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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로그

까탈로거, 제일 궁금한 게 이거였어?

ccatalog · 2026.05.15 00:00 · 원문 보기 ↗

안녕, 에디터B야. 지난주에 내가 일주일 동안 겪은 기묘한 사건을 네 개 적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더라고... 가장 많은 표를 많은 '선데이무비클럽'이라는 온라인 영화 모임을 개설. 모르는 사람들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 대해 2시간 동안 대화함.'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

나는 항상 친구가 많았어.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가 많았어. 그래서 심심함을 몰랐던 것 같아. 그런데 점점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더니...! 놀 친구가 없어지더라고? 그때 생각했지. 모임에 나가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트레바리, 넷플연가 등 여러 모임에 나가봤는데, 감흥이 없는 거야. 그때 깨달았어. '아, 나는 내가 호스트가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만든 게 '선데이무비클럽'이라는 모임. 최근 개봉작을 각자 감상한 후, 일요일 오전에 화상 미팅으로 만나는 거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게 꽤 재밌었어. 이런 모임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깨닫고, 2차 모임을 준비 중이야.

나머지 기묘한 세 사건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데 이미 길게 써서 더는 힘들어. 파스타 이야기는 좀 더 유용한 레시피를 모아서 다음에 갖고 올게. 5시간 웨이팅한 라멘집은 '라멘바 시코우'라는 곳이고, 디에디트 세 에디터의 영업 기밀이 담긴 책은 6월에는 전국 서점에 깔릴 거야. 이번 주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패션 데님 수선 전문가를 만났다

혹시 나만 그래? 아우터는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입지만 바지는 유독 입는 것만 입는 것 같아. 사이즈만 맞으면 대충 걸칠 수 있는 외투와 다르게 바지는 원하는 핏이 아니면 영 신경 쓰이거든. 그러다 보니 한 바지를 많이 입어서 닳는 경우가 많은데, 지정현 객원 에디터도 그랬어. 10년 동안 입은 아끼는 청바지가 헤진 거지. 그래서 결국 데님 수선 전문 업체에 찾아가 청바지 두 벌을 맡기기로 했대. 청바지는 일반적인 바지와 다르게 데님 특유의 원단 특징과 봉제 방식 때문에 아무나 작업할 수 없다고 해. 데님 고인물들에게 수소문 끝에 한 업체를 찾아 죽은(?) 청바지를 살리는 데 성공한 후기는 [여기]에서 읽어볼 수 있어.


#굿즈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권력있다

수없이 쏟아지는 굿즈 사이에서 "와, 이건 진짜 잘 만들었다" 싶은 건 생각보다 드물잖아. 그런데 요즘 한국조폐공사 굿즈가 꽤 재밌더라. 실제 돈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 아이디어 스케일이 남다른 느낌이야. 대표적인 게 ‘돈 명태’. 실제 5만 원권 지폐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잘게 잘라 투명 아크릴 명태 안에 넣은 굿즈인데, 이름부터 너무 웃기지 않아? 이건 인기가 많아서 벌써 5차 품절이래. 또 진짜 동전처럼 생긴 방향제나, 순도 99.9%의 순금 1g이 들어간 카드까지 종류도 다양해.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돈 만드는 곳에서만 할 수 있는 발상이라 더 흥미롭더라고. 의미, 디자인, 재미까지 삼박자를 다 갖춘 느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한 번 둘러봐. 링크는 [여기]에 달아둘게.


#밀키트 현기증 나요 랍스타 주세요...

보일링 씨푸드! 내가 요즘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야. 비주얼이 너무 강력하지 않아? 보일링 씨푸드는 바다와 인접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유래한 해물찜이고, 갖가지 해산물을 봉지에 넣고 매콤한 양념과 버무리는 게 시그니처야. 요리 유튜버 취요남이 출시한 이 밀키트는 배송 받은 해산물을 삶고 봉지에 넣고 흔들기만 하면 되는 거라 간단하더라고(광고 아님). 해산물은 랍스터, 스노우 크랩, 전복, 킹타이거새우, 가리비, 흰다리새우, 오징어, 그린홍합이 들어 있고, 보일링 씨푸드의 핵심인 옥수수는 물론이고 감자, 소시지도 있어. 2명이나 3명이 먹기에 적당한 1.9kg의 가격은 4만 8,900원. 남은 소스에 파스타 비벼 먹어도 맛있을 듯. 링크는 [여기] 걸어둘게.


#영상 계획이 무너져도 괜찮아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침 루틴을 꾸준히 지키고 있어. 거창한 건 아니야.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간단히 아침 챙겨 먹고, 짧게 스트레칭하는 정도.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를 이렇게 시작하면 그날이 아무리 엉망으로 흘러가도 "그래도 오늘 이것만큼은 해냈다"는 기분이 남더라고. 그 작은 감각이 나를 조금 덜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챙기고 있다는 느낌도 주고 말이야. 그러다 우연히 이동진 평론가의 영상을 보는데, 내가 왜 이런 작은 루틴에 기대고 있었는지 조금 이해되는 기분이었어. 인생 전체를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대신 조금 더 작은 단위인 하루는 통제할 수 있다고 해. 그래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완벽하고 촘촘한 계획은 예상치 못한 변수 하나로 쉽게 무너지지만, 중간중간 빈틈이 있는 에멘탈 치즈 같은 계획은 오히려 오래 간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더라. 2026년의 중반 정도 된 지금, '연초에 세웠던 계획 중 나는 몇 개나 지켰지?' 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는 건 아니야? 그렇다면 이 30분짜리 영상이 조금은 위안이 될지도 몰라. 인생 전체는 생각보다 훨씬 길고, 하루는 생각보다 꽤 소중하니까. 영상 링크는 [여기]에 달아둘게.


