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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로그

한국인이 좋아하는 뉴스레터 1위(면 좋겠다)

ccatalog · 2025.11.21 00:00 · 원문 보기 ↗

평생 기억에 남는 말들이 있어. 가볍게 스친 인연이 해준 말일지라도. 비 오는 날, 잔뜩 젖은 우산을 접을 때면 한 남자가 했던 말이 생각나. "우산을 예쁘게 접지 못하는 이유는 손이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 해서예요. 그러니까..." 그 남자는 연애 칼럼니스트였는데, 다른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그 대사만 정확히 생각나. 덕분에 나는 손을 조심해 가며 우산을 접으려고 할 때마다 그 말이 떠올라. '더럽혀질 용기를 내야 하나?' 이러면서. 연말이 되니 올해 나에겐 어떤 순간들이 있었을까 복기하게 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는 엄청난 순간들은 없었어.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지도 않았고(안식년이었던 듯), 열정 넘치게 도전하지도 않았으니까. 나이가 들어서인가 싶은데,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 알프레드 히치콕의 말처럼 "영화란 지루한 부분을 잘라낸 인생."이고 인생이란 원래 지루한 거니까. 꼭 반짝거려야 하는 건 아니잖아? 오늘 까탈로그엔 광고가 없어.


#꿀팁 네이버 점메추 기능?

디에디트 사무실엔 점심 메뉴를 잘 못 고르는 사람들만 모여 있어. 정오가 되면 항상 “메뉴 추천받습니다”라는 채팅이 올라오는데, 아무도 메뉴를 추천하진 않는다는 게 문제 그래서 반가운 소식. 네이버가 매일 반복되는 점심 고민을 덜어줄 기능을 선보였어. 검색창에 ‘점메추’, ‘저메추’, 또는 ‘메뉴 추천’이라고 입력하면 랜덤으로 메뉴를 제안해주는 거야. 참고로 모바일에서만 가능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다시하기’를 눌러 새로운 메뉴를 찾을 수 있어. 현재 위치 기반으로 주변 추천 맛집 리스트까지 보여줘서 꽤 유용하긴 한데, 진짜 점심시간에 써먹으려면 ‘가격대별 추천’ 기능이 꼭 필요할 것 같아. 와규나 한 그릇에 3만 원 넘는 파스타를 추천하니까 당황스럽더라고. 그나저나 요즘 밥값 너무 비싸지 않아? 다들 점심에 뭐 먹어?


#패션 코트 안에 뭐 입지?

출근길 공기가 확 달라진 거 느끼지? 난 오늘 아침에 드디어 코트를 꺼냈어. 이럴 때 항상 고민되는 게, 코트 안에 뭐 입지? 하는 문제잖아. 사무실에서는 겉옷을 벗고 있으니까 단정해야 하고, 출근길 바람은 막아줄 만큼 포근해야 하고. 손현정 객원 에디터가 소재·짜임·디자인이 모두 탄탄한 기본 니트 추천을 준비했어. 스카프로 두 가지 실루엣을 만들 수 있는 니트, 메리노 울 100%의 랩형 풀오버, 매끄러운 캐시미어 브이넥, 봉제선 없는 홀가먼트 니트, 실루엣이 고르게 떨어지는 캐시미어 카디건, 그리고 뒤태에 포인트가 있는 백슬릿 셔츠까지. 매일 입기 좋은 심플한 디자인인데, 가까이서 보면 은근한 디테일이 고급스럽고 핏이 예쁘더라. 나도 벌써 장바구니에 하나 담아놨음. 전체 추천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책 주말에 읽은 소설 모음

내가 말이야, 요즘 유튜브도 재미없고, 술 마시는 것도 재미없어서 소설만 엄청 읽었거든. 그 중 재밌게 읽은 4권만 골랐어.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사소한 것이듯, 소설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도 하나의 문장 때문이라고 생각해. 작품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문장을 하나씩 발췌했어. 마음에 들면 링크를 클릭해 보자.

