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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떨어트린 쌍둥이 악재

2026.09.10 07:08 · 원문 보기 ↗
베일 벗은 '접는 아이폰'과 새 리더십, 가격표도 뛰었다
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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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밀려난 것을 비롯해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노동절 연휴 이후 문을 연 이번 주 시장은 국채 금리 급등과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이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크게 흔들렸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뚜렷한 조정 없이 버텨오던 주식 시장이었지만,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치솟자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주식 시장의 강세 심리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극단에 도달해 있다"며 "이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이 오랫동안 함께 공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 증시 포인트: 기대에 못 미친 '바이백'과 치솟는 10년물 금리

이날 증시를 아래로 끌어내린 첫 번째 핵심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가파른 급등세였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857%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전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8%를 넘어선 데 이어 상승 폭을 더 키운 겁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되사는 '바이백(Buyback)' 규모를 기존의 3배인 6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금리가 오히려 뛰었다는 점입니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 풀린 채권을 직접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채권 가격 급락(금리 급등)을 방어해 주는 일종의 안정화 카드인데요. 시장에서는 왜 이를 악재로 받아들였을까요?

문제는 '시장의 눈높이'였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소 70억~80억 달러 규모의 훨씬 더 과감한 바이백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부크 리포트의 피터 북바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기대가 과했던 탓에 정부의 완화책이 오히려 금리 상승의 도화선이 된 셈입니다.

또 다른 뇌관은 원자재 시장에서 터졌습니다. 국제 유가의 기준점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3.36% 오르며 배럴당 101.21달러로 100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25% 오른 96.05달러에 마감하며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갈등 격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에너지 공급망이 막힐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것이죠.

유가 100달러 돌파는 증시에 치명적인 신호입니다. 유가는 운송·물류·제조 등 산업 전반의 기본 비용이기 때문에 유가가 뛰면 잠잠해지던 물가(인플레이션)를 다시 자극하게 됩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지고, 고금리가 오래 유지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주가 밸류에이션에 큰 타격을 주게 되거든요. 토마스 마틴 매니저는 "유가가 만약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도달한다면 주식 시장 전체가 본격적인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쇼핑부터 메일까지 척척 🤖

메타가 온라인 쇼핑과 이메일 답장 등 일상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어요. 전용 앱을 통해 대화하듯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기업용이나 코딩 위주였던 경쟁사들과 달리 일반 소비자의 일상 활용을 정조준했는데요. 대부분의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파워 유저를 위한 유료 구독제도 함께 마련되었어요. 올해만 13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쏟아부은 메타가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와요.


10년 안에 인류 멸종? 🤖

앤트로픽과 오픈AI 출신의 AI 연구원 제이콥 콕슨이 빅테크들의 무책임한 개발 속도를 비판하며 회사를 그만뒀어요. 콕슨은 기업들이 사람들의 목숨을 걸고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앤트로픽의 현직 안전 연구 리더 역시 이에 동조하며, 향후 10년 안에 AI가 인류를 전멸시킬 확률이 10%를 넘는다고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어요.


주식 토큰화, 통제할 수 없어요! 🪙

로빈후드의 CEO 블라드 테네브가 자사의 ‘주식 토큰화’ 서비스를 강하게 옹호했어요. 최근 AMC의 CEO가 로빈후드의 서비스가 기업과 주주의 관계를 훼손한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건데요. 테네브는 일단 주식이 상장되고 나면 다른 금융 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까지 발행사가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다만 주식 토큰 보유자에게는 실제 주주와 달리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네요!

베일 벗은 '접는 아이폰'과 새 리더십, 가격표도 뛰었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10년 만의 혁신, '아이폰 듀오'와 새 선장 존 터너스


애플이 마침내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했습니다. 시작 가격만 무려 1,999달러(약 270만 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인데요.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단순히 새로운 스마트폰의 등장을 넘어 애플에 있어 10년 만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자리였습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이래, 팀 쿡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존 터너스가 공식 석상에 데뷔한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새로운 CEO 존 터너스였습니다. 지난주 팀 쿡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그는 관객석 맨 앞줄에 팀 쿡과 경영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는데요. 사실 작년 아이폰 17 발표회 당시만 해도 수많은 취재진이 팀 쿡과 기기 주변으로 몰려드는 동안, 터너스는 구석에서 다른 임원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터너스는 2021년부터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며 이번 폴더블폰 개발을 진두지휘한 핵심 엔지니어입니다. 맥(Mac) 컴퓨터에 자체 설계 칩(애플 실리콘)을 안착시킨 주역이기도 하죠. 애플이 그의 CEO 데뷔 시점을 가장 중요한 신제품 발표에 맞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동안 팀 쿡 체제의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는데요.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를 앞세워 애플에 다시 혁신의 날이 밝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의도예요.


터너스가 야심 차게 선보인 '아이폰 듀오'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태블릿형 스마트폰입니다. 화면을 펼치면 넓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요. 영상을 보면서 문자를 보내거나, 왼쪽에 이메일 목록을 두고 오른쪽에 메시지 창을 띄워 작업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죠.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폴더블폰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화면 중앙의 '접힘 주름(crease)'을 사실상 눈에 띄지 않게 처리해 완성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다만 내구성을 확보하고 기기를 두 겹으로 포개는 구조 탓에 기존 아이폰보다 체감상 확실히 무겁고 두꺼워졌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힙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다크 그레이 두 가지로 나오며,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거쳐 10월 23일에 정식 출시돼요.


부품값 폭등이 부른 가격 인상, 애플의 영리한 라인업 전략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운 소식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기 가격이 올랐다는 점인데요. 함께 공개된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작 대비 각각 100달러씩 인상되어 1,199달러와 1,2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프로 모델에는 온디바이스 AI 구동 속도를 높이고 발열을 대폭 줄인 A20 프로 칩과, 사람의 동공처럼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여닫히는 '가변 조리개' 카메라가 새롭게 탑재됐어요. 두 프로 모델은 9월 12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9월 18일 출시됩니다.


애플이 가격을 인상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품 가격 폭등 때문입니다. 지난가을 이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저장장치(스토리지) 반도체 가격이 무려 5배나 급등했거든요. 애플로서는 수익성(마진)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겁니다. 그래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가격 인상 폭을 낮게 억제했는데, 이는 애플이 일정 부분 마진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해석돼요. 작년 아이폰 17 라인업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만큼, 소비자들은 약정 할부를 통해 부담을 나누거나 기기 변경을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발표에서 일반 '기본형 아이폰'과 '아이폰 에어 2세대'가 완전히 빠졌다는 사실입니다. 두 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데요. 이는 최신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자연스럽게 고가의 프로 모델이나 1,999달러짜리 듀오로 유도하려는 애플의 영리한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2019년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성장이 정체되어, 올해 상반기 출하량이 15%나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참전이 시장에 강력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어요. 올해가 3달 남짓 남은 시점에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2026년 전 세계 폴더블폰 전체 매출의 무려 44%를 쓸어 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애플($AAPL)의 주가

애플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0.28% 내린 315.3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1.3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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