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코딩 능력…출시 연기 소식에 흔들린 알파벳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회사의 핵심 인공지능(AI) 모델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 급락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가장 강력한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의 출시 일정이 성능 개선 작업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코딩 능력이 내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제미나이 3.5 프로의 소프트웨어 코드 생성 능력이 구글 내부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요.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서 이 모델을 처음 발표하며 이미 내부적으로 사용 중이고 다음 달인 6월에는 대대적인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시기를 넘긴 채 성능 보완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출시가 연기된 것이에요.
이에 대해 알파벳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달래고 나섰습니다.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매우 비용 효율적인 고성능 모델을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라며 “현재 파트너들과 함께 제미나이 3.5 프로 및 업그레이드된 플래시 모델 등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도 생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치열해지는 AI 코딩 전쟁…경쟁사에 선두 빼앗긴 구글
구글이 제미나이 3.5 프로의 코딩 능력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경쟁사들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AI 업계에서 코드 생성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전통의 강자는 물론 중국의 Z.ai 같은 신흥 AI 연구소들까지 모두 사활을 걸고 매달리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분야인데요. 특히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무료로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가중치(open-weight) 모델들이 쏟아지며 시장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쟁사들은 불과 지난주에 한 단계 진화한 AI 모델들을 선보이며 구글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메타는 얼마 전 자사 AI 책임자인 알렉산더 왕이 에이전트 기능과 코딩 작업을 위한 역대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치켜세운 뮤즈 스파크 1.1을 출시했어요. 오픈AI 역시 지난주 샘 올트먼 CEO가 "에이전트 코딩 작업에서 토큰 효율성이 54%나 더 뛰어나다"라고 강조한 GPT-5.6 솔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성능 대비 뛰어난 비용 효율성(토큰 효율성)을 무기로 코딩 전문 AI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는 상황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3.5 프로 지연 소식은 알파벳 주가에 대형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구글이 과연 코드 생성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빼앗긴 기술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집중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