<칵테일, 러브, 좀비>: "내 옆에 눕지 마. 내가 갑자기 좀비로 변할 수도 있잖아." [링크]

<애호가들>: "오빠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 저 사람이 누군지나 알고 구덩이 속에 묻는 거냐고." [링크]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보낸 사람은 최이연이었다. 죽은 룸메이트가 보낸 그 자신의 추도식 초대장." [링크]

<노블리스트>: "나는 때때로 생각 없이 흥분해서 트위터 아이콘을 클릭하곤 했다." [링크]


#푸드 뜨끈한 국물이 필요할 때

혹시 ‘블럭국’ 먹어본 적 있어? 동결 건조해서 만든 즉석식품인데, 따뜻한 물만 부으면 바로 따끈한 국물이 되는 거야. 요즘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아서 간단하게 먹기 좋더라고.

예찬원에서 나온 블럭국이 진짜 맛있고 종류도 많은데, 최고는 역시 고사리 육개장이야. 진하고 얼큰한 국물에 건더기가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좋거든. 다른 블럭국보다 간이 센 편이라 물을 넉넉하게 부어서 먹으면 좋아. 맑고 깔끔한 국물이 당길 땐 예찬원 계란국 추천! 후추 살짝 쳐서 먹으면 더 맛있어. [링크]

요즘 내 최애는 풀무원에서 나온 황태 미역국. 국물도 시원하고, 미역이랑 황태가 잔뜩 들어 있어. 입맛 없을 땐 접시에 블럭국 2개 정도 넣고 뜨거운 물 부어서 밥 말아 먹으면 딱이야! 해장에도 최고라서, 난 여행 갈 때 이거 꼭 챙겨. [링크]


#패션 뉴 00코어 등장! 이번엔 그래놀라

혹시 “남자친구가 그렇게 섹시하게 입고 어디 가냐고 물어봄” 이 영상 본 적 있어? 레깅스에 헐렁한 플리스를 입은 틱톡커에서 시작된 이 영상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그래놀라 코어’의 시발점이야.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퍼진 이 아웃도어 무드는 요즘 SNS에서 핫하게 뜨는 중. 디에디트에 아웃도어 기사를 쓰는 조서형 객원 에디터가 ‘그래놀라 코어’가 뭔지, 이 스타일이 유행하는 이유와 실용적으로 입문할 수 있는 아이템까지 정리했어. 핵심은 자연 친화적이고, 따뜻하고, 편안한 아웃도어 감성. 쉽게 말해 ‘그래놀라를 아침으로 먹고 하이킹을 떠날 것 같은 사람’처럼 보이는 스타일이야. 플리스, 다운재킷, 고어텍스 팬츠, 빈티지 무드의 백팩 등 실용적인 아이템이 많으니까 참고해 봐. 링크는 [여기] 달아둘게.


#콜라보 세상엔 사고 싶은 게 넘 많아

이번 주, 유독 지갑을 위협하는 콜라보 소식이 많았어. 3분 만에 품절되서 구매 실패한 것, 장바구니에 담아둔 것, 이미 먹어본 것까지 알차게 준비했어.

공차 신라면툼바 펄볶이: 공차와 신라면툼바의 만남이라니 잘 상상이 안 가지? 근데 의외로 어울려. 꾸덕한 신라면툼바 소스에 쫀득한 타피오카 펄과 분모자 펄을 같이 먹는 맛. 단맛이 좀 강하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학교앞 떡볶이 맛 정도는 되는 듯?

크로우캐년 X 헬로키티: 법랑 소재의 식기류를 선보이는 크로우캐년이 헬로키티랑 콜라보했어. 솔직히 헬로키티 콜라보 이제 좀 심드렁하잖아… 근데 이건 좀 치명적으로 귀여움. 티팟, 접시, 머그, 요거트 볼로 나왔고 특히 머그에 포함된 키티 마그넷이 치명적이야. 근데 몇 분만에 다 품절이더라고. 심지어 한정판이라 재입고 예정도 없대(엉엉) 하는 수 없이 크림이나 번개장터를 기웃거리는 중.

