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AI와 빅테크에 반대하는 'Dump Big Tech'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AI 규제를 강화하고 정부와 빅테크의 협력을 중단하는 한편,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와 물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20곳 넘게 모여
여러 시민단체가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20건이 넘는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DC의 오픈AI 로비 거점 앞에서는 학생 30여 명이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뉴욕 팔란티어 본사 주변에서는 약 100명이 팔란티어가 얼굴인식 기술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제공한 것을 규탄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라는 시위가 열렸다.
데이터센터·감시 기술에 불만 커져
시위대가 문제 삼는 건 AI 자체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가 지역의 전기와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얼굴인식 등 감시 기술이 확산되는 것도 반발을 키우고 있다. 뉴욕 시위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개인의 데이터와 신원이 추적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AI를 없애자는 게 아니다"
일부 시위대는 AI를 나쁜 목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주 하원의원 클레어 발데즈는 AI가 노동시간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이 더 높은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정치 후원을 늘리는 가운데 일부 시민운동 단체들은 빅테크의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