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하기 좋은 잼컨 대령이오
어제는 안성재 셰프가 나온 유튜브 영상을 봤어. 아들과 함께 불고기를 요리하는 콘텐츠였는데, 아들이 하는 질문들이 다 귀엽더라고. "이 칼이랑 저 칼은 뭐가 달라?", "파는 송송송 썰어, 착착착 썰어?", "된장은 왜 고기에 바르는 거야?" 그 아이에게는 모든 게 새롭겠구나 싶었어. 그러고 보면 나도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고, 소속이 바뀔 때마다 항상 새로움에 적응해야 했어. 나도 모든 게 낯설고 새로웠을 텐데, 이젠 적응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어진 것 같아서 조금 쓸쓸하더라고. 칼만 보고 신기해하던 아이의 반짝이는 호기심이 나에게도 남아 있을까 싶고. 까탈로거, 이런 생각 안 해봤어? 해봤다면 어떻게 괜찮아졌는지도 궁금해. 까탈로그는 한 주 쉬고 2월 27일에 돌아올 거야. 모두 무탈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 오늘 까탈로그엔 광고가 없어.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요즘 화제인 다큐야. 1997년 도쿄에서 열린 ‘버추어 파이터3: 맥시멈 배틀’ 세계대회에 한 한국인 중학생이 등장해. 처음 보는 기술, 미친 운영, 그리고 압도적인 우승. 전설로 남은 ‘아키라키드’는 왜 게임계를 떠났을까? 그 행적을 추적하는 이야기야. 게임 몰라도 꽤 몰입돼.
두바이 블링: 매일 파티와 보석, 명품으로 가득한 두바이 상류층의 삶을 담은 리얼리티.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완전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이렇게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질투와 싸움의 연속이라 도파민 엄청나니까 심심할 때 봐.
레이디 두아: 까탈로그가 도착한 오늘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예고편부터 몰입도가 엄청나. 가짜 신분으로 최상류층의 삶을 살던 주인공이 하루아침에 신원 미상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다면?
어쩔수가없다: 2025년 가장 주목받았던 한국 영화. 넷플릭스에 최근에 등록됐더라고. 영화관에서 못 봤다면 이번 기회에 추천!
식을 줄 몰랐던 두쫀쿠 유행도 슬슬 꺾이는 분위기야. 그렇다면 그다음은 뭐냐고? 요즘 내 알고리즘을 장악한 건 바로 '젤리얼먹'! 좋아하는 젤리를 한데 모아 통에 담고, 3시간 이상 얼리기만 하면 끝. 첫입에 ‘콰드득’ 소리가 나면서 깨지고, 입안에서 살살 녹이면 ‘쫜득쫜득’한 식감이 아주 예술이야. 내가 뽑은 젤리얼먹 1티어는 츄파춥스 사워벨트. 무지개처럼 길게 생긴 젤리를 아코디언처럼 접어서 얼려주면, 먹을 때 과자처럼 바스라지는데 겉바속쫀 그 자체더라. 야심한 밤, 하나씩 꺼내 먹는 얼린 젤리 덕분에 요즘 내 행복은 냉동실에 있어. 두쫀쿠 다음 유행은 젤리얼먹이다, 내가 장담해
유행 하이에나인 내가 찾은 또 하나의 유행 예감 아이템은 바로 사우나! 원래 사우나는 좀 올드한 이미지였잖아? 그런데 요즘 젠지 사이에선 일종의 ‘소셜 웰니스’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대. 폰은 탈의실에 두고 들어가야 하니까 강제 디지털 디톡스 효과는 물론이고, 뜨끈한 열기 속에서 나누는 대화가 시끌벅적한 술자리보다 오히려 더 진솔하다는 후기도 많더라. DJ가 음악을 트는 사우나부터 아로마 테라피를 곁들인 체험형 사우나까지, 요즘 사우나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 이번 연휴엔 가족끼리 도란도란 사우나 한 번 가보는 거 어때? 사우나에 월급을 태우는 직장인 ‘고독한 사우너(@godoghan_sauner)’ 계정에서는 핫한 사우나 리뷰부터 관련 문화까지 다양하게 소개돼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나도 이번 명절엔 봄을 기다리며, 작년 한 해 묵은 때를 싹 벗기고 올까 싶어.
