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이끈 사상 최대 분기 매출…3분기 전망도 월가 상회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센터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마벨은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27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94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0.92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억800만달러(주당 0.33달러)로 집계됐어요.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데이터센터 사업부였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한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순매출의 79%를 차지했죠. 통신 및 기타 시장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 증가한 5억6780만달러를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탰습니다.
마벨은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가오는 3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인 30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31억5000만달러(±5%)를 제시했고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10달러(±0.05달러)를 내놓으며 월가 기대치인 1.07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었어요.
빅테크의 탈엔비디아와 맞춤형 칩 열풍…하반기 성장 가속
마벨 테크놀로지가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 열풍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어려운 엔비디아 프로세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맞춤형 칩 제작에 뛰어들면서 마벨의 커스텀 실리콘(맞춤형 반도체) 사업부가 강력한 수혜를 입고 있죠.
여기에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훈련(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추론 작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점도 마벨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추론 단계에서는 범용 프로세서보다 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칩이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에요.
맷 머피(Matt Murphy) 마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수주가 여전히 매우 견조하다"며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전반의 강세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커스텀 사업 부문의 성장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벨은 엄격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며 지난 6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에 편입됐고 해당 시점까지 연초 대비 주가가 약 21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마벨은 오는 2026년 10월6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