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의 심리학, 과거에 빠지지 않고 현재를 사는 법 메이트, 과거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편인가요? 오늘 밑미레터에 어떤 분이 이런 피드백을 보내주셨어요. “반추에 대한 밑미의 생각이 듣고 싶어요. 후회되거나 아쉬웠던, 화났던 모든 부정적인 순간들이 가끔 떠오르고 그걸 반추하게 되는데 밑미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이 피드백이 마음에 남았던 이유는 저 역시 요즘 과거의 기억이 종종 떠오를 때가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명상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 과거의 후회되고, 즐겁고, 화났고, 슬펐던 기억들이 밀려와서 나도 모르게 집중을 놓치고 기억에 끌려가 버릴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과거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과거의 기억은 왜 불쑥 떠오르는 걸까요? 우리는 그 기억을 어떻게 잘 마주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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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있는 이불킥의 추억
메이트,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지나간 과거의 일이 불쑥 떠올라서 이불킥을 했던 경험이 있나요? (아마 한 번쯤은 다들 있을 것 같아요.) 보통 이렇게 한 번 떠오른 기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비슷한 기억을 줄줄이 소환해요. 후회되는 일, 억울했던 일, 부끄러웠던 일, 좋았던 일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마음은 나도 모르게 과거로 빨려 들어가 그때의 감정에 퐁당 빠져버리게 되죠.
특히 바쁜 일정을 마치고 아무 할 일이 없게 된 순간, 낮보다는 잠들기 전 같이 외부의 자극이 사라진 텅 빈 시간에 과거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때가 많아요. 바쁠 때는 외부 자극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었던 뇌가 외부 자극이 사라지면 내부 모드로 전환돼서 과거의 기억이나 해결되지 않은 경험을 떠올리는 거죠. 긍정적인 기억보다는 이불킥하게 되는 부끄럽거나 부정적인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르는 이유는 우리 뇌가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경험을 완결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에요. 끝내지 못한 숙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처럼, 완결되지 않은 감정이나 사건은 더 쉽게 우리 의식 위로 떠오르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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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성장하는 회고, 과거에 빠져버리는 반추
사실 과거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에요. 과거를 돌아보며 경험을 정리하고, 의미를 찾고 배우는 건 좀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거든요. 중요한 건 과거를 떠올리는 방식이에요. 같은 기억이라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기억은 나를 성장시키는 회고가 되기도 하고, 나를 가두는 반추가 되기도 하거든요.
회고는 과거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 관찰하는 거예요. “그 때 내가 정말 원했던 건 뭐였을까?”, “거기서 내가 배운 건 뭐였지?”라고 질문하며 감정에 휩쓸리는 대신 과거의 경험을 이해하고, 그것의 의미를 발견해서 현재를 잘 살아갈 수 있는 동력으로 쓰는 거죠.
반면에 반추는 반복해서 씹는다는 뜻처럼, 같은 장면을 계속 돌려보면서 과거에 맴도는 거예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떠올리다 보면 과거의 감정이나 상황에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책과 후회에 갇히기도 쉬워요. “나는 왜 늘 이 모양일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과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감정 에너지를 소모하고 과거에 갇혀버리게 만드는 거죠.