설 연휴가 코앞이야. 근데 연휴엔 병원도 약국도 문 닫는 곳이 많아서, 갑자기 아프면 진짜 곤란하잖아. 그럴 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해보자. 대한민국 정부 X 계정에서 공유한 설 연휴 병의원 찾기 꿀팁을 정리했어.
네이버에 ‘응급’을 검색하고 ‘E-GEN 통합홈페이지’에 접속
물론 아프지 않는 게 제일 좋지. 하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알아두면 든든해. 다들 잘 먹고, 잘 쉬고, 건강하게 연휴 보내고 만나
올해는 책을 좀 읽어봐야지 다짐했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한 사람 손? 그런 까탈로거를 위해 수은 에디터가 '독서 입문책' 다섯 권을 골랐어.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 아작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 다산책방
<월드> 김종연 / 민음사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최승호 외 / 문학동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마르그리트 뒤라스 / 녹색광선
나는 마지막 책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이 가장 궁금했어. 두 부부와 한 명의 독신, 다섯 명이 이탈리아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출판사는 이 소설을 "프랑스판 부부의 세계"라고 설명하더라고. 프랑스판 부부의 세계라니, 이거 좀 참기 힘든데? 자세한 책 소개는 [여기]에서 읽으면 돼.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나는 매년 그게 참 궁금하더라고. 요즘 누가 제일 잘 나가는지 보여주니까. 근데 솔직히 나는 배드 버니가 헤드라이너로 등장한다는 얘기를 듣고 '오... 누군지 모르겠어요...' 이런 반응이었어. 평소에 팝을 많이 안 듣기도 해서 그래미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는데도 영 낯설더라고. 근데 말이야. 아무런 정보 없이 NFL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하프타임쇼 영상을 봤는데, 무대 멋있었어! 100% 스페인어로 공연을 하고, 자신의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헌사가 가득하더라고. 하지만 맥락을 모르니 이해는 못하고 그냥 느꼈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승인 작가에게 원고를 부탁했어. "배드 버니의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글 한 편만 써줄 수 있을까요?" 글은 [여기]에서 읽으면 돼. 정말 많은 맥락이 얽혀 있더라고. 다 읽으면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왜 "역대 최악의 무대"라고 평했는지도 알 수 있을 거야.
기대하는 것만큼 재밌는 게 있을까? 솔직히 여행보다 여행 계획이 재밌고, 물건을 손에 넣는 것보다 고르는 과정이 더 재밌잖아(나만 그런가?). 그래서 연초가 특히 재밌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서 기대할 것으로만 가득찼잖아. 김철홍 영화 평론가에게 올해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 10편을 골라 달라고 했어. 리스트를 보니 올해도 정말 쟁쟁한 영화들이 많더라.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그리고 무려 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특히 기다려져. 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어릴 때 엄청 많이 봤거든. 전체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요즘은 챗GPT에서 캐리커처 만들기가 유행이더라. 단순히 얼굴 특징만 묘사해 주는 게 아니라, 그동안 GPT와 나눴던 대화를 기반으로 관심사와 직업 등을 그림에 표현해 주거든? 내 세계관을 그려준다고 생각하면 돼. 나는 GPT와 주로 나눈 대화가 전자제품에 대한 자료 조사, 와인 빈티지 검색, 다이어트 식단 기록, 고양이 건강 상담, 주식 투자 방향성 같은 것들이거든. 이런 요소들이 깨알같이 다 녹아들어 있더라. 이번 설 연휴에 가족들 만나서 같이 해봐도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최근에 찍은 사진도 한 장 같이 전송하면 알아서 그려줄 거야!
프롬프트는 아래 적어둘게.
살면서 몇 명의 최애를 품어봤어? 감히 ‘덕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누군가를 격하게 애정해본다는 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역사잖아. 이런 덕질 연대기를 정리하기에 좋은 사이트가 있어. 이름도 귀여운 ‘덕틸리티’. 과거의 최애부터 지금의 최애까지, 내 덕질 역사를 타임라인처럼 쭉 정리할 수 있는 곳이야. 연예인, 영화, 애니 주인공은 기본이고 책, 문구, 스포츠 같은 취미도 다 넣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범위가 넓어. 하나씩 적다 보면 “아, 나 이런 취향이었지” 하고 스스로를 다시 알게 돼. 예전 취향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됐다는 게 좀 뭉클하더라. 내가 사랑했던 것들, 한 번에 모아보자. 링크는 [여기] 걸어둘게. 까탈로거들의 덕질 역사 모아서 다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까탈로그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