#배경화면 동물들이 단체로 요가함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바꾼 게 언제야?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면, 슬슬 한 번 바꿔줄 때가 된 걸지도 몰라. 디자인 스튜디오 이나피스퀘어가 귀여운 배경화면을 배포했거든. 코끼리, 다람쥐, 새, 개미처럼 다양한 동물들이 팔다리를 쭉 뻗고 어설프게 요가 자세를 하고 있는 그림인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 실제로 배경화면으로 적용하면 화면 켤 때마다 괜히 피식 웃게 되더라. 흑백 드로잉이라 정신 사납지도 않고, 은근히 감성도 있어. 이것 말고도 다른 디자인이 꽤 많으니까 한 번 구경해봐. 역시 기분 전환에는 배경화면 바꾸는 게 제일 쉽고 빠르더라. 링크는 [여기]에 달아둘게.


#책 죽음을 정복한 미래의 인류

굶주림과 질병, 전쟁, 죽음까지도 모두 사라진 세상. 인류는 불사의 존재가 됐다. 그러나 지구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 조절을 위해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야 한다. 그런 세상 속에서 생명을 끝낼 의무를 가진 자들이 바로 ‘수확자’다.

어때? 세계관이 너무 흥미롭지 않아? 요즘 읽고 있는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라는 SF 소설 세계관을 요약한 건데,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고 있어. 소설 속 설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줄게. 배경은 기술과 의학이 발달한 먼 미래. 노화와 질병이 사라져서 사람들은 죽지 않고 평생 살 수 있게 됐어. ‘선더헤드’라는 슈퍼컴퓨터가 정부를 대신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때문에 사고나 전쟁도 일어나지 않아. 하지만 지구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 감소를 위해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야 하지.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적인 죽음을 대신할 ‘인위적인’ 죽음을 만들었어. 누군가가 딱 세상에 필요한 만큼만 사람을 죽이는 거야. 그걸 살인이 아니라 ‘수확’이라고 부르고, 수확을 하는 사람을 ‘수확자’라고 불러. 그리고 이 책은 수확자 수습생인 ‘시트라’와 ‘로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수확자>는 1권 <수확자>, 2권 <선더헤드>, 3권 <종소리> 이렇게 총 3권으로 연결되는 시리즈인데, 한 권당 분량이 꽤 많아서 아직 1권 읽는 중! 나 이거 때문에 주말만 기다리고 있잖아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는 [여기] 걸어 둘게.


#키링 혈색 책임지는 지압 키캡 키링

이제 키캡 키링은 볼 장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또 신박한 게 나왔더라고. 바로 무용지용의 ‘지압 키보드 키링’. 딸깍거리는 키캡 위에 뾰족한 부분이 달려 있어서 꾹 누르면 지압이 돼. 크기가 작아서 이게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세게 누르면 손가락에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시원하대. 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답답할 때마다 한 번씩 혈자리 누르면 마음이 뻥 뚫릴 것 같아. 타건감 좋은 청축과 조용한 저소음 피치축 중 선택할 수 있어서 회사나 학교에서도 눈치 안 보고 꾹꾹이 할 수 있을 듯! 가격은 1만 8,450원. 지금 무용지용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어. 링크는 [여기].


#인터뷰 인스타그램 매거진은 영원할까

까탈로거, 인스타그램 매거진 자주 봐? 내가 까탈로거들을 처음 만난 건 얼마 안 됐지만, 사실 디에디트 에디터가 된 지는 이제 2년 차가 됐어. 주로 인스타그램 매거진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과연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인기가 영원할까? 언젠가는 사람들이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사라지지 않을까?’ 인스타그램 매거진이 사라지면 내 일자리도 사라지는 게 아닌지 걱정도 되고 말이야. 그래서 인스타그램 매거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냈어. “편집장님, 인스타그램 매거진이 사라질까요?”

휙, 슐튀르, 성수교과서, 디에디트. 4명의 매거진 편집장과 인스타그램 매거진 운영, 인스타그램 매거진 에디터, 그리고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 인터뷰 기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재밌게 읽어 줘


#딴짓 두뇌 훈련을 위한 숫자 야구

어릴 때 학교에서 짝꿍이랑 하던 숫자 야구 기억해? 준비물도 종이랑 펜만 있으면 되니까 나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친구랑 엄청 많이 했었어. 숫자 야구는 상대방이 생각한 숫자를 추리하고 말했을 때 숫자 위치까지 맞으면 ‘스트라이크’, 숫자는 있지만 위치가 틀리면 ‘볼’, 숫자가 없으면 '아웃'이야. 오랜만에(?) 머리 좀 쓰고 싶다면 [여기] 들어가서 한 번 해봐. 아니면 친한 동료랑 누가 먼저 맞히는지 커피 내기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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