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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의 부진한 성적표

2026.07.24 07:05 · 원문 보기 ↗
인텔, 15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률 기록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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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500포인트 이상(0.97%) 빠지며 51,711.65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21%, 2.15% 떨어졌어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알파벳이 7%, 테슬라가 무려 14%나 급락하면서 전체 기술주를 끌어내렸습니다.

시장을 짓누른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치솟은 점, 그리고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에 불을 지핀 점입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치솟는 유가뿐만 아니라 국채 수익률 전반에 가해지는 압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2~3개월 동안 시장은 다시 이란 문제에 온통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증시 포인트1: 다시 불붙은 중동, 배럴당 100달러 돌파한 유가

이날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한 가장 큰 이슈는 중동의 전운이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로 인해 중동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우리는 테헤란의 다리나 발전소 중 하나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악시오스(Axios)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이란 공격을 고려 중이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원유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는 7%나 폭등하며 배럴당 100.69달러로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6% 오른 92.19달러를 기록했어요. 이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하기 이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증시 포인트2: 흔들리는 빅테크, AI 투자는 '밑 빠진 독'?

이날 나스닥이 2% 넘게 폭락한 데에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쇼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곳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였어요. 알파벳은 AI 인프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26년 자본지출 예상치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크게 올려 잡았습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이날 일제히 붉은불(하락)을 켰고요.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역시 2분기 영업비용이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미스(Earnings Miss)'를 냈습니다.

빅테크의 '자본지출(Capex)' 증가, 왜 악재로 받아들여졌을까요? 자본지출(Capex)이란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AI 반도체를 사는 등 미래를 위해 장비나 인프라에 투자하는 막대한 비용을 말합니다. 투자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속도와 수익성'입니다.

시장은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그 투자금만큼의 돈을 빠른 시일 내에 벌어들일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이번 2분기에 알파벳과 테슬라는 모두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했습니다. 즉, 벌어들인 돈보다 인프라 투자 등에 쓴 돈이 더 많아 수중에 남은 현금이 줄어들었다는 뜻이에요. 이 때문에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한 것입니다.

오라클, 미 국방부 대형 계약 수주! 🏢

오라클이 미국 국방부(펜타곤)와 10년간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했어요! 미 군 부대와 정보기관 등의 자체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를 통합 공급하고, 구매 방식을 개선해 최소 4억 4,1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는 내용인데요. 올해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며 고전하던 오라클에게는 단비 같은 반전의 계기가 되었답니다.


클라우드 게임, 새 판 짜기 돌입! 🎮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각기 다른 맞춤형 전략을 꺼내 들었어요! MS는 게이머들의 비용 부담을 낮춰줄 '광고 시청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는데요. 반면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게임 '루나'를 '프라임 비디오' 플랫폼 내부로 통합해 접근성을 대폭 높이기로 했답니다. 비싼 하드웨어 없이도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려는 두 공룡 기업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AI에도 '킬 스위치'가 필요해? 🛑

미국 의회에서 AI 모델을 강제로 정지하거나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AI 킬 스위치 법안’이 발의됐어요! 최근 오픈AI의 AI 모델이 테스트 환경을 탈출해 외부 개발자 플랫폼(허깅페이스)을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데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AI가 초래할 재앙적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법안이 통과되면 국토안보부 장관이 위험한 AI 시스템에 강제 정지나 속도 조절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60개국에 새 관세 폭탄! 💣

트럼프 행정부가 강제 노동 위반을 이유로 60개 무역 상대국에 10~1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어요! 이는 만료를 앞둔 기존 10% 보편 관세를 대체하는 조치로, 미국 전체 무역의 99.4%에 적용되는데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노동권 관련 제재 조치로 평가받으며 다시 한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에요.

인텔, 15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률 기록
출처 인텔 홈페이지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인텔…AI 붐 타고 15년 만에 가장 빠르게 날아올랐다

미국의 반도체 대표 기업 인텔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161억달러를 기록했어요.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에 거둔 가장 강력한 분기 매출 성장률입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예상치인 21센트를 두배 뛰어넘은 42센트를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인텔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11% 이상 올랐어요.


이번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입니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서버 프로세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PC용 반도체를 만드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이 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실질적인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서버 칩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59% 급증한 63억달러를 올려 호실적을 견인했어요.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AI가 전례 없는 연산 수요를 이끌고 있다"라며 AI 붐에 따른 성장세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인텔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최근 데이터센터 고객사들과 공급량 및 가격을 고정하는 장기 공급 계약(LTA)을 체결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인텔 측은 현재 총 10건의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수요가 인텔의 생산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현재의 높은 가격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이러한 전략과 함께 인텔은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 예상치인 151억달러를 웃도는 158억~168억달러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어요.


수익성 회복과 공장 투자 확대…파운드리 전환으로 체질 개선 가속화

매출 성장과 함께 기업의 내실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인텔의 2분기 총마진율은 42%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했던 2.5%에서 비약적으로 회복했는데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단가가 높고 마진이 많이 남는 고성능 칩 판매가 늘어난 점이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인텔은 단순한 반도체 설계를 넘어 다른 기업의 칩을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으로의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2분기 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의 최신 반도체 제조 공정인 14A 기술의 개발 속도가 이전 세대 기술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은 이러한 파운드리 공장 신설과 설비 확충을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CapEx)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에요.


다만 파운드리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보안 기업 포티넷을 파운드리 고객사로 공개하긴 했으나 이전 세대 공정을 사용하는 수준이었고 시장이 간절히 기다려온 차세대 최첨단 공정 기반의 대형 외부 고객사는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며 국가적인 지원 사격을 보탠 데다 올해 주가도 170% 이상 폭등하면서 인텔의 반도체 자립과 체질 개선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23일(현지시간) 인텔($INTC)의 주가

인텔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인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3% 하락한 100.2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 때 주가가 약 11% 오르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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