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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AI 반격

2025.12.22 06:10 · 원문 보기 ↗
#월마트AI #온라인쇼핑몰대전
2025년 12월 22일


신약 개발용 AI, 이미 200개나?




요즘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는 더 이상 실험적인 도구가 아니다. 이번 달 학술지 Drug Discovery Toda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신약 발견을 목표로 한 AI 기반 기초 모델이 200개 이상 등장했다. 증가 속도도 빠르다. 분기마다 약 40%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

머크·엔비디아가 내놓은 새 모델, KERMT

이 경쟁에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엔비디아도 합류했다. 두 회사가 함께 공개한 모델 이름은 KERMT로, 알약이 될 수 있는 ‘작은 분자’를 분석하는 AI다. 1,100만 개 이상의 분자 데이터를 먼저 학습한 뒤, 실제 제약회사 연구 환경에 맞게 다시 조정했다.

실험 전에 걸러낸다, 실패 확률 줄이는 역할

KERMT는 인체에 얼마나 잘 흡수되는지, 독성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실험 전에 예측해볼 수 있다. 머크 연구진은 기존 GROVER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성능을 개선했고, 공개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 모두에서 예측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제약사와 빅테크의 밀착?

AI 기반 신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제약사와 기술 기업의 협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엔비디아와 신약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만들었고, 노보 노디스크는 앤트로픽과 AWS와 손잡았다. 존슨앤드존슨은 엔비디아와 의료 로봇을 개발 중이며, 앤트로픽은 생명과학 연구 전용 AI 서비스도 출시했다.

계산 속도·전력 효율까지 개선

머크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이유는 계산 효율 때문이다. 엔비디아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KERMT는 이전 모델보다 계산 속도가 빨라졌고, 메모리 사용량도 줄었다.

다만 AI가 개발한 신약이 곧바로 시판 허가를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신약 개발은 수년이 걸리는 과정이고, 임상 단계까지 가도 10개 중 9개는 실패한다. 머크는 암, 심혈관, 면역 질환처럼 이미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에서 먼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틱톡, 미국 사업 결국 분리




틱톡이 드디어 '미국 사업을 미국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회사로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몇 년 동안 이어진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할 것이냐, 아니면 팔 것이냐” 논쟁이 사실상 매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왜 여기까지 왔나


미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틱톡의 중국 소유 구조를 문제 삼아 왔다. 미국 이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 트럼프가 2020년 처음으로 매각 명령을 내렸고, 의회는 2024년 “미국에 팔지 않으면 금지”라는 법까지 만들었다. 대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결국 틱톡은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넘기는 길을 택했다.


회사 구조는 이렇게 바뀐다


미국 사업은 ‘TikTok USDS’라는 새 합작회사로 분리된다. 오라클,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 미국·우방국 투자자들이 합쳐서 45%를 갖는다.


기존 바이트댄스 투자자 계열이 약 30%, 바이트댄스 본사는 약 20%를 유지한다. 지분만 보면, 실질적인 통제권은 미국 쪽에 있다.


미국용 틱톡, 뭐가 달라지나


이 합작회사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추천 알고리즘 관리, 콘텐츠 운영을 전담한다. 특히 추천 알고리즘을 미국 사용자 데이터로 다시 학습시켜 외부 개입을 막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라클은 보안 감시 역할을 맡아, 실제로 약속이 지켜지는지 계속 점검한다.


이번 거래에서 평가된 틱톡 미국 사업 가치는 약 140억 달러다. 글로벌 틱톡 전체와 비교하면 작은 편이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가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빠르고 싼 AI로 전면전




구글이 새 AI 모델 ‘Gemini 3 Flash’를 공개했다. 기존보다 더 빠르고, 더 적은 비용으로 돌릴 수 있는 모델을 구글 서비스 전반에 기본값으로 깔겠다는 전략. 사실상 OpenAI와의 정면승부 선언이다.


Gemini 3 Flash는 이전에 공개한 Gemini 3 Pro의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속도와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 모델이다.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AI를 쓰게 만드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어디에 쓰이는데


Gemini 앱의 기본 모델이 되고,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서도 기본으로 작동한다.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전 세계 구글 사용자들이 Gemini 3 Flash를 쓰게 되는 구조. 이미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피그마 같은 기업들도 이 모델을 도입했다. 구글 입장에서는 소비자와 기업 시장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카드다.


