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역대 가장 저렴한 노트북 MacBook Neo를 공개했다. 가격은 599달러, 지금까지 나온 맥북 중 가장 낮다. 13인치 모델이며 ‘블러시’와 ‘시트러스’ 같은 밝은 색상까지 포함해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도 최근 공개된 보급형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왜 이렇게 싸졌나
맥북 네오는 사실상 스마트폰 기술을 확장한 제품에 가깝다. 내부에는 A18 Pro 칩이 들어가는데, 이는 iPhone 16 Pro에 사용된 칩과 같은 계열이다. 대신 사양은 조금 낮다. 기본 RAM은 8GB, 저장공간은 256GB로 최신 MacBook Air보다 적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기능도 빠졌다. 트랙패드는 고급형에서 쓰는 Force Touch가 아니라 기계식이고, 기본 모델에는 Touch ID가 없다. 키보드 백라이트도 빠졌다. 또 애플이 강조하는 AI 기능 ‘Apple Intelligence’를 실행할 수는 있지만, 8GB RAM이라 여유는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맥북 가격은 오히려 상승
흥미로운 점은 다른 맥북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는 것이다. 최신 MacBook Pro 상위 모델 가격은 최대 3899달러까지 올라갔다. 고가 모델에서 더 많은 마진을 확보해, 저가 모델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69% 수준. 지금까지 Xiaomi, Oppo, Vivo 같은 기업들이 ‘가성비’로 애플과 경쟁해왔다. 하지만 최근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이들 역시 가격을 올리고 있어 애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 시장도 노린다
맥북 네오는 특히 교육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보인다. 밝은 색상 디자인도 그 전략을 뒷받침한다. 미국에서는 2024년에만 학교용 노트북과 태블릿에 300억 달러 이상이 쓰였다. 일부에서는 이 제품을 Chromebook의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IT 기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런 시점에 ‘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더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