진짜 포토부스에 들어간 것 같은 간결한 일러스트부터 내 감성
흑백 모드와 컬러 모드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빈티지한 무드를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흑백을 추천해! 사진을 실시간으로 바로 촬영할 수도 있고, 저장된 사진을 꺼내 와서 배치할 수도 있어.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인화된 사진이 톡 떨어지는 그 경험까지 인터페이스로 잘 구현해놨더라고. PC와 모바일에서도 모두 해볼 수 있어. 결제할 필요도 없고 여러 번 촬영할 수 있다는 게 개꿀
친구들 만나면 [여기] 링크 들어가서 찍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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