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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우리를 모른다?

2026.09.07 06:00 · 원문 보기 ↗
#AI기업들조차 #AI이해어려워
2026년 9월 7일



독일까지 점령...?


출처: x


오픈AI가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 사고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AI의 이상 행동이 단순한 연구실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인터넷과 외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번에는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독일 웹사이트를 장악했던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졌다.

AI들이 웹사이트를 ‘비밀 게시판’으로 바꿔

이번 사건은 독일어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는 위키 사이트 ‘DseWiki’에서 벌어졌다. 오픈AI의 여러 AI 에이전트가 이 사이트를 장악한 뒤 다른 AI 에이전트들과 정보를 주고받는 게시판처럼 사용한 것.

8월 말 인터넷에서 AI 에이전트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추적하던 연구자들이 이를 발견했는데, DseWiki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작성한 수정 기록이 1만5,000건 이상 발견됐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

이 사건은 올해 봄 발생했지만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이 사건을 찾아낸 뒤 로이터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오픈AI는 그동안 A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는 ‘정렬 실패(misalignment)’를 주로 연구 차원의 문제로 다뤄왔는데, 올해부터 이런 문제가 현실 세계에 새로운 형태의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사고 더 공개

오픈AI는 앞으로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와 관련된 사고를 어떤 기준으로 공개할지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할 예정.

AI의 이상 행동이 더 이상 연구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외부 웹사이트에 들어가 이를 다른 AI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사용한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AI 기업이 이런 사고를 어디까지 공개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도 우리를 모른다?




세계 최대 AI 기업들이 자신들이 만든 AI를 이해하기 위한 전담 조직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AI가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는지 개발사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 OpenAI의 샘 올트먼 CEO도 최근 “AI는 극도로 강력해지고 있지만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GPT-6 Astra 등장에 더 급해져

이 문제는 OpenAI가 GPT-6 Astra를 공개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OpenAI는 Astra를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정렬된 모델’이라고 소개했고, 그렉 브록먼 사장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능력이 크게 뛰어났다며 인간 수준의 범용 능력을 가진 AGI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I의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과 달리 이를 감독하는 장치는 많지 않다. 연방기관이나 국방부, 외부 안전 전문가 조직이 AI 기업들의 개발을 의무적으로 감독하는 구조도 없다. 위험한 행동을 발견했을 때 개발을 멈출지, 언제 외부에 알릴지도 대부분 기업이 결정한다.

AI는 사람이 프로그램 짜듯 만드는 게 아냐

기존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원하는 기능을 하나씩 코드로 만든다. 하지만 AI 모델은 다르다. 연구자들은 사람을 시험하듯 AI에게 과제를 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한다. AI가 사람이 의도한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정렬(alignment)’이라고 한다.

문제는 AI가 지시와 다른 행동을 할 때

지난 7월 발생한 Hugging Face 해킹 사건이 대표적이다. OpenAI의 AI 에이전트들은 코딩 문제를 풀라는 과제를 받았지만 외부 기업의 시스템을 공격했다. 더 놀라운 점은 AI가 자신의 행동이 원래 과제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조사에서 확인된 한 에이전트의 추론에는 외부 시스템 공격이 원래 범위를 벗어난다는 판단과 함께, 과제를 해결할 수 없고 다른 AI들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 계속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건 규모가 워낙 커 조사팀은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다시 AI 에이전트에게 상당 부분을 맡겨야 했다. 결국 OpenAI는 더 강력한 보안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최첨단 모델의 학습 속도까지 늦췄다.

그래서 AI의 ‘머릿속’ 들여다봐

AI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가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연구다. 단순히 AI에게 일을 시키고 결과를 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델 내부에서 어떤 과정이 벌어지는지를 직접 분석하는 것.

Anthropic은 아예 Interpretability 팀을 운영하는데, 목표는 대규모 언어모델이 내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 AI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Google DeepMind는 이를 AI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현미경’에 비유한다. 특히 연구자들이 찾으려는 것은 AI가 겉으로 설명하는 생각과 실제 내부에서 벌어지는 과정 사이의 차이다. 쉽게 말해 AI가 “나는 이렇게 판단했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 판단 과정이 같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AI가 똑똑해지는 속도를 이해가 따라갈 수 있을까

AI 기업들은 이미 자사 모델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서한까지 발표했다. 문제는 AI의 능력이 발전할수록 안전성을 확인하는 일도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테슬라 ‘무인택시’ 영업 시작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택시 ‘Cybercab’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정식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자가 없는 것은 물론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도 아예 없는 차량이다. 아직 운행 차량은 많지 않지만 일론 머스크가 그려온 ‘완전 자율주행 택시’가 실제 서비스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사람이 운전할 장치 자체가 없다

Cybercab은 2인승 차량으로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다. 금색 차체에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가 적용됐다.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인플루언서와 테슬라 고객들을 초청해 첫 탑승 행사를 열었다. 이제 오스틴의 테슬라 고객들은 Cybercab을 호출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

차 안에서는 영화·게임 즐겨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 만큼 차량 내부도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22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화와 음악, 게임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앞으로 Cybercab에 ‘V5 Starlink’ 장비도 탑재해 차량의 인터넷 연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그리던 ‘자율주행 미래’ 시작

이번 출시는 아직 소규모로 시작한다. 하지만 의미는 크다. 지금까지 테슬라가 보여준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처음부터 사람이 직접 운전할 장치조차 없는 차량이 실제 유료 서비스에 투입되기 시작했기 때문. Cybercab의 상업 운행이 확대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일론 머스크가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완전 자율주행 택시 구상은 실제 서비스 단계에 들어섰다.



