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탈로그 왔다 야-호
안녕, 에디터B야. 나는 어릴 때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이건 순화한 버전이고 친구들은 좀 더 거칠게 표현하긴 했지. 특이하다고 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의례적인 행사를 정말 싫어한다는 거였어. 엄청난 이유는 없어. 그냥 왜 하는지 모르겠고 불편한 느낌이랄까? 안 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안 가는 사람이었지. 이상하게 사람은 좋아하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는 건 싫었고, 여럿이 모였을 때의 의미 없는 대화를 못 견뎌했어. 어린 아이 치고는 외로움을 몰라서 혼자 놀아도 에너지가 채워지는데, 대화하는 건 또 좋아하고... 최근에 미국의 라미 카민스키 박사가 쓴 <이향인>을 읽었는데, 아 이거다 싶더라고. 책 소개의 일부를 발췌해왔어. 이걸 읽으면 흥미가 생길 거야.
단체 채팅방의 새 알림을 읽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함께'라는 단어가 당연시 되는 사회. 집단주의 문화는 오랫동안 효율과 안정, 연대를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을 지치게 해왔다. 정답처럼 제시되는 감정에 동의해야 하고, 분위기에 맞춰 자신의 감정과 리액션을 '수정'해야 하는 그 모든 순간, 우리는 차마 묻지 못한 질문이 하나 있다. "우리는 정말 이렇게까지 연결돼야 하는가."
책 마지막에는 이향인 테스트가 있는데 180점 넘으면 이향인일 가능성이 있대(나는 234점)
참고로 이 책을 쓴 라미 카민스키는 9·11 테러 당시 뉴욕 시민과 피해자들의 정신 건강 대책을 지휘한 저명한 박사야. 그리고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이향인은 편견이 없고 좋고 나쁨의 기준이 내면에 있어서 집단이 정해놓은 규율을 따르기보다는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본대. 그래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잘 만들어낸다고 하니 이향인이라는 결과가 뜬다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거야! 구매 링크는 [여기]. 이번 주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아이디어스와 롯데웰푸드가 콜라보를 했어. 몽쉘, 꼬깔콘, 카스타드, 말랑카우 등 롯데의 대표 스낵을 아이디어스의 작가들이 소품으로 만든 거야. 카스타드 향 향수, 꼬깔콘 키링처럼 귀여운 게 꽤 많아. 그중에 가장 탐나는 건 몽쉘 클릭커 키링! 실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미지로 봤을 때는 초콜릿 물결이 거의 몽쉘 그 자체! 게다가 클릭커라니, 이건 참기 힘들잖아. 몽쉘 클릭커 키링의 가격은 1만 2,900원이야. 다른 제품도 궁금하면 [여기]로 들어가서 구경해 봐.
엔비디아가 'RTX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개인용 PC 플랫폼을 발표했어. 그냥 새 그래픽카드 얘기가 아니라, CPU부터 GPU, 메인보드까지 엔비디아가 설계한 '엔비디아표 PC'가 나온다는 뜻이야. 이게 왜 중요하냐고? AI 시대의 컴퓨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보여주는 꽤 큰 신호거든. 집에 두고 쓰는 개인 AI 비서, 말로 시키는 포토샵과 영상 편집, 게임까지 가능한 고성능 PC.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엔비디아가 지금 어떤 판을 짜고 있는지 감이 올 거야. 다른 데서는 쉽게 보기 힘든, 깊고 흥미로운 분석이 담긴 글이니 궁금하면 꼭 읽어 봐. 링크는 [여기].
‘링 후르츠 팟’이라는 핫템을 발견했어. 피클샵에서 만든 작은 텀블러 형태의 보관 용기인데, 외통, 탈수통, 포크가 일체형인 야무진 구조야. 뚜껑에 링 손잡이가 있어서 달랑달랑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게 포인트! 탈수통에 과일이나 샐러드 야채를 담아서 씻고 그대로 외통에 담아서 뚜껑 닫으면 끝! 가지고 다니는 동안 물이 빠져서 무르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탈수통을 빼면 요거트나 시리얼을 담을 수도 있고, 투명한 디자인이라 내용물이 보이는 것도 좋더라고. 컬러도 4가지나 있는데 귀엽지? 가격은 9,500원. 링크는 [여기].
최근에 재밌게 본 유튜브 영상 4개를 골랐어. 열과 성을 다해 영업을 한 번 해볼게.
