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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레터

[밑미레터] 메이트, 운명을 믿나요?

2025.09.29 06:00 · 원문 보기 ↗
운명의 진짜 뜻을 함께 알아봐요.

메이트, 운명 혹은 팔자 같은 것을 믿나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본다면 한국 사람들은 운명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 있는 수많은 점집,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타로 집, 사주카페 같은 것들만 봐도 운명을 알고 싶다는 우리의 강한 열망이 느껴지죠.

우리는 보통 내가 처한 환경이나 조건을 나의 운명이라 생각해요. 내가 어떤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타고난 외모나 능력,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은 것을 운명 혹은 팔자라 생각하며, 이런 것들의 내 삶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만약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운명의 진짜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내 진짜 운명은 무엇인지,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우리가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들

내가 생각하는 운명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운명이란 이미 결정된 무언가로 생각해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면 평생 금수저로 편하게 살 수 있는 운명이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면 평생 고생할 운명이라 여기죠. 뛰어난 외모나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운이 좋아서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여기고,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를 당하면 ‘내 팔자가 원래 이렇지.’라고 체념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손쓸 새도 없이 이미 결정된 것들이 정말 우리의 운명인 걸까요? 


똑같이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진이 빠지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 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 그 자체가 나의 운명이라 생각해요. 상황이 나의 운명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어야만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죠. 이런 사람들은 어떤 마법 같은 운명적인 사건으로 나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기를 바라며 로또를 사기도 하고, 술이나 음식, 자극적인 콘텐츠에 의지해서 잠시나마 자신의 운명을 잊으려 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의 진짜 운명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조건이 아니에요.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가 우리의 진짜 운명이에요. 만원 지하철을 타고 매일 같이 진이 빠지게 일을 하고, 겨우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의 운명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가 나의 진짜 운명이라는 거죠.

환경과 조건에 대한 반응이 나의 진짜 운명

이렇게 운명의 정의를 바꿔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운명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실직을 당했을 때 이를 '인생의 끝'으로 보는 사람과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보는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르게 전개돼요. 전자는 절망에 빠져 소극적으로 대응하지만, 후자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요. 이렇게 주어진 사건에 반응하는 자신의 태도에 따라 다른 삶이 펼쳐지죠. 이혼이나 실연 같은 인생의 굴곡을 겪었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사람은 그 경험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그 상처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가요. 같은 상황에 처해있어도, 그 상황을 자신이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거예요.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과 조건이 자신을 규정하고, 운명을 좌지우지하며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은 그저 상황일 뿐이에요. 어려운 집안 형편에서 태어난 것, 누군가가 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는 것들은 모두 그냥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그 자체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우리가 그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할 때 비로소 그것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거죠. 운명이라는 것은 고정된 시나리오가 아니에요. 오히려 매 순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노력을 할지는 선택할 수 있어요.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을 당한 것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있는 거죠.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반응이 나의 진짜 운명이라는 관점은 붓다가 2500년 전에 말한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해요. 붓다는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고 했어요. 늙음, 병듦, 죽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하는 것,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괴로움과 같은 것들이죠. 그는 이것들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첫 번째 화살’이라고 했어요. 붓다는 우리의 삶이 괴로운 진짜 이유는 첫 번째 화살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 때문이라고 했어요. 첫 번째 화살이 상황 자체라면, 두 번째 화살은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반응이에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내 인생은 망했어.", "나는 원래 불행한 운명이야"라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마음이죠. 붓다는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고 했어요. 우리에게 일어나는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반응을 바꿈으로써 우리 삶의 진정한 방향이 결정되고, 운명이 결정된다는 거죠.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 역시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그 선택에 의해 우리는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같은 수용소에 있어도 어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포기했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을 도왔어요. 상황은 같았지만 반응은 달랐고, 그 반응이 전혀 다른 경험을 만들어낸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시시각각 창조되고 있어요. 이런 운명의 법칙은 커다란 인생의 변곡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우리의 일상에서도 시시각각 작동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교통 체증에 걸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짜증 내는 운명을 선택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 시간을 활용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운명을 선택하기도 해요. 마트에서 새치기를 당했을 때도 비난을 퍼부으며 분노를 만들어 내는 운명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고, 나보다 바쁜 사람에게 양보한 셈 치자며 여유 있는 운명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작은 반응의 차이가 모이면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고, 이런 매일의 선택들이 모이면 삶의 전반적인 만족과 행복이 결정되고 이런 것들이 모이면 다시 나에게 주어지는 상황과 조건이 바뀌게 돼요. 일상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진짜 나의 운명을 좌우하는 거죠.


