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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로그

비도 오고 그래서 까탈로그 생각 나서

ccatalog · 2026.07.24 00:00 · 원문 보기 ↗

안녕, 까탈로그 담당자 에디터B야. 오늘은 어떤 인사말을 쓸까 고민하며 쓰다 지우다를 반복했어. 타이밍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날씨에 대해 100자 정도 쓰고 나서 다 지워버렸어. '음... 진짜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마음에 들지 않았어. 까탈로그를 시작한 지 6년이 되었고 거의 매주 인사말을 썼으니 수백 번을 썼어. 꾸며낸 말로 억지로 쓰고 싶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결국 오늘은 아무 얘기도 나오지 않더라. 아마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오늘의 내 모습이겠지. 사람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고 살아. 직장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가족 앞에서. 가면 또한 내가 선택한 모습이니 가짜라고 할 순 없겠지. 그래도 가면을 벗고 편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만드는 한 사람은 있는 게 좋을 거야. 헛소리는 헛소리로 받아주고, 마음속 깊고 어두운 우물을 보여줘도 되는 사람. 어쩌면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우리는 아등바등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지난 주엔 내가 누군가의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 이번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신상 이번 주도 먹느라 바쁘다 바빠

퇴근하고 맛난 거 사 먹으려고 출근하는 사람?(저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가면 보상 심리 때문에 계속 더 맛있고 새로운 걸 찾게 돼.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상 푸드 컬렉터가 됐어. 모든 출시 소식은 내 손안에 있다! 이번 주는 직접 먹어 보고 만족해서 소개하는 게 많아.

BHC 커링클: 뿌링클 커리 버전. 출시한 지 2주 정도 된 신메뉴인데 주변에 먹어 본 사람이 없길래 직접 먹어봤어. 결론은 대만족! 이국적인 향이 과하지 않고 조화로워서 맛있었어.

오하요 크림브륄레 밀크: 일본 여행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디저트가 국내 세븐일레븐에 들어왔어. 바삭한 브륄레를 톡 깨뜨리면 사르르 녹는 아이스크림 등장.

젤리먹은 죠스바: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포도 젤리를 감싸고 있는 신박한 아이스바. 한입 베어 물면 식감이 쫀득아삭! 젤리먹은 스크류바도 함께 출시됐어.

연세우유 청귤 생크림빵: 빵빵한 크림빵으로 유명한 연세우유가 귤 디저트 맛집 ‘귤메달’과 콜라보했어. 청귤 생크림이 적당히 새콤하고 달달한 게 여름 디저트로 딱 좋더라고. 콜라보 제품은 청귤 생크림빵, 감귤 크림산도, 레몬딜버터맘모스 3종.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 코카콜라 제로에 레몬과 라임을 더한 신제품이 나왔어. 과연 펩제라(펩시제로라임)를 이길 수 있을까?

딜라이트 프로젝트 크루아상칩: 올리브영 자체 푸드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에서 나온 신상 스낵. 미니미니한 크루아상 생지를 오븐에 구운 건데 과자보다는 묵직하고 빵보다는 가벼워서 일하면서 하나씩 집어먹기 좋더라고. 캐러멜과 마늘빵 2종.


#테크 여권처럼 접히는 와이드 폴드

와이드한 화면비의 갤럭시 Z 폴드8이 새롭게 공개됐어. 닫으면 5.5인치로 딱 여권 사이즈고, 펼치면 4:3 비율의 7.6인치 화면이 등장해. 커버 디스플레이는 키보드가 큼직하고 키 사이 간격도 넉넉해서 오타가 잘 나지 않는 게 장점이야. 다만 세로 길이가 짧은 만큼 메신저나 웹페이지에서는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적어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 인스타그램이나 쇼츠 같은 세로형 콘텐츠를 볼 때도 와이드한 화면비가 오히려 불리하고, 폭이 넓어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 버거운 것도 아쉬워.

