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당긴 클라우드 성장, 경쟁사도 폭풍 질주
아마존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마침내 시가총액 3조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직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신기록을 세운 건데요. 3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4% 상승 마감하며 지난 5월 5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단연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힘입은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였어요.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2006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964억7000만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97달러로 예상치인 1.82달러를 웃돌았죠. 특히 아마존의 핵심 수익원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422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권가 예상치(405억4000만달러)를 가볍게 제쳤습니다.
아마존의 이번 호실적은 클라우드 시장 전체의 강력한 AI 모멘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빅테크 기업 간의 AI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에요. 실제로 최근 실적을 발표한 다른 빅테크 공룡들도 클라우드 사업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은 이번 회계연도 4분기에 43% 증가했고,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역시 매출이 82%나 폭증했거든요. 경쟁사들의 무서운 추격 속에서도 아마존 AWS가 견고한 성장을 증명해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불을 지핀 셈입니다.
"2028년 수요까지 밀렸다"… 설비투자 2200억달러로 전격 확대
실적 발표에서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아마존의 파격적인 투자 계획이었습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구축 관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자본 지출(Capex, 설비투자) 전망치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아마존이 제시했던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은 2000억달러였는데요. 이를 2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보통 빅테크의 과도한 지출 확대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주가에 악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이번 증액에 환호했어요. 늘어난 투자금 이상의 확실한 대기 수요가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재시 CEO는 "투자금을 2200억달러로 늘리더라도 2026년까지 밀려드는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2027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심지어 2028년 대기 수요조차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돈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부족할 만큼 AI 클라우드 시장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