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쉬운데 지속은 어려운 이유 지난주 밑미레터에 온 피드백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모든 날이 기쁘고 열정이 넘치지는 못해서 시작한 일이 버겁게 느껴질 때 시작한 일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 보면 저도 의욕적으로 뭔가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일이 힘들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의기양양하게 시작하고는 지속하는 게 힘들어서 도망가 버리고 싶었던 적도 많았죠.
메이트는 어때요? 쉽게 시작하고 꾸준히 하지 못한다고 자책한 적이 있나요? 사실 시작하는 일은 쉬워요. 굳은 결심, 의지는 아무런 시간도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거든요. 그냥 마음만 먹으면 뭐든 시작할 수 있죠. 문제는 지속하는 거예요. 지속하는 것에는 시간과 노력, 하기 싫을 때도 할 수 있는 의지와 망했다고 생각할 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까지 정말 많은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시작과 지속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우리는 왜 시작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건지, 시작은 쉽고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시작한 일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까지, 그럼 오늘 밑미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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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쉽지만, 지속은 어려운 이유
요즘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나요?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시작해요. 새해가 되면 운동과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다들 좋다고 이야기하니까 명상을 시작하고, 요즘 인기 있는 책을 읽기 시작하고,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으면 새로운 영양소를 먹기 시작하죠.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마치 이미 그 일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을 느끼곤 해요. 하지만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고 돌아보면 시작한 일들은 어느새 멈춰 있고, ‘나는 왜 이렇게 끈기가 없을까?’ 하며 자책할 때가 많죠.
시작할 때는 분명 의욕이 넘쳤는데, 지속은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과 지속이 얼마나 다른 일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시작은 마음을 먹는 ‘순간’이에요. 시간도, 노력도, 에너지도 거의 들지 않죠. 굳은 결심과 반짝이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지금 당장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어요. 심지어 시작하는 순간에는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기분까지 좋아져요. 새로운 운동화를 사고, 새 노트를 펼치고, 동영상 강의를 결제하는 그 순간에는 분명 설렘이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이 설렘을 종종 ‘의지’와 착각해요.
하지만 지속은 달라요. 지속은 순간이 아니라 ‘기간’이에요. 오늘도 해야 하고, 내일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날에도 해야 하고, 망했다고 느끼는 날에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긴 여정이죠. 지속에는 시간, 에너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지겹다고 느껴져도 그냥 하는 마음이 필요해요. 그래서 시작은 쉽고, 지속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시작과 지속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일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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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그만큼 중요하지 않기 때문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시작만 하고 지속하지 못한 그 일은 정말 내 삶에 중요한 일이었나요? 우리는 지속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할 때, 그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는 전제 아래에서 자책해요.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질문해봐요. 영어 공부가 지금 나에게 중요한가요? 미라클 모닝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의 방식인가요? 결제해 놓은 강의는 내가 꼭 배우고 싶었던 건가요? 남들이 다 좋다고 하니까, SNS에서 멋져 보이니까, 성공한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하니까, 안 하면 뒤처질 것 같으니까 시작한 일들은 아무리 굳게 결심해도 지속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우리 마음은 정직하거든요. 내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면, 머리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몸이 따라가지 않아요. 시작의 설렘이 사라지고 일상의 고됨만 남았을 때, 그 일을 계속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거죠. 왜냐하면 그 일은 처음부터 내가 절실하게 원하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니 지속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나는 이걸 정말 하고 싶은 건가, 아니면 등 떠밀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면, 어쩌면 지속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사실 내 삶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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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삶에서, 무엇을 지속할 것인가
물론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꼭 하고 싶은 일이라도 지속하지 못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영어도 중요하고, 운동도 중요하고, 독서도 중요하고, 명상도 중요하고, 커리어 강의도 중요하고, 재테크도 중요하고, 새로운 취미도 중요하고… 이 모든 것들이 의미 있게 느껴지고 모두 다 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삶은 유한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며, 우리의 에너지와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시작은 순간이지만, 지속은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끊임없이 요구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열 가지를 시작해서 열 가지 모두 어중간하게 하다가 그만두는 것보다, 한두 가지를 선택해서 깊이 있게 지속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어요.
지속한다는 건 결국 선택의 문제예요. 내 삶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놓아줄 것인지 선택하는 거죠. 지속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잘 포기할 수 있어야 해요. 많은 것을 붙잡는 대신 정말 나에게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는 거예요. 내게 덜 중요한 것들을 놓아주어야, 정말 중요한 것들을 지속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지속을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
이것저것 시작은 많이 했는데 꾸준히 하지 못해 늘 자책하고 있었다면,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점검해보세요.
