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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287 D'Angelo를 추모하며

2025.10.29 00:00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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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FROM G #287

얼마전 D'Angelo가 췌장암으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R&B와 네오 소울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이자, 단 3장의 정규 음반만으로 R&B, 소울 음악을 이끌었던 그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D'Angelo - Untitled (How Does It Feel)

예전에도 D'Angelo의 음악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그를 추억하게 되네요. 2000년에 발표한 정규2집 <Voodoo>는 현대 소울의 걸작으로 꼽힐 만한 명반입니다. 그래미상 수상은 물론이고 J Dilla, Questlove 등 최고의 팀과 만든 앨범이자, "2000년대 최고의 앨범"으로 많은 음악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대표곡은 'Untitled (How Does It Feel)' 인데요, 이 노래는 단순히 육체적 관계를 넘어선 초월적인 사랑의 경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요. 아무런 옷이나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반신 나체만으로 꽉 찬 화면은 사랑 앞에서 무장 해제된 인간의 나약함과 솔직함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D'Angelo의 지나치게 완벽한 신체가 오히려 화제가 되면서,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그는 천재적인 뮤지션이 아닌 '섹스 심볼'로 인식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D'Angelo는 이 사건 이후 10년 넘게 대중 앞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4년만에 발표한 <Black Messiah>로 화려하게 복귀해 다시 한 번 그래미 수상과 평론가의 극찬을 받았죠. 

이제 더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가 남긴 소중한 음악들은 늘 우리 맘 속에 있을 거예요. 

RIP, 
G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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