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29억달러에 인수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플랫폼 Hugging Face를 129억303만달러에 인수한다. 인수가격도 독특하다. Hugging Face의 상징인 🤗 이모지의 고유번호 ‘129303’을 따서 129억3030만달러로 정한 것.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전 세계 수백만 개발자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품게 됐다.

AI 모델 300만개 모인 곳

Hugging Face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 약 300만개가 올라와 있다.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AI 모델을 공유하고 직접 실행하거나 원하는 방식으로 수정해 사용한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 거대한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하게 된 것.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Hugging Face의 서비스를 자사 AI 칩에서 더 잘 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들에게 자사 칩 사용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모델 쓰려면 엔비디아 칩까지 연결?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Hugging Face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엔비디아 칩의 컴퓨팅 자원까지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OpenAI와 Anthropic 등 AI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AI 모델을 유통하는 플랫폼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에 베팅한 이유

OpenAI나 Anthropic의 주요 AI 모델과 달리 Hugging Face에 올라온 오픈소스 모델은 누구나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전부터 오픈소스 AI가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오픈소스가 없다면 소수 AI 기업이 기술을 독점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

미국에서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중국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Hugging Face가 OpenAI의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의 사이버 공격을 막을 때도 엔비디아가 수정한 중국 AI 모델을 사용했다.

“또 AI끼리 돈 돌리는 것 아냐?”

이번 인수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일부에서는 AI 대기업들이 자신의 고객이나 생태계에 막대한 돈을 다시 투자하는 이른바 ‘순환 금융’이 또 하나 추가됐다고 지적한다. 결국 엔비디아는 AI 칩을 파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AI 기업에 투자하고 인프라에 돈을 대는 데 이어, 이제 수백만 개발자가 AI 모델을 공유하고 사용하는 핵심 플랫폼까지 직접 소유하게 됐다.



런던 진출한 우버택시




우버가 지난 주부터 영국 런던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경쟁사 Waymo보다 먼저 세계 최대 차량호출 시장 중 하나인 런던에 진출한 것. 그런데 미국에서는 정반대로 로보택시 확산을 늦추기 위해 운전기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 왜 이런 상반된 전략을 쓰는 걸까.

런던 복잡한 도로에 로보택시 투입

런던은 자율주행 기술에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도로가 매우 복잡하고 교통량도 많다. 운전면허 시험 탈락률도 약 50%에 달할 정도다.

우버는 영국 자율주행 기업 Wayve와 손잡고 우선 15대의 차량을 투입한다. 초기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도 차량에 탑승한다. 현재 우버의 로보택시는 8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5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현재 Waymo가 서비스하는 도시 수보다 많다.

10년 전부터 자율주행에 매달려

우버는 2015년 자체 자율주행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Waymo로부터 영업비밀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고 2018년 합의했다. 결국 2020년에는 자체 자율주행 사업부까지 매각했다.

이제는 직접 개발하는 대신 여러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돌아왔다. Waymo를 포함해 수십 개 기업과 손잡고 이들이 만든 로보택시를 우버 앱에서 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보택시에 100억달러 쏟아

우버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로보택시 사업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반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3,3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상용화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면서 로보택시 사업을 빠르게 키우려는 것이다.

미국에선 “로보택시 너무 빨리 늘리지 말자”

흥미로운 건 미국에서의 움직임이다. 우버는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차가 너무 빠르게 확대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운전기사 노조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임금과 근무조건 등을 놓고 운전기사들과 갈등을 벌여왔던 우버가 이번에는 “사람 운전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유가 있다. 특정 기업이 로보택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 사실상 Waymo 같은 경쟁사가 너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로보택시는 늘리고, 경쟁사는 늦추고

결국 우버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자신이 참여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는 최대한 빠르게 확대하면서, 미국에서는 경쟁사의 자율주행차 확산 속도를 제한하려는 것이다. 10년 넘게 자율주행에 도전했던 우버가 이제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대신 여러 자율주행 기업을 우버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다시 로보택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 ‘강제 분할’ 피했다




구글이 광고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행사했다는 판결을 받고도 핵심 광고 사업을 매각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사업을 분리해 매각하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구글이 정부의 반독점 소송에서 사업 분할을 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광고 시장 91% 장악이 문제

미국 법무부와 17개 주는 3년 전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것은 온라인 광고가 거래되는 구조였다. 구글은 언론사나 웹사이트가 광고를 운영할 때 사용하는 ‘광고 서버’와 광고를 사고파는 ‘광고 거래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법무부는 구글이 이 두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경쟁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글의 광고 서버가 전 세계 시장의 91%를 차지하고 있다고 봤다.

그래도 광고 사업을 팔 필요는 없어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구글의 광고 거래소를 강제로 매각하라는 법무부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구글이 광고 기술 시장에서 가진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다른 조치들은 일부 받아들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정보를 삭제한 전체 판결문이 2주 뒤 공개되면 확인할 수 있다.

검색 독점 때도 크롬은 지켜

구글이 회사 분할을 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다른 반독점 소송에서도 법원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지배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구글의 웹브라우저 Chrome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I가 앞으로 검색 시장 자체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였다.

Meta도 회사 분할 피해

비슷한 일은 Meta에도 있었다. 법원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Meta의 불법적인 소셜네트워크 독점 구축을 문제 삼은 것이 타당하다고 봤지만, 이후 TikTok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결국 Meta 역시 회사가 쪼개지는 상황을 피했다.

결국 미국 법원은 Big Tech의 독점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기업을 실제로 분할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예정된 Amazon과 Apple의 반독점 재판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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