첫째,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중요한 일인지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남들이 좋다고 해서, 요즘 트렌드라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라면 오히려 멈추는 것이 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일은 그만두는 용기가 필요해요.
둘째, 내가 지금 지속하려는 것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돌아보세요. 우리는 종종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요. 하지만 다섯 가지, 열 가지를 모두 잘해내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도 실상을 살펴보면 겉보기와는 다른 경우가 많죠. 그러니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만 남기고 다른 것들은 그만두는 용기를 내보세요. 그만두는 건 실패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을 지켜내기 위한 선택이에요.
시작을 지속하지 못한 건 우리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그저 시작이 쉬운 일이고, 우리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지속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기보다는,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속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문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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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좋은 것들을 함께 나눠요!
매주 밑미레터 메이트분들이 보내주시는 추천템을 소개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장소, 영화, 혹은 이런저런 추천템을 보내주시면 이 코너를 통해서 좋은 건 같이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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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 인생영화로 등극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추천합니다. 생각지고 못한 로키의 대사에 감동을 받았는 데 여러분도 같은 감동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시작할 시간임(느낌표), 좋음 좋음(느낌표)” -kk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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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빈스 카페와 올레길 산책
지금 밑미레터를 쓰고 있는 카페를 추천하고 싶어요. 바로 올레길 7코스에 위치한 60빈스라는 카페인데요. 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제주도의 넓은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외돌개, 아름다운 정원까지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경치멍을 하기 정말 좋아요. (사실 밑미레터 쓰다 말고 계속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요.) 카페에 왔다면 그냥 가지 말고 외돌개까지 올레길 7코스를 걸어보세요. 경치가 정말 예술이에요. 가만히 걷다 보면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생각들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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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들과 나누고 싶은 것 & 밑미레터 피드백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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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랭이의 고민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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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36살 여성입니다. 일찍이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스스로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까지 큰 도움 없이 제힘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오랜 시간 만난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2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따라오고 있는데, 사실 저는 오래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고 둘이 살아가는 삶을 더 선호해왔습니다. 반면 남편이 될 사람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이를 갖게 되면 키워보자”는 입장이었고, 제 생각을 충분히 이야기한 끝에 현재는 둘이 살아가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지금처럼 일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 같고, 경제적·체력적 부담도 크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저는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충분한 지지나 양육의 좋은 모델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제가 과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큽니다.
더 복잡한 건, 제가 아이를 생각하는 이유가 온전히 ‘아이를 원해서’인지 확신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시댁에서 비교 받지 않기 위해서, 혹은 남편과의 관계가 흔들릴 때 아이가 연결고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 아이를 하나의 ‘수단’처럼 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편으로는 생물학적인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입장이다 보니, 사랑스럽고 예쁜 모습뿐 아니라 사춘기를 지나며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되고, 그럴 때마다 제 선택에 대한 확신이 더 흔들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일 수도 있고, 지금 당장 시도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고민 없이 아이를 낳는 것 역시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고민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삶과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선과 기준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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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메이트 시내의 답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인지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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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것 중 그만둘 것 목록 만들어 보기
이번 주에는 지금 내가 시작해 놓고 붙잡고 있는 일들을 모두 적어봐요. 운동, 공부, 취미, 습관, 관계, 프로젝트 등 무엇이든 좋아요. 그리고 하나씩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이게 내 삶에 정말 중요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가?” 솔직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그만둬야 하는 것들이 보일 거예요. 그 목록을 적고, 이번 주에는 그것들 중 하나라도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유한한 삶에서 모든 것을 다 지속하는 건 불가능해요.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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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요즘 생각하는 주제를 항상 보내주셔서 늘 밑미와 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맞아요, 2026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거 같은데 어느새 4월에 끝자락 여름이 되가고 있네요; 하루하루 똑같은 하루가 아니라 계속 쌓여 내 인생의 한 기둥이 될 남은 2026년을 더 의미있게 보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어른이 되고 나서는 챗바퀴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 또한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또 잊어버리겠지만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밑미가 또 알려주겠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밑미 메이트들이 추천해주는 영상, 영화, 음악, 오늘은 공간까지 ..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좋은 소식 전해주어 감사해요!
😍 늘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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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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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잊어라. 습관이 더 믿음직하다.
영감이 있든 없든 습관은 당신을 지탱해 줄 것이다. 습관은 곧 실천 속의 지속이다.
-옥타비아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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