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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286 오아시스 내한 공연 다녀옴

2025.10.22 01:11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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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FROM G #286

오늘 오아시스 내한 공연 다녀오신 분? 저요!! 
Oasis - Champagne Supernova

네, 오늘 수플레 편지가 조금 늦어진 이유기도 한데요. 

퇴근 후 서울 한복판에서 고양까지 가는 길 내내 설레기도 하고, 사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공연이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몇 만명이 함께 모여 떼창을 하고, 모르는 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핸드폰을 든 사람들보다, 마음껏 운동장을 휘젓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보니 저까지 뭉클했습니다. 리듬에 맞춰 모두가 똑같이 점프를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이미 공연 세트리스트는 유출된지 오래고, 갤러거 형제들이 한국 팬들만을 위한 로맨틱한 팬터칭을 할 거라곤 기대도 하지 않아서 조금은 건조한 공연이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요. 노련한 공연 자체보다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음악과 하나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 오아시스의 음악이 있었죠. 대중의 브릿팝이 왜 오아시스인지 그 유명한 앵콜 떼창을 함께 경험하며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오아시스의 쿨한 애티튜드가 부럽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록스타란, 정말 이런거군요. 
수많은 내한 아티스트들이 한국 팬들에게 감동 받은 전설이 많은데, 오늘은 이 형제들에게 어떤 날로 기억될까요?  

두 형제가 언제 또 사이가 틀어질지 모르니, 어쩌면 이 투어가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밴드 재결합 소식에 맞춰 이미 오아시스 노래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저는 그때도 지금도 오아시스의 완전 팬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음악을 좋아한 사람으로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다녀온 분들은 다시금 가슴에 남기고, 다녀오지 못한 분들도 함께 마음으로 나눠요.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모바일이라 다소 미흡한 편집은 이해 부탁 드립니다..)
G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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