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끔 수능 문제를 풀어봐요. 수능 직후 곧바로 문제지와 정답 및 해설지가 올라오기 때문에 바로 풀어볼 수 있거든요. 올해 저는 국어 몇 문제를 풀어보다가 중도 포기했습니다... 분명 어렸을 때 국어는 꽤 자신 있었는데 말예요.
이제는 AI로 이메일도 쓰고, 보이스로 검색도 하다보니 점점 나의 모국어 능력조차도 잃어버리는 거 같더라구요. 어쩌면 내가 실제 사용하는 단어 수의 총합이 고등학교 때랑 크게 다르지 않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을 읽고, 말하고, 썼음에도 불구하고요. 저는 아직도 원하는대로 읽고, 의미를 잘못 전달하고, 속마음을 온전히 글로 표현하는데 서툽니다. 소통은 늘 오류가 납니다. 구원찬도 그의 신곡에서 오류를 노래해요. 나도 모르게 모진 말을 뱉고 후회하고야 마는, 정말로 진짜로 네 생각뿐인데 왜인지 전달이 안되는 것만 같은.
하, 수능 문제도 어렵지만 실전은 더 어렵습니다.
오늘도 소통의 오류에 허덕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