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시험비행 감행…팰콘 멈추고 스타십에 사활 건다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 이후 첫번째 관문이자 13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을 감행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5시51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초대형 로켓 스타십이 화염을 뿜으며 상공으로 뛰어올랐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구상하는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망 확장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그리고 달 탐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비행이었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시험비행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기존의 주력 사업까지 뒤로 미룰 정도로 스타십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는 수년간 자사 우주 사업의 뼈대 역할을 해온 팰콘(Falcon) 로켓의 2028년 이후 위성 발사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 대신 아직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스타십에 올인하는 셈이죠. 시험 실패와 지연 위험을 감수하며 고쳐나가는 스페이스X 특유의 기술 개발 방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135달러였던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5%나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번 13번째 비행에서는 로켓 분리 후 33개의 랩터 엔진을 탑재한 슈퍼헤비 추진체가 멕시코만에 착수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지난 2024년 비행에서 선보였던 공중 수거 시도는 생략됐지만 스타십 기체는 무사히 우주 궤도 속도에 도달하며 본격적인 인공위성 배치 및 엔진 재점화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우주 인프라 검증과 40억달러 NASA 계약…궤도 완성을 향한 도전
우주 공간에 진입한 스타십은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해 소멸하도록 설계된 업그레이드형 스타링크 위성 20대를 방출하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이 위성들은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레이저 기반 통신을 통해 기존 스타링크 네트워크와 연결을 시도한 뒤 방출 20분 후 대기권에서 안전하게 소멸하게 되는데요. 발사 약 1시간 뒤 스타십 기체 역시 인도양에 착수하도록 설계돼 전 과정을 차근차근 검증해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스타십 개발에만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완벽하게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사체와 기체 모두 손상 없이 지구로 돌아와 재발사할 수 있어야만 우주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스페이스X는 이르면 2028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약 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쥐고 있습니다. 이 과제를 성공시키려면 우주 공간에서의 로켓 연료 재충전 기술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 수십번 연속으로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이번 시험비행은 우주 상업화와 주가 반등을 동시에 노리는 스페이스X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