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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러온 바람

2026.06.26 07:01 · 원문 보기 ↗
AI 열풍이 부른 메모리 대란에 백기 든 애플…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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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5일(현지시간) 지수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어요. 반면, 인공지능(AI)과 거리가 먼 전통적인 우량주들이 힘을 내면서 다우 지수는 0.14% 상승해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01% 미세하게 떨어지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이었습니다. 반도체(칩) 가격이 치솟으면서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 기업들의 수익성(마진)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기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히 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아직은 이러한 가격 인상을 감당할 만큼 강력하다"고 덧붙이며 지나친 공포 확산은 경계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1: 칩 값 상승의 역습, 빅테크 마진 우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기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가 16% 가까이 폭등했고, 퀄컴도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칩 제조사들에게는 축제였던 셈이죠.

하지만 이 소식은 칩을 사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대형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부품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실제로 이날 애플은 칩 등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주가는 6%나 급락하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엑스박스(Xbox) 콘솔 게임기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3.5% 밀렸어요. 칩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는 알파벳과 메타 역시 각각 1%,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오히려 완제품 빅테크 기업들의 마진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비용 압박'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습니다.

📍 증시 포인트2: 안도와 경계 사이, 5월 PCE 물가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물가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결과는 시장의 예상치와 거의 일치하면서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5월 headline(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어요.

근원 물가상승률 수치 자체만 보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긴 했습니다. 최근 중동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던 터라 물가가 폭등했을까 봐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시장 예상치 수준에서 방어해 내면서 증시에 치명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은 이 데이터에 대해 "물가가 너무 높기는 하지만,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독일에서 더 많이 찍어내요! 🚗

테슬라가 올해 10월부터 독일 베를린 공장의 주당 차량 생산량을 현재보다 20% 늘어난 7,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번 증산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 Y'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테슬라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1,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며, 배터리 셀 제조 부문 투자까지 더해 향후 이 공장에서만 총 3,5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새로운 심장과 디자인으로 돌아와요! 🛻
제너럴 모터스(GM)가 새로운 V-8 엔진 옵션과 완전히 바뀐 내·외관 디자인을 갖춘 ‘2027년형 GMC 시에라 1500’ 라인업을 공개했어요. 이번 신형 트럭은 GM의 수익성을 견인하는 핵심 모델로, 기존의 중간 트림을 과감히 없애고 고급 및 오프로드 트림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한 것이 특징인데요. 내부 기어 변속기 위치를 옮겨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60인치 이상의 스크린 화면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올해 말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너스 포기한 게임스탑 CEO의 진심? 🎮

게임스탑(GameStop)의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언이 최대 350억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성과 보상 패키지 요구를 과감히 철회했어요. 이는 자신이 이베이(eBay)를 인수하려는 목적이 결코 시가총액을 부풀려 개인의 보너스를 챙기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시장에 증명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오직 이베이 인수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시가총액 100억 달러의 게임스탑이 어떻게 500억 달러 규모의 이베이를 품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요.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
스포츠 중계 시장의 판도가 기존 TV나 스트리밍에서 틱톡, 유튜브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뉴욕 닉스와 산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5경기 시리즈는 소셜 미디어에서 무려 150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젊은 Z세대와 알파 세대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주요 스포츠 리그와 방송사들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의 협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열풍이 부른 메모리 대란에 백기 든 애플…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출처 언스플래쉬

100년 만의 홍수? 애플, 결국 백기 들고 가격 인상

애플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부품 가격 상승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결국 소비자에게 그 부담을 넘기게 된 건데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부품 비용 급등에 대해 "100년 만의 홍수와 같다"며 40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토로했을 정도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목요일, 애플 주가는 6% 넘게 하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어요.


구체적인 인상 폭을 살펴보면 꽤 가파릅니다. 보급형인 맥북 네오는 기존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맥북 에어 512GB 모델은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크게 뛰었습니다. 전문가용인 맥북 프로 1TB는 무려 1999달러가 되었고,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역시 각각 150달러, 200달러씩 올랐습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부품 가격이 뛴 걸까요?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가격 폭등입니다. 사실 그 이면에는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자리 잡고 있어요.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고대역폭 메모리가 엄청나게 필요한데, 부품 공급업체들이 이쪽 시장에 생산 라인을 집중하면서 일반 PC나 태블릿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메모리 가격이 무려 4배나 뛰었다고 해요. 이 덕분에 대표적인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은 매출이 4배 급증하고, 이익률이 39%에서 84.9%로 수직 상승하는 등 엄청난 수혜를 누렸지만, 애플과 같은 전자 기기 제조사는 부품 조달에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메모리 대란의 나비효과, 다음 타자는 아이폰

애플은 원래 기기 가격을 직접 올리기보다는, 가장 저렴한 모델을 단종시켜 자연스럽게 비싼 모델을 사게 만들거나 용량 업그레이드 비용을 비싸게 받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주요 라인업의 전면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장조사업체 IDC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곧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 역시 대당 150달러에서 200달러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애플이 새롭게 준비 중인 자체 인공지능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때문입니다. 기기 내부에서 고도화된 AI 기능과 새로운 시리(Siri)를 원활하게 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이 필수적인데요. 그래서 향후 모든 새 아이폰은 최소 12GB의 RAM을 탑재해야만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뜩이나 메모리 부품 가격이 폭등했는데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할 메모리 용량마저 늘어나야 하니, 결국 제품 원가가 훌쩍 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결과적으로 AI 기술의 발전이 부품 시장의 불균형을 낳고, 이것이 우리가 사는 전자기기들의 가격표를 모조리 바꿔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25일(현지시간) 애플($AAPL)의 주가 흐름

애플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6.12% 내린 275.15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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