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최고치도 웃돈 호실적 전망…시간 외 주가 9% 급등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대폭 뛰어넘는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11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분기(9월 마감) 매출이 145억달러에서 1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120억달러는 물론 가장 낙관적이었던 최고 예측치 133억달러 마저 넘어선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01~1.10달러로 예상돼 시장 예상치인 74센트를 크게 웃돌았어요. 강력한 전망치에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약 9% 급등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의 이러한 고성장 바탕에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서버 수요 폭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며 마진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찰스 리앙(Charles Liang)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리더십과 제조 규모, 글로벌 규수 준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이 AI 인프라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6년 7월~2027년 6월) 전체 매출 전망치도 650억달러에서 720억달러로 제시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544억달러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죠. 우진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이번 연간 전망에 대해 AI 시장의 기회가 더욱 강력해지고 회사의 영업 집행력이 향상된 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어요.
93% 급증한 매출과 사상 최대 수주…수출 통제 악재 극복할까
실적 전망뿐만 아니라 지난 분기(6월30일 마감) 실적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슈퍼마이크로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111억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70달러를 기록했어요. 앞서 지난달에는 신규 주문이 폭증하며 수주 잔고가 6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예비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2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압도적인 실적 성장의 그늘에는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도 함께 남아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검찰은 슈퍼마이크로의 공동 창업자인 야이시안 월리 리아오(Yih-Shyan "Wally" Liaw)를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유출한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슈퍼마이크로 법인 자체는 피고로 지목되지 않았으며 당국의 조사에 협조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6월 말에는 대만 지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며 직원 2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규제 및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여전히 막강하다는 점이 실적 증가로 증명됐습니다. 슈퍼마이크로가 마진 개선과 준법 경영을 병행하며 주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