퍼글러 X 스폰지밥: 못생겨서 더 귀여운 퍼글러가 이번엔 스폰지밥을 망쳐놨어(?!) 꼬질한 털이 꼭 방금 태어난 것 같은 스폰지밥, 부숭부숭 털도 나고 앞니도 몇 개 빠진 뚱이까지. 화끈하게 못생겨지니까 더 끌리는 거 있지? 입양은 무신사에서. 가격은 키링이 1만 3,900원 인형은 2만 8,000원. [링크]


#가이드 카페쇼 가기 전에 무조건 읽기

매년 인기가 많아지는 카페쇼다 보니 방문하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일 거야. 그래서 올해도 심재범 칼럼니스트의 카페쇼 가이드 기사를 준비했어. 꼭 가봐야 할 곳만 추리고 동선을 잘 짜서 이동해야 안 지치겠지? 어떤 카페가 왔는지, 추천하는 동선은 무엇인지 [여기]에서 확인해 보면 돼. 아래에는 그 중 꼭 가보면 좋을 8군데야.

  • 칼라스(CA305): 한국 로스팅 챔피언 중의 챔피언.

  • 글리치(CA101): 도쿄 기반의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많이 붐벼.

  • 캡틴조지(CA108): 상하이에서 온 2025 세계 브루어스컵 챔피언.

  • 로쾃(CA214): LA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로스터. 미국 서부 특유의 라이트 로스팅이 특징.

  • 말릭커피(CA313): 샘 스미스, 젠데이아가 다녀간 서울의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 홈바디 유니언(CA407):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의 브랜드. 밀크커피는 끝판왕.

  • 오닉스(C219): '바리스타들의 바리스타' 오닉스 커피의 단독 부스.

  • 언스페셜티커피(D137): 커피계의 슈퍼스타 안스타를 만날 수 있는 부스 + 브루잉 세션도 있어.


#키링 가방은 키링 달려고 드는데요?

이미 가방에 주렁주렁 달려있어도 귀여운 키링은 또 못 참지. 스타벅스에서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선보였어. 커피 한 모금쯤 들어가는 초소형 사이즈에, 뚜껑도 달려서 안에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도 있어. 판매는 오늘(11월 21일)부터 시작하고 매장에서 특정 음료를 사면 9,000원에 추가 구매 가능하대.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어졌다면?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태그미 붕어빵 키링’ 이게 필요할 거야. 키링을 스마트폰에 태그 하면 내 주변 붕어빵 지도를 띄워주거든. 가격은 1만 5,000원이고 11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대. 링크는 [여기].


#다이어리 이런 디테일은 사랑할 수밖에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기록하는 사람’을 위한 실용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다이어리야. 180도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제본, 원하는 달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인덱스, 비치지 않으면서도 잉크를 적당히 흡수하는 미색 종이까지. 곳곳에서 쓰는 사람을 생각한 배려가 느껴져. “흘러가는 일상을 느긋하게 잡아두기 위해 태어났다”는 콘셉트답게, 매달 나의 속도를 아이콘으로 체크할 수 있고, 3개월마다 회고 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도 있어. 다가올 2026년을 조금 더 천천히, 차분하게 붙잡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 날짜형과 만년형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1만 9,800원. [링크]


#게임 영화 초성 퀴즈 사이트를 만들었어

영화 초성 퀴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사이트까지 만들었어. 누가? 내가. 제한 시간은 1분, 힌트는 총 네 가지. 첫 번째 힌트는 어느 나라 영화인지, 두 번째 힌트는 누가 출연하는지, 세 번째는 초강력한 힌트, 마지막은 이동진 평론가의 한 줄 평 힌트야. 난이도는 제목 글자수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돼. 요즘 핫한 AI 코딩 사이트 '러버블'에서 만들었어. 바이브 코딩(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텍스트로 쓰면 AI가 알아서 코딩해주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어서 나처럼 코딩의 ㅋ도 모르는 사람도 제작할 수 있어. 까탈로거도 심심하면 하나 만들어 봐. 이건 20분 만에 만들었어. 러버블은 [여기]. 영화 초성 퀴즈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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