왜 지금이냐


오픈AI가 GPT-5.2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연달아 내놓은 직후다. AI 최상위 경쟁이 ‘분기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맞붙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다. 구글은 특히 효율적인 모델이 중소기업이나 일반 사용자에게도 AI를 현실적인 도구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한다. 여행 일정 짜기, 어려운 개념 빠르게 이해하기 같은 실생활 작업을 주요 활용 예로 들었다.


기업 시장에서의 노림수


Gemini 3 Flash는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기존 Gemini 3 Pro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이 영역은 현재 Anthropic의 Claude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속도와 비용을 동시에 잡은 모델은 기업 고객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구글이 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큰 그림에서 보면 구글의 강점은 배포력이다. 오픈AI가 먼저 AI 열풍을 일으켰지만, 구글은 검색과 핵심 앱 전체에 AI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Gemini는 앱 다운로드 수와 사용자 증가 속도에서 ChatGPT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 캘리포니아랑 정면충돌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과 꽤 심각한 갈등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 DMV는 이번 주 연방법원 판결을 근거로, 테슬라의 차량 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라는 명령 내렸다. 이유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판단 때문.


테슬라는 앞으로 60일 안에 이 명령을 받아들이거나, 항소해야 한다.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에서 한 달 동안 차량을 팔 수 없게 된다.


왜 문제가 되나


캘리포니아는 테슬라에 특히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 내 최대 자동차 판매 주이고, 올해 1~9월 기준으로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판 전기차의 약 11%가 캘리포니아에서 팔렸다. 대략 13만 5천 대 수준이다.


문제는 이미 테슬라 판매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9월에 종료되면서 판매 속도가 둔화된 상황. 주력 시장에서 판매가 막히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주가만 놓고 보면 아직 큰 충격은 없는 상태다.


오토파일럿 논란의 연장선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규제기관이 수년간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표현이 실제 기술 수준보다 과장됐다고 문제 삼아왔다. 캘리포니아 DMV가 이렇게 강하게 나선 것도 전례가 있다. 2023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차량이 보행자를 끌고 간 사고 이후, 무인주행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시킨 적이 있다.


테슬라의 입장


법원 판단 이전부터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관련 마케팅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판결 이후 회사가 낸 입장문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캘리포니아에서의 판매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짧은 메시지에 그쳤다.




월마트의 AI 반격




한때 온라인 쇼핑에 한참 뒤처졌던 월마트가 이제는 유통업계에서 AI 이야기를 주도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저가·대량 판매의 상징이었던 월마트는 최근 몇 년 사이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기술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길 잃었던 이커머스 시절


월마트는 온라인 쇼핑에서 오랫동안 고전했다. 처음에는 이커머스를 가볍게 봤고, 이후 뒤늦게 따라잡으려다 여러 번 실패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점은 2010년대 후반. 월마트는 제트닷컴, 코스믹스 같은 회사를 인수하며 기술 인력을 확보했고,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 2021년에는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74% 늘었고, 2023년에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방문되는 쇼핑 웹사이트가 됐다. 이후 업계의 관심은 “누가 온라인을 잘하느냐”에서 “누가 AI로 쇼핑 경험을 더 잘 바꾸느냐”로 옮겨갔다.


쇼핑 도우미에서 슈퍼 에이전트까지


월마트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는 앱에 들어 있는 쇼핑 도우미 ‘스파키’다. 물건 찾기, 재구매, 행사 준비 같은 일을 도와준다. 아마존의 AI 쇼핑 도우미 ‘루퍼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아마존은 루퍼스를 통해 구매 전환율이 크게 올라갔고, 연간 매출이 수십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는 여기서 더 나아갔다. 고객용 AI뿐 아니라 직원, 개발자, 협력사를 위한 ‘슈퍼 에이전트’를 만든 것. 개발자용 AI인 ‘와이비’는 수백 개의 내부 AI를 하나로 묶어, 월마트와 샘스클럽의 기술 운영을 돕는다. 실제로 월마트는 AI로 AI를 개발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공급망에도 AI를 깊게 쓰고 있다. 재고 이동, 배송 경로 선택, 물류센터 설계까지 AI가 관여한다.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 서비스 형태로 판매하기도 시작했다.


월마트의 진짜 무기


월마트의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다. 온라인 데이터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집어 드는지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 중심인 아마존과 다른 지점이다. 최근 월마트는 오픈AI와 협력해 챗GPT 안에서 바로 쇼핑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잘만 되면 아마존을 다른 각도에서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된다. 다만,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면 유통 주도권을 일부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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