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려나봐요. 얼마 전 기상예보에 소나기가 많이 온다고 해서 큰 우산을 들고 출근했었는데요. 분명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 오는거에요. 그래서 '아닌데, 비가 와야하는데' 하면서 계속 힐끔 힐끔 창문을 훔쳐보고, 날씨앱을 켜보면서 소나기와 눈치싸움을 했습니다. 분명히 하늘은 어둡고, 비냄새가 나는데 이 놈의 소나기는 아주 늦게서야 쬐끔 땅에 흩뿌려지고 말더라구요.
Full Crate가 부르는 이 노래는 화창한 날에 갑자기 벼락을 맞은 감정을 노래합니다. 'Hit me like a storm on a summer's day'. 멀쩡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듯, 예상치 못한 감정이 우리를 덮쳐오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잊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해지기도 하고요. 알면서도 속수무책인 것. 그래서 우리는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요. 언제 갑자기 소나기가 올지 모르거든요.
오늘 수요일 예보는 맑음입니다. 그래도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속지 마시길!
G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