대신 가로형 콘텐츠를 볼 때는 이 비율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해. 특히 만화 단행본이나 e북을 두 쪽 보기로 펼치면 화면이 빈틈없이 가득 차서 진짜 책을 보는 느낌이야. 이것만으로도 괜히 갖고 싶어지는 거 있지? 유튜브 영상 옆에 PC 화면처럼 댓글을 띄우거나 PDF, 주식 차트를 확인할 때도 편하고, 앱을 세 개 나란히 배치해도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더라고. 스마트폰보다는 미니 태블릿에 가까운 기기라고 보면 돼.

내부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과 빛 반사도 눈에 띄게 줄어서 콘텐츠를 오래 볼 때 훨씬 편안해졌어. 무게는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01g인데 배터리는 4,800mAh로 넉넉하게 챙겼고, 아쉽게도 망원 카메라는 빠졌어. 아직 대부분의 앱이 길쭉한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져 있어서 모든 상황에 잘 어울리는 기기는 아니지만, 이 낯선 화면비가 주는 새로운 매력에 홀리는 중


#여행 이번엔 아내 가방을 털었다

지난 5월 강현모 객원 에디터가 소개했던 여행 추천템 기사 기억해? 기억이 안 난다면 [여기]. 그 글이 까탈로그에서 반응이 정말 좋았거든. 다음엔 '여자 버전도 보고 싶다'는 요청이 꽤 많아서 이번엔 함께 10개국을 여행한 아내의 가방을 털어봤어. 일본에서 다이소 상위 호환으로 불리는 스탠다드 프로덕트의 가방부터 비행기 탈 때마다 꼭 입는 편한 바지, 동전이나 카드를 넣고 다니기 좋은 지갑까지.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제품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하나하나 다 따라 사고 싶어지더라. 역시 오래 함께 여행한 부부는 취향과 감각도 닮아가나 봐. 무엇보다 마지막에 비싸고 유명한 제품보다 각자의 용도와 여행 상황에 꼭 맞는 물건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


#꿀템 초파리 트랩도 예뻐야지

여름만 되면 초파리 때문에 스트레스받잖아. 잡긴 해야 하는데, 시중에 파는 초파리 트랩은 왜 하나같이 못생긴 걸까? 주방에 올려두기 싫을 정도야. 그러다 발견한 게 이름부터 귀여운 '깨꼬미'였어. 겉으로 보면 작은 선물 상자처럼 생겼는데, 안에는 초파리가 좋아하는 향으로 유인한 뒤 비정형 구멍으로 들어오게 하고 끈끈이로 잡는 구조야. 끈이 있어서 걸어둘 수도 있고, 주방이나 거실에 그냥 올려놔도 벌레용품처럼 보이지 않는 게 가장 마음에 들더라. 무엇보다 잡힌 초파리 시체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장점. 종이 소재라 사용 후 처리 부담이 적고, 디자인이 예뻐서 집들이 선물로도 은근 센스 있을 것 같아. 가격은 개당 1만 4,000원. 링크는 [여기].


#전통주 이번주엔 이걸 마셔볼까?

조용하던 전통주씬에 핫한 신상이 등장했어. CJ제일제당이 새롭게 론칭한 전통주 브랜드 '자리(jari)'가 그 주인공이야. 특이한 점은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전통주를 만들지 않고 여러 양조장과 동시에 콜라보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거야. 처음으로 선보인 술은 jari 가무치 24, jari 문배술 24 이렇게 2종인데, 가무치와 문배술 모두 각 양조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거든. 물론 기존 제품과 이름만 같고 디테일한 건 달라. 도수도 24도로 낮은 편이고, 옹기 숙성을 거쳐서 더 부드러워. 까탈로그를 오랫동안 구독했다면 알 거야. 내가 전통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막걸리, 소주부터 약주, 복분자, 과하주까지 한국에 매력적인 술이 많은데 전통주 애호가로서 이런 협업이 정말 반가워. 내가 좋아하는 양조장들이 오랫동안 살아남고, 해외로도 진출하면 좋겠어. 자리 신상 2종은 데일리샷에서 픽업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문배술이 1만 7,800원, 가무치가 1만 9,500원. 링크는 [여기].


