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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카드 모으는 취미가 있거든요. 예쁜 생일 카드를 잔뜩 사서,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그 사람에게 꼭 맞는 카드를 신중히 고르고, 손편지를 써 내려가요.
오늘 아침은 그렇게 써 내려간 손편지 카드를 들고 우체국에 갔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미리 사 둔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었었는데, 요즘은 길가에 우체통을 운좋게 발견하지 않고서야 직접 우체국에 가야 해요. 570원의 일반 우편. 내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기까지 4-5일. 상대방은 알 수 없는 행복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우체국을 나선 뒤 아직은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하고 출근하는데.... 왠지 이 모든 장면들이 드라마같다고 느껴졌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속에 '우체국'이라는 색다름 때문일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아침인데 아주 조금 특별해진 느낌.
강연주의 '관람차'란 노래를 같이 띄워요. 관람차는 왠지 어린이들의 동화 같은 느낌이 먼저 나잖아요. '태양 위에 올라타면 / 아무도 주지 않은 세상을 / 가질 수 있을 거야'란 노랫말이 드라마같은 저의 아침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줬습니다.
일상 속 특별함을 찾아 헤매는,
G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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