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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321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26.06.24 00:00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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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TTER FROM G #321

벌써 6월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요새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월드컵 뉴스를 보다가 밍기적대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큰일입니다. 월드컵이 이렇게 해롭습니다 여러분. 
Full Crate & Gaidaa - A Storm on a Summers Day

이제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려나봐요. 얼마 전 기상예보에 소나기가 많이 온다고 해서 큰 우산을 들고 출근했었는데요. 분명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 오는거에요. 그래서 '아닌데, 비가 와야하는데' 하면서 계속 힐끔 힐끔 창문을 훔쳐보고, 날씨앱을 켜보면서 소나기와 눈치싸움을 했습니다. 분명히 하늘은 어둡고, 비냄새가 나는데 이 놈의 소나기는 아주 늦게서야 쬐끔 땅에 흩뿌려지고 말더라구요.


Full Crate가 부르는 이 노래는 화창한 날에 갑자기 벼락을 맞은 감정을 노래합니다. 'Hit me like a storm on a summer's day'. 멀쩡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듯, 예상치 못한 감정이 우리를 덮쳐오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잊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해지기도 하고요. 알면서도 속수무책인 것. 그래서 우리는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요. 언제 갑자기 소나기가 올지 모르거든요. 


오늘 수요일 예보는 맑음입니다. 그래도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속지 마시길! 

G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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