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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로그

유행의 시작은 까탈로그(였으면 좋겠다)

ccatalog · 2026.03.13 00:00 · 원문 보기 ↗

안녕, 까탈로그 담당자 에디터B야. 요즘 가장 핫한 직업은 셰프 아닐까. 예전보다 방송 출연도 많아지고, 스타 셰프의 숫자도 꽤 늘었어. 지난주에 셰프라는 직업이 궁금해져서 책을 한 권 샀어. 김성현 작가의 인터뷰집 <별을 만드는 사람들>이야. 한국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셰프, 매니저, 소믈리에와 인터뷰를 한 책인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부터 손종원 셰프가 이끄는 이타닉 가든과 라망 시크레, 이준 셰프의 스와니예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곳들을 다뤘어. 나는 특히 셰프들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어. 마인드가 정말 멋있었거든. 헤드셰프는 함께 일하는 셰프들의 꿈이 결국엔 자기 레스토랑을 갖는 것이라는 걸 잘 알아. 그 말은 즉, 언젠가는 곁을 떠난다는 거잖아. 그런데도 헤드셰프는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성장시켜 주고 싶어 해. 예정된 헤어짐을 아쉬워하지 않고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거지.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가 하나 있어. "제 역할은 당황하는 게 아니라 솔루션을 찾는 겁니다." 손종원 셰프의 말인데, 책을 읽다 보니 이런 대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재밌으니 읽어 봐. 링크는 [여기]. 이번 주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유행 달리면서 버터 만들기?

요즘 유행하는 ‘버터런(Butter Run)’ 알아? 해외에서 시작된 유행인데, 달리면서 버터를 만드는 거래. 지방 함량이 높은 생크림과 소금을 지퍼백에 넣어 밀봉하고, 가방에 넣은 상태로 10km를 달리면 버터가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신기하지? 달리면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이 생크림 속 지방 입자를 응고시켜서 고체 버터가 되는 원리래. 굳이 러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더 열심히 달리게 될 것 같아. '다 뛰고 집에서 바삭한 바게트에 버터 듬뿍 발라 먹어야지.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내리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우런니 샌드위치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크림 팍'이 버터런을 직접 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이더라. 영상은 [여기]. 혹시 버터런 해 본 까탈로거 있으면 후기 알려 줘


#신상 나 이제 과자 끊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과자 끊기’는 잠시 뒤로 미뤄야겠어. 최근에 새로 나온 과자들 폼이 미쳤더라고. 이름만 들어도 다 먹고 싶은 거 있지? 나만 당할(?) 수는 없으니까 신상 과자 리스트 투척하고 갈게. 같이 먹고 같이 찌는 거야~

명가 찰떡파이 두바이st 피스타치오맛: 과자계의 클래식 ‘명가 찰떡파이’의 두쫀쿠 버전. 진짜 카다이프가 들어있대.

포키 극세 멜론: 전남 나주산 멜론을 사용한 포키 극세 멜론.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 농심과 교촌치킨이 콜라보한 새로운 맛의 포테토칩. 3월 23일(월) 출시 예정.

빼빼로 더블리치 솔티바닐라: 빼빼로 최초 프리미엄 라인. 단짠 조합의 솔티바닐라 크림이 '두 겹'으로 코팅되어 있어.

꼬북칩 말차초코맛: 식감 최강자 꼬북칩의 새로운 맛. 3월 13일(금)까지 포켓 CU 앱에서 예약 구매 가능.

롯샌 파스퇴르 순우유맛: 고소하고 진한 파스퇴르 순우유 크림이 들어간 신상 롯샌. 커피랑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테크 이게 벌써 10년 전이라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전 세계의 시선이 한 바둑판에 모였어. 다들 기억할 거야. 2016년 3월 9일,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시작된 날이야. 결과는 충격적 한국의 레전드 바둑기사 이세돌은 다섯 차례 대국에서 네 번 패하고, 한 번 이겼어. 그건 인류 마지막 승리였어. 그날 이후로는 인간이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너무 발전했거든. 지난 10년 동안 인공지능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꿨어. AI 없이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는 사람도 있고, AI 때문에 직업을 잃는 사람도 있어. 10년 전 흥미로운 이벤트 정도로만 생각했던 '알파고 대국'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무엇일까? 최호섭 IT칼럼니스트는 "이제 인간은 인공지능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어.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들어가서 읽어봐.


#인테리어 이토록 아름다운 발매트

물기가 잔뜩 묻은 두 발이 매트에 닿는 순간, 발 아래가 조금은 예쁘면 좋겠다 생각한 적 없어? 찰나지만, 나는 그런 순간마저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작은 매트가 반겨주면 좋겠다든지, 냉장고에 예쁜 자석 하나가 있으면 좋겠다든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발매트가 마음에 들 거야. 파과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발매트를 소개할게. 작가가 직접 그린 '사과 두 알', '한 여름밤의 꿈' 두 가지 작품이 담겨 있고, 그림체는 연약한 듯 희망차 보여서 기분이 괜스레 좋아져. 뒷면은 논슬립 처리를 해서 밀리지 않고, 앞면은 부들부들한 소재로 마감해서 발이 닿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가격은 2만 5,000원. 선물용으로도 괜찮지 않아? 그 친구가 욕실에서 나올 때마다 나를 떠올릴 테니. 구매는 [여기].