나의 운명을 선택하는 방법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처한 상황에 반응하며 나의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혹시 내가 지금 어떤 반응을 하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며 ‘역시 운명을 거스를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 역시 나의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거예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뜻과는 달라요.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휩쓸려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반응을 선택할지 의식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거죠. 

점집에서 듣는 운세나 개운법보다 훨씬 안전하고 확실한 운명을 바꾸는 법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상황에 대한 나의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알아차리고, 잠깐 멈춘 후 나의 의도대로 응답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오늘 하루 중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나 불편한 상황이 생길 거예요. 그때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인지,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내가 처한 상황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이 바뀌고, 그 변화가 차곡차곡 쌓이면 결국 오늘, 내일, 그리고 인생 전체가 바뀌게 될 거예요. 진짜 운명은 별자리나 사주팔자가 아니라 바로 내가 내리는 매 순간의 반응과 선택 속에 있으니까요.

밑미 메이트 강원의 책 <수월한 농담>

밑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밑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계신 메이트 강원이 얼마 전 <수월한 농담>이라는 책을 냈어요. 이 책은 강원이 작년 9월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낸 후 애도의 시간을 글로 기록해 엮은 책이에요.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엄마를 애도하고, 삶을 돌아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강원은 엄마가 사라지는 슬픔 속에서도 자기 돌봄을 놓지 않았기에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해요. 스스로를  돌봐야 결국 엄마를 잘 돌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강원은 밑미에서 만난 분들과의 연결과 응원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심리상담사이자 리추얼 메이커인 슝슝 님의 <나를 껴안는 글쓰기>에 참여하면서 ‘나를 못살게 구는 나’에서 ‘내 편이 된 나’를 만났고, 박현순 선생님의 상담을 꾸준히 들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법을 연습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후로도 20여 개의 다양한 리추얼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희미하던 자신이 점차 선명해지고, 메이트들과 서로 응원과 지지를 나누다 보니 가장 힘겨웠던 시절을 건너올 수 있었다고 해요.

 

애도가 하나의 여행이라면, 강원은 이 여행에 꼭 필요한 배낭을 밑미가 준비해 준 것 같다고 이야기해요. 그래서 그 시절을 함께했던 메이트들과 이 책을 나누고 싶다고 해요. 밑미 메이트 10분께 강원이 경험한 애도의 시간을 담아낸 책 <수월한 농담>을 선물하려 해요. 강원이 어떻게 애도의 길을 건너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10분께 책을 보내드립니다.

ONE의 고민

“힘들면 과소비를 해요. 멘탈을 잡을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직장인 ONE입니다. 1인 가구로서 혼자 스스로를 책임지며 산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덕분에 늘 혼자 결정하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네요. 게다가 원래 성격이 타인에게 저의 슬픔 혹은 고민을 공유하지 않는 타입이라 항상 고독한 편입니다. 최근 들어 커리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소비를 하는 등 부정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었습니다.

쇼핑을 하는 건 순간 쾌락이 마치 약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쇼핑을 해서 나아지는 것은 아주 잠깐이고 돌아서서 카드값을 보면 또 후회하기 일쑤입니다. 적금을 열심히 들고 있고, 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소비하고 있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 저에게 부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것 같아서 소비 습관을 고쳐보고자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저의 멘탈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 괜찮아질까요?

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멘탈을 억지로 다스리려 하기보다 왜 흔들렸는지 먼저 돌아보세요."

남은 2025년, 뭘 할까 고민이라면? 리추얼을 시작해 봐요! 
내년까지 이제 딱 세 달이 남았어요. 올해 나를 위해 해준 일이 있나요? 올 한 해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정작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은 있었나요? 일에, 관계에, 해야 할 일들에 치여 사느라 나를 돌보는 시간은 등한시하고 있었다면, 더 늦기 전에 나를 돌보는 리추얼을 시작해 보세요. 하루 단 5분이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다 보면 소모되었던 내가 충전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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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고민클럽 9월의 비밀번호는 '바람'이에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이야기 나눠요! 내 고민을 꺼내서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고민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거든요. 9월의 비밀번호 “바람”을 누르고 고민클럽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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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 알아차리기

우리는 내가 처한 상황이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나의 운명은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이에요. 우리는 대부분 상황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요. 계획이 틀어지면 짜증을 내고,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화가 나고, 힘든 일을 겪으면 좌절해요. 이런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이 모여서 우리의 일상을 좌우하고, 삶의 패턴을 만들어가죠. 이번 주에는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나의 무의식적인 반응을 알아차려 보세요. 나도 모르게 어떻게 반응이 나타나고, 그 반응이 나를 어떻게 집어삼키는지 관찰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힘이 점점 생겨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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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윈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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