#브랜드 안전가옥에 대해 알아보자

책 쇼핑을 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출판사가 있기 마련이야. '어? 이 책도 여기네?' 이렇게 되는 거지. 내겐 '안전가옥'이 그런 곳이야. 안전가옥은 보통 출판사랑 조금 달라. 스스로를 출판사가 아니라 '콘텐츠 프로덕션'이라고 소개하고 편집자가 아니라 '스토리PD'라고 말해. 출간하는 책은 대부분 장르 소설이야. 호러, SF, 판타지, 미스터리 같은 장르를 주로 출간하는 거지. 나는 강렬한 서사가 주는 재미와 서스펜스에 크게 반응하는 독자라 안전가옥이 발간하는 책과 결이 맞더라고. 안전가옥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졌다면 안전가옥의 매력, 브랜딩 전략부터 추천 도서까지 '찍먹'할 수 있게 정리했으니 [여기]로 들어가서 읽어 봐.


#블로그 내 최애 블로거는 스머프할배

최근 화제가 된 파워 블로거가 있어. 바로 ‘스머프할배’. 스머프할배의 만화방이라는 일상 블로그를 운영하는 할아버지인데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는 모습과 자조적인 유머가 섞인 글이 정말 재밌어. 제목도 아주 독특해. ‘늙은이가 더 살겠다고 운동하고 빨래했잖아’, ‘댕댕이가 좋은 아침이니 입 닥치고 살래’ 처럼 툭툭 던지는 짧은 문장 안에서도 삶의 내공이 느껴져. 모든 게시글마다 한 장씩 들어가 있는 셀카도 챠밍 포인트! 알고 보니 스머프할배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일상을 기록해 온 블로그 고인물이시더라고.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라는 제목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삼시 세끼를 요리하며 남긴 글들도 있고, 2016년에는 그 글과 레시피를 엮은 책도 출간했어. 스머프할배의 블로그 링크는 [여기]에 남겨둘 테니까 꼭 들어가서 구경해 봐.


#소품 이런 티코스터는 처음이라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셀프 외출 금지령(?)을 내렸어. 도저히 밖에 나갈 용기가 나질 않아 자연스럽게 집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시간이 늘었는데 항상 장소가 같으니까 좀 지루하더라고. 이럴 때 가장 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티코스터! 여러 개를 구비해둬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어. 아이스 음료 마실 때 잔에 맺힌 물방울이 테이블에 묻는 거 은근 신경쓰이잖아? 필로그래픽웍스의 ‘규조토 타일 코스터’는 흡수력 좋은 규조토 소재라 그런 걱정을 덜 수 있겠더라고. 포르투갈의 타일 패턴에서 영감받은 자체 디자인도 흔하지 않아서 매력적이야. 4가지 디자인을 자유롭게 조합해서 냄비나 화분의 받침대로 쓸 수 있고 물기가 닿는 다양한 공간에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은 개당 1만 4,000원. 링크는 [여기] 남겨둘게.


#지하철게임 하남검단산행 도착 완료

요즘 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있어. 바로 지하철 타이핑 게임! 원하는 노선과 행선지를 선택하고, 순서대로 지하철역 이름을 타이핑하는 게임이야. 정확도와 속도가 모두 중요해. 엔터를 치자마자 바로 다음 역 이름을 입력해야 속도가 붙기 때문에, 본인이 자주 타는 노선일수록 유리하더라고. 나는 강동역에 살아서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행을 주로 달리곤 해. 역 이름을 하나씩 타이핑할 때마다 지도 속 지하철이 이동하면서 점점 집에 가까워지거든? 퇴근하고 싶을 때 한 게임 해 주면 그만이야. 다른 승객과 경쟁하는 멀티플레이도 가능하고, 역과 노선을 맞히는 퀴즈 모드도 있어. 생각보다 더 재밌으니까 꼭 해 봐! 링크는 [여기]. 참고로 나의 5호선 하남검단산행 최고 기록은 53초. 도전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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