첫 번째는 누자베스 플레이리스트야. 누자베스는 일본 재즈힙합계의 레전드 뮤지션이야. 누자베스가 뭐야? 이럴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한 곡을 들으면 "아, 이게 이 사람 노래야?"라고 할 거야. 저 채널에서 누자베스 플리를 잘 말아주더라고. [링크]
두 번째는 카레 요리만 올리는 '유지환'이라는 채널이야. 은수저라는 요리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서 구독자 레시피로 요리하는 콘텐츠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때 '카레 괴인'으로 출연한 뒤로 사람들이 더 많은 카레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하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 카레를 거의 장인 수준으로 요리하더라고. 링크는 [여기].
세 번째는 유튜브 채널은 아니고 하이키(H1-KEY)의 '여름이었다'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어. 작년 여름에 나온 노래야. 요즘 리센느가 엄청 뜨고 있는데, 나는 하이키도 어서 재발굴되어서 뜨길 매일 밤 기도를 올릴 정도로 좋아해. 일단 노래가 진짜 명곡이야. 확실한 영업을 위해 가장 도파민 터지는 고음 대결 영상으로 링크를 걸게. 잠골버스에 출연한 [영상]이야.
네 번째는 명품맥덕. 내가 요즘 술을 안 마셔. 혼술을 안 하고 술자리가 많지 않아서 마실 일이 없더라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술을 좋아하고, 그 세계가 궁금해. 그래서 술 리뷰 유튜브를 챙겨 봐. 명품맥덕은 새로 출시한 맥주와 요즘 뜨는 술을 소개하고 리뷰하는데 영상 한 편을 보면 술 마신 느낌이 들어서 좋아. 링크는 [여기].
요즘 우슐랭이라고 불리는 '우체국 추천 맛집 가이드'는 부산지방우정청에서 2024년 첫 발간했어. 미쉐린 가이드가 원래는 타이어 회사에서 타이어 닳게 하려고 만든 거 알지?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럼 사람들을 멀리 보내야 되고, 멀리 가려면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니, 곳곳에 숨은 맛집을 소개했던 거지. 우체국 추천 맛집 가이드도 미쉐린 못지않은 '진짜 정보'를 담고 있어.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골목 맛집을 꿰고 있는 집배원들과 지역 맛집을 잘 아는 우체국 직원의 로컬 맛집을 모았거든. 부산, 울산, 경남 소재 37개 우체국이 참여했고 총 245곳의 맛집이 수록되어 있어. 제발 전국 단위로 퍼지면 너무 좋겠어. [링크]
근사한 공간에 가면 꼭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잖아. 저 수납장은 어디 거지? 저 조명은 왜 이렇게 멋있지? 어쩜 저렇게 감각이 좋을까? 이런 물건 정보를 대신 물어봐 주는 시리즈 [정보좀요]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박재형의 홈 오피스를 털어봤어. 뉴욕 로프트 같은 높은 층고, 노출 콘크리트 천장, 베이지 타일 바닥, 그리고 그 안을 채운 헤르만 밀러 수납장, 플로스 조명, 스펙트럼 라운지체어, 도로 반사경까지. 하나같이 “이거 어디서 샀어요?” 묻고 싶어지는 물건들뿐이야. 남의 집 구경 좋아하고, 멋진 물건 정보 훔쳐보는 거 좋아한다면 이번 글은 살짝 위험할지도. 하다못해 휴지걸이까지 멋있으니까 천천히 구경해 봐. 링크는 [여기].
한국민속촌이 온라인 스토어 운영하는 거 알았어? 나는 최근에 알아서 구경해봤는데, 재밌는 게 많더라고. 까탈로그에서 소개했던 액막이 명태 같은 한국적인 소품은 물론이고, 민속촌에서만 파는 오란다, 들기름, 동동주도 있어. 내가 지금 배가 고파서 그런지 오란다 너무 맛있어 보여. 민속촌 스토어 링크는 [여기].
회사에서 편하게 주식을 확인하고 싶은 개미 동료들을 위해 재밌는 사이트를 소개할게. 바로 [여기]. 엑셀을 보는 것처럼 종목별 주식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대박이지? 얼핏 보면 진짜 스프레드시트처럼 보인다니까? 내가 보유한 종목을 추가하고 평단가를 입력해서 수익 현황도 관리할 수 있고, 관심 종목만 따로 정리해서 확인할 수도 있어. 하단 설정 창에 들어가면 치밀한 위장·보안 설정에 깜짝 놀랄걸? 아웃룩 메일함으로 둔갑시켜 주는데 진짜 고퀄이라 누가 봐도 속을 듯. esc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진짜 업무용 장표로 바꿔주는 긴급키까지...! 다들 재미 삼아 한 번 들어가 봐.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보는 거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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