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아침에 일어나마자 창 밖 하늘을 확인하는데 요새는 밖에 나가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아요. 탁하고 답답한 공기는 언제쯤 걷혀질지. 소소한 행복이 사라진 와중에 저의 활력과 밥친구가 되어준 친구가 있었으니... 바로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의 'B주류초대석'입니다. 전혀 안 어울리는 허키 시바세키, 김간지, 김민경을 주축으로 남들과 조금 다른, 비주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예요. 뮤지션들과 민음사 해외문학 편집자 간의 티키타카, 아무말에 가까운 공격과 방어가 묘하게 중독적입니다. 허키 시바세키는 최근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고, 김간지는 술탄 오브 디스코의 드러머기도 한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술탄 오브 디스코의 음악을 가져와봤습니다.
솔탄 오브 디스코는 장기하와 얼굴들, 실리카겔, 새소년, 브로콜리 너마저 등을 배출한 우리나라 대표 인디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에서 (현재) 간판 뮤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디스코/펑크/소울 음악을 연주하고 무대하는 이들은 믿거나 말거나 무려 퍼포먼스형 아이돌 그룹으로... 처음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댄스 담당 멤버도 있음). 개인적으로 아이돌로 데뷔 안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이들의 음악은 아이돌과는 또 다른 결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거든요.
오늘 띄우는 ‘Shining Road’는 2019년 앨범 <Easy Listening for Love>의 타이틀 곡입니다. 제목 그대로, 부담 없이 흘려 듣기 좋은 곡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바람과 푸른 하늘, 그리고 기분 좋은 계절의 온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이 노래를 들으며 걷고 싶어집니다. 맑은 공기 아래에서요.
그날이 조금만 더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