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어린이였던 사실을 잊을 때가 많아요. 공공매너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어른들, 심지어는 매일 짜증만 돋구는 직장상사까지. 모두가 한때는 순수한 어린이였을텐데 말예요. 어른들은 정말 크면서 바보가 되는걸까요?
1988년 개봉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동명인 주제가를 좋아해요. 바보가 된 어른들이 차마 헤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노래인데, 특히 가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박건호'라는 작사가가 지은 노랫말인데 찾아보니 조용필의 단발머리, 모나리자를 비롯해서 나미의 빙글빙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까지 작사한 유능한 재주꾼이더라구요. 이 분의 노랫말은 모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 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알약이랑 물약이 소용있나요
'마음이 아파서', '함께 있고 싶어서'. 어린이들은 투정 부리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알약과 물약, 초콜릿과 놀이터로만 어린이를 달래려하죠. 정말 바보가 맞습니다. 따뜻하게 감싸고 사랑해주기. 어린이들이 원하는 건 사실 이거 하나였는데 말예요.
언제나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감싸고 사랑해줄 수 있는 멋쟁이 어른이 되고 싶어요.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