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창출
불을 인간에게 가져다준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 이제 그 이름이 AI 스타트업으로 돌아왔다.
Jeff Bezos가 공동으로 이끄는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최근 120억 달러(약 16조 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410억 달러로 평가됐다. 목표는 꽤 거대하다. AI가 제품과 공장을 설계하는 시대다.
챗GPT 말고 ‘AI 설계자’ 만들겠다는 계획
프로메테우스는 생성형 AI를 제조·엔지니어링에 특화한 회사다. 쉽게 말하면 글을 쓰는 AI가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 AI에 가깝다. 베조스는 이 프로젝트 목표를 "인공 일반 엔지니어(Artificial General Engineer)"라고 설명했다. 건물, 스마트폰, 산업 설비 같은 실제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AI에게 물리학 가르친다
프로메테우스는 약 7개월 전 약 60억 달러 초기 자금으로 출범했다. 공동 창업자는 전 Google 임원 출신인 Vik Bajaj. 투자에는 JPMorgan, BlackRock, Goldman Sachs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건 학습 방식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일반 인터넷 데이터가 아니라 물리 법칙과 제조 데이터 중심으로 훈련되고 있다. 베조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산업 기업들을 직접 인수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활용까지 연결하는 구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 뺏는 AI 아니라고 선 긋기
제조업은 미국 전체 비농업 고용의 약 8%를 차지하는 큰 산업이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가 나오면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그럼 사람 엔지니어 필요 없어지는 거 아냐?" 이에 대해 베조스 측은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이지 사람을 대체하는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밌는 건 이름 때문
SF 영화 시리즈 Prometheus에서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우주선과 인류 창조자를 둘러싼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AI가 인간에게 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번 프로메테우스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쪽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AI가 글을 쓰는 걸 넘어 실제 물건까지 설계하기 시작하면, 다음 경쟁은 검색이나 채팅이 아니라 공장 안에서 벌어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