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수많은 스파이와 엔지니어, 해커가 필요했던 일을 이제 소수의 사람과 AI만으로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nthropic은 지난 8개월 동안 Claude를 악용하려는 사례를 추적하고 차단해왔는데,
최신 보고서에는 군사작전부터 반체제 인사 추적, 대규모 감시까지 AI가 활용된 사례가 담겼다.
이란 연계 조직, 미군 추적에 Claude 활용
이란과 연계된 한 조직은 미국 해군을 추적하는 자료를 만드는 데 Claude를 사용했다. 선박 위치와 미군 관계자, 항공기·선박 식별정보, 위성사진, 해군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을 정리하는 데 AI를 활용한 것. 즉 과거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정보 수집과 정리 작업의 일부를 AI가 대신한 것이다.
예멘에선 미사일 개발에 사용
예멘 북부의 한 무기 개발 조직은 로켓과 미사일 유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Claude Code를 활용했다. 유도 로켓 시험이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는 몇 시간 만에 다시 Claude를 이용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려 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찾는 도구를 넘어 개발 과정에 직접 활용된 사례다.
중국 연계 조직은 위구르인 추적
중국과 연계된 한 조직은 시리아에 있는 위구르인을 찾아내는 데 Claude를 사용했다. 100개가 넘는 WhatsApp 그룹과 수십 개의 Telegram 채널을 분석해 무장 위구르 단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거나 돈을 주고 포섭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으려 했다.
2500만대 휴대전화 감시 시스템도 개발
말리에서는 한 컨설턴트가 전국적인 휴대전화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Claude를 핵심적인 엔지니어링 도구로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2500만대의 휴대전화에서 통화 기록과 문자, 음성 통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영장 없이 특정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 보고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한 AI 막아도 다른 AI 쓰면 그만?
Anthropic의 보고서가 보여주는 가장 큰 문제는 AI 하나를 안전하게 만들어도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모델이 위험한 요청을 거부해도 사용자가 다른 AI로 이동하면 안전장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AI가 과거 많은 사람과 전문기술이 필요했던 작업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Anthropic이 지난 8개월 동안 추적한 사례들은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군사·감시·정보수집 같은 실제 활동에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