#커피 코스트코 가성비 원두 6

요즘 커피값이 만만치 않지.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른 걸 생각하면 이해는 가지만, 매일 한두 잔씩 마시는 사람에겐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방법이 없을까 찾아봤더니 의외로 가까운 곳에 답이 있었어. 장 보러 갔다가 TV나 타이어까지 사게 되는 코스트코 말이야. 여기 원두 라인업이 생각보다 탄탄해. 스타벅스와 커클랜드 같은 익숙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블루보틀, 테라로사, 심지어 모모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있거든.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가 코스트코 원두 6가지를 직접 골라 커핑, 핸드 드립,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여러 방식으로 테스트했어. 일상용으로는 가성비와 밸런스가 좋은 커피명가 올굿 블렌드, 특별한 날엔 모모스 하우스 블렌드, 선물용으로는 테라로사를 추천했어. 각 원두의 맛과 특징은 [여기]에서 자세히 확인해봐.


#패션 다시 뜨는 '레스포삭'

버디버디랑 싸이월드 하던 시절 기억나? 교복에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발에는 나이키 에어포스 하이탑을 신던 그때. 그 조합에 꼭 빠지지 않던 가방이 있었어. 바로 레스포색. 아니, 우리 기억 속 이름으로는 ‘레스포삭’이 더 입에 잘 붙지 가볍고 튼튼한 나일론 소재에 귀여운 패턴, 어깨에 툭 걸쳐도 부담 없는 가방이라 학교 갈 때도, 학원 갈 때도 자연스럽게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 그런데 이 추억의 브랜드가 요즘 다시 슬슬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거 알아? 일본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고, 레트로 감성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세대까지 관심을 보이는 중이래. 한때의 유행으로 끝난 줄 알았던 브랜드가 어떻게 돌아오게 됐는지 궁금하다면 김고운 객원 에디터가 정리한 레스포색 브랜드 스토리를 확인해봐. 지금 눈여겨볼 만한 유행 예감 아이템도 함께 정리했어.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읽어 봐.


#향수 내 최애 데일리 향수는 이거야

까탈로거, 향수 뭐 뿌려? 나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향수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어. 이상하게 향수 냄새만 맡으면 속이 울렁거렸거든. 근데 길을 걷다 우연히 은은한 향수 냄새를 맡을 때마다 나한테도 그런 기분 좋은 향이 났으면 싶더라고. 그래서 독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향을 찾아다녔지. 향수를 하나씩 사 보고 열심히 시향하러 다니면서 몇 가지 제품에 정착했어. 요즘 내가 매일 사용하는 향수 세 가지 소개할게. 모두 봄에 뿌리기 좋은 향이라서 궁금하면 시향해 보는 걸 추천해

그랑핸드 이플 퍼퓸

레몬에 은은한 꽃향기가 더해진 산뜻한 향.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향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 ‘어제 내린 비의 여운이 남아있는 연못’. 나는 맡자마자 백화점 화장실에서 나는 깨끗한 냄새가 떠오르더라고. 향이 연한 만큼 지속력도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부담 없이 뿌리기 좋아. 가격은 5만 5,000원. [링크]

비비앙 뉴욕 인 틸리 EDP

은방울꽃과 백합이 더해진 플로럴 향. 생화 꽃다발에 코를 들이밀고 숨 쉬는 것처럼 기분 좋은 향이야. 시간이 지나면 은은한 살냄새처럼 바뀌는데, 이거 뿌리고 향기 좋다는 말 정말 많이 들었어! 잔향이 좋아서 가끔 자기 전에도 뿌리고 자. 가격은 9만 1,900원. [링크]

로에 화이트 셔츠 EDT

이름처럼 갓 세탁한 셔츠가 떠오르는 깨끗한 비누향. 살냄새의 정석이 바로 이 향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포근한 향이야. 중성적인 향을 찾는데 차갑고 무거운 향은 싫다? 그럼 이 향이 취향일지도. 가격은 4만 6,000원. [링크]


#플리 노동요 필요해?

노동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노동요가 있어. 우리 선조들도 빠르게 텐션을 올려야 할 때는 모내기소리, 논매기소리 같은 빠른 비트의 노래를 고르고(에헤라 상사디야~), 잔잔하고 침착하게 일할 땐 베틀노래 같은 거 부르는 것처럼 말이야. 지금 소개하는 플리 채널 <아무튼>은 후자야. 플리 제목부터 봐봐. '지능이 떨어지는 브금', '아무 생각 없는 브금', '멍청한 우리 일상 같은 브금'. 멜로디가 단조롭고 귀여운데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지능 떨어지는 기분이라고 감상평을 남겨(근데 들어보면 무슨 말인지 너무 알겠어). 너무 신나는 노래는 싫고, 얌전히 일하고 싶을 땐 들어 봐. 링크는 [여기].


#수면 듣다가 기절하듯 잠드는 뇌과학 영상

수면에도 재능이 있는 것 같아. 고된 하루 끝에 베개에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드는 사람도 있잖아. 나는 늘 30분 넘게 뒤척이는 편이라, 쉽게 잠드는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다니곤 해. 그러다 요즘 만난 구세주는 바로 이거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올라온 ‘틀어놓고 주무세요’라는 영상인데, 제목부터 솔깃하지? 홀린듯이 영상을 틀었어. 모든 선진국을 통틀어서 성인 중 3분의 2는 하룻밤 권장 수면 시간인 여덟 시간을 채우지 못한대. 그리고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병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거야. 심지어 잠을 적게 자면 포만감을 알리는 호르몬이 억제되고,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의 농도가 늘어나서 폭식으로 이어진다는 거 있지? 세계보건기구가 수면 부족을 ‘선진국의 유행병’이라고 선언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 문제는 그 다음 내용은 전혀 모른다는 거야. 거의 매일 이 영상을 틀어놓는데, 15분쯤 지나면 늘 잠들어서 뒷내용을 아직도 몰라. 집중해서 들으려 할수록 더 빨리 잠들게 돼 왜 잠이 중요한지 궁금한 사람, 아니면 그냥 빨리 잠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기] 링크 달아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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