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예상치(2.10달러)를 넘어섰고, 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921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이 467억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수치예요.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47억6000만달러(주당 1.87달러)에서 539억5000만달러(주당 2.22달러)로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생태계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가장 고도화된 최첨단 AI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AI 데이터센터가 원활히 자금을 조달받고 구축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백스톱 등)까지 제공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거의 4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질주 뒤에 드리운 경쟁 심화와 메모리 부담
다만 눈부신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다소 차분합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기록적인 랠리 이후 올해 들어 엔비디아를 향한 투자 심리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인데요. 수요일 정규장 마감 기준 올해 주가 상승률은 약 13%로,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업 자체는 여전히 순항 중이지만, 엔비디아가 마주한 과제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구글 등을 필두로 한 경쟁사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어요. 여기에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 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파르게 치솟는 메모리 비용 부담 또한 엔비디아가 해결해야 할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