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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305 화려하지 않더라도 손이 자주 가는 옷처럼

2026.03.04 00:00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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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FROM G #305

최근 저는 Instrumental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가사와 노랫말이 없으니 더 부담없이 듣기 좋더라고요. 

Thes One - Hard Times 


아마 많은 분들은 NAS와 함께 한 'A Tribe Called Quest Quest'의 멜로디로 익숙하실텐데요. 오늘은 Thes One의 버전을 가져왔습니다. 곡 특유의 로우파이한 감성과 빈티지 소울 샘플링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화려하지 않더라도 손이 자주 가는 옷처럼, 자극적이지 않아 더 오래 곁에 두게 되는 곡이에요.


이 노래는 길이도 짧고, 특정 구간이 계속 반복되는 루프 중심의 곡입니다.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이 떠오릅니다. 늘 비슷한 고민, 비슷한 수요일, 비슷한 감정 소모. 우리는 그렇게 무한 루프 속을 걷고 있죠. 루프가 반복될수록 우리는 더 무뎌지는 걸까요. 아니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지만, 아주 미세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요. 노랫말은 없지만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이 스며드네요. 


무한 루프와 반복의 삶 속에서, 폭력과 무자비함이 아닌 작고 소중한 것들만이 반복되기를.
따뜻한 말들이, 사소한 다정함이 질리지 않게 되풀이되기를 바랍니다.


G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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