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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고용률에 연준의 반응은?

2026.07.03 07:31 · 원문 보기 ↗
마이크로소프트, AI 도입 돕는 특공대 조직에 25억 달러 투자
2026년 7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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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6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52,900선을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 떨어지며 주저앉았습니다. S&P 500 지수는 간신히 보합권을 지켜냈어요.


이날 시장을 움직인 핵심 고리는 '고용 지표의 둔화'와 '인공지능(AI)·반도체 주의 급락'이었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눈에 띄게 식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었고, 이는 전통적인 우량주가 모인 다우 지수에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반도체 섹터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한 주 전체를 놓고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은 1.8%, 다우 지수는 약 2%, 나스닥은 2.1%씩 오르며 3대 지수 모두 기분 좋은 상승세로 6월을 마무리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1: '빅 미스' 기록한 고용 성적표, 연준을 멈춰 세우다

오늘 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는 바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자리가 예상치(11만5천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7천개 증가에 그친 건데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실업률은 전달(4.3%)보다 살짝 내려간 4.2%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용이 안 좋다는 건 경기 침체의 신호여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월스트리트는 이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고용 시장이 식어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데이터가 발표되자마자 시장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즉각 하락했습니다.


자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래드포드 스미스는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성향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크게 덜어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워시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고용 데이터는 최소 세 번은 수정(개정)되어야 의미가 있으며, 그때가 되면 이미 지나간 역사의 메아리일 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일단 다음 회의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며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 증시 포인트2: "AI 투자, 가성비 나오는 거 맞아?" 흔들리는 반도체 신화

다우 지수가 축제를 벌이는 동안, 반도체 주주들은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을 모아놓은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가 무려 4.5%나 폭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만드는 테라다인이 13.6%, 검사 장비 기업인 KLA가 11.5% 폭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대표 주자인 마이크론도 5.5% 밀렸습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역시 1.4% 조정을 받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크게 두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째, 레드핫(Red-hot) 섹터의 숨 고르기. 그동안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너무 단기간에 뜨겁게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일단 수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다른 업종(다우 지수 구성 종목 등)으로 돈을 옮기는 '순환매(Rotation)'가 일어났다는 분석입니다.


둘째, AI 본질에 대한 의구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AI 칩을 사고 컴퓨터를 돌리고 있는데, 과연 그만큼의 본전과 수익을 뽑아내고 있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새비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안슐 샤르마는 "지금 시장은 AI 트레이드 자체를 재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비싼 AI 연산 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이것이 시장의 새로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도입 돕는 특공대 조직에 25억 달러 투자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미군 특공대에서 AI 엔지니어로, 'FDE'가 대체 뭐길래?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들의 생성형 AI 도입과 활용을 직접 돕기 위해 25억달러(한화 약 3조 8천억원)라는 거금을 투입하고 6000명의 직원을 배치한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기업들이 이 기술을 실제로 어떻게 쓰고 돈을 벌 수 있는지 ‘컨설팅’해 주는 영역으로 전쟁터를 옮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Microsoft Frontier Co.)'라는 이름의 새로운 부서를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직의 핵심 업무는 6000명의 직원이 고객 기업에 직접 상주하거나 밀착하여 AI 시스템 구축을 돕는 이른바 '현장 배치 엔지니어링(FDE, Forward Deployed Engineering)' 방식입니다. 이 부서에는 기존의 현장 배치 엔지니어들은 물론이고 기술 컨설턴트, 지원 직원, 그리고 특정 산업군에서 뼈가 굵은 영업 사원들까지 대거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비즈니스를 이끌던 로드리고 케데 리마(Rodrigo Kede Lima)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 부문 CEO인 저드슨 알토프(Judson Althoff)는 이번 조직 신설의 배경에 대해 "현재 고객들은 저마다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으며, AI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정말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이 오픈AI의 모델을 쓸지, 앤트로픽의 모델을 쓸지, 아니면 다양한 모델을 섞어 써야 할지부터 시작해서 기술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지,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어떻게 뜯어고쳐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기사에 등장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라는 개념은 원래 미군이 해외 기지에 군대를 전방 배치하는 방식을 본떠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가 IT 업계에 유행시킨 직무입니다. 팔란티어는 과거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기지에 직접 엔지니어들을 보내 소프트웨어 활용을 도왔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 고객의 데이터 유출이나 지식재산권(IP) 침해 우려를 막아주면서, 생태계 내의 다양한 AI 모델을 안전하게 결합해 쓸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구축해 주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빅테크들의 FDE 전쟁, 벼랑 끝 마이크로소프트의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처럼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투입한 것은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불과 이틀 전, 클라우드 시장의 강력한 라이벌인 아마존이 AI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FD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선두권 AI 연구소인 앤트로픽과 오픈AI 역시 이미 지난 5월에 사모펀드, 은행, 컨설팅 회사들과 손잡고 자체 FDE 그룹을 조직한 상태입니다. 바야흐로 AI 기술을 파는 것을 넘어 배달하고 설치해 주는 서비스 경쟁이 붙은 셈입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절박한 사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할 데이터 센터를 짓는 데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투자에 비해 성적표는 다소 아쉽습니다. 야심 차게 출시한 AI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아직 기업들 사이에서 대중화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개발자들의 필수품이었던 AI 코딩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마저 새로 등장한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진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무려 17%나 폭락하며, 대형 테크 기업(메가캡)들 중 단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월가에서는 AI가 코드를 알아서 뚝딱 짜주는 시대가 오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를 팔아 돈을 벌던 성숙한 IT 기업들의 사업 기반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신설 부서는 주가 폭락과 성장 정체라는 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업자를 넘어 기업들의 AI 전환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필수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승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 흐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62% 오른 390.49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43%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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