무엇보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에 끌려다니는 일이 반복되면, 우리 마음은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그 때의 기억과 감정에 빠지게 돼요. 바로 지금이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데, 그곳을 벗어나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과거의 기억을 잘 다루는 법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막을 수 없어요. 무작정 생각을 멈추려고 애쓰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죠. ‘하얀 곰을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하얀 곰이 더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저절로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을 억지로 밀어내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내가 반추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반추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반추하고 있다는 걸 모른 채 생각에 빠져든다는 거예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과거의 감정 한가운데에 빠져 있는 거죠. 과거의 기억에 빠져들고 있다면 ‘내가 지금 과거에 빨려 들어가고 있구나’라고 알아차려 주세요. 알아차리면서도 기억에 빨려 들어가기도 할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알아차리려고 의식하는 것 자체가 반추의 자동 재생을 늦추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두 번째, 제3자의 시선으로 전환해서 관찰자 모드로 과거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기억 속의 나를 마치 영화 속 인물을 보듯이 바라보는 거예요. "그때 그 사람(나)은 어떤 상황에 있었을까?", "그 사람(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렇게 나를 '그 사람'이라고 바꿔놓으면 감정에 직접 빨려 들어가는 대신 한 발 떨어진 관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어요. 그리고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자책에 가려져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때의 나는 인정받고 싶었구나, 더 잘하고 싶었구나, 사랑받고 싶었구나.하고 자책 뒤에 숨어있던 나의 진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세 번째, 반추의 질문을 회고의 질문으로 바꿔보세요. 반추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나는 왜 늘 이 모양일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반복해요. 이 질문들은 답이 없어요. 답이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지니까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맴돌게 되는 거죠. 이 질문을 의식적으로 바꿔보세요. "나는 왜 늘 이 모양일까"를 "그때 내가 정말 원했던 건 뭐였을까"로,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을 "그 경험에서 내가 배운 건 뭐였지?"로요. 질문이 바뀌면 마음의 방향이 바뀌어요. 과거에 갇혀서 나를 깎아내리는 대신, 과거로부터 배워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거죠.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과거의 기억이 찾아오는 것도 막을 수 없어요. 우리 마음이 자동으로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기억에 빠져서 자책할지, 아니면 과거를 이해하고 나아갈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어요. 칼 융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해 되어가기로 한 존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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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좋은 것들을 함께 나눠요!
매주 밑미레터 메이트분들이 보내주시는 추천템을 소개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장소, 영화, 혹은 이런저런 추천템을 보내주시면 이 코너를 통해서 좋은 건 같이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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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니의 추천 만화 <여학교의 별>
일본에서 화제를 일으킨 '와야마 야마' 작가님의 만화〈여학교의 별〉을 추천해요. 여자 고등학교 선생님 '호시'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담은 만화인데요, 등장하는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주변에 꼭 한 명쯤은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여학생들과 개성 넘치는 선생님들의 하루하루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답니다. 우리가 보낸, 혹은 보내고 있을 학창 시절과 닮은 점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유독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 이 만화책을 펼칩니다. 그럼 마법처럼 하루가 재미있어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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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의 추천 국내 여행지 <진천>
얼마 전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진천 여행이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진천의 농다리를 건너고 출렁다리를 지나 초평호를 끼고 걸을 수 있는 긴 산책길이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초평저수지를 돌아 한반도지형전망공원까지 가는 길도 차가 거의 없고 한적해서 드라이브하기 좋았답니다. 곧 새싹이 나고 꽃이 피면 더 아름다워질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사진: 진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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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가지마의 고민
“열심히 일했는데, 승진 누락이 되어 멘탈이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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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했던 직장에서 승진 누락이 되어 멘탈이 부서집니다. 평소 멘탈이 정말 단단하고 중심이 잡혀있단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봐도 저는 겪어온 많은 일들로 웬만한 일은 그럴수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인데, 업무 성과에서 아예 배제되어 버리니까 정말 바스러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바쁜 기간인데 며칠째 출근해서 멍만 때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오너가 오면서 저희 팀장의 FM에 가까운 업무처리 방식을 눈엣가시로 생각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저희 팀장과 같은 FM식 업무처리를 하는 게, 승진을 안 시켜주는 이유가 된다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계속 이 일을 하며 저의 업무처리 능력에 대해 인정받았고 저 역시 일 자체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팀장은 너무 미안하고 면목 없다고 하고, 원한다면 언제든 더 좋은 곳으로 가도 된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 학점은행제 대학을 다니고있거든요. 마음 같아선 오너 얼굴에 사표 던지고 퇴사하고 어디로든 가고 싶은데, 칼출근 칼퇴근 연월차 자유롭고 저의 업무방식을 존중해주고 틀린 건 바꾸라고 알려주고 혼내지는 않는 팀장을 어디서 다시 만나나 싶어서 쉽지 않습니다. 여유시간이 많아서 대학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것도 한몫하구요.
오너 얼굴 볼 때마다 얼마 전에 본 영화 "직장 상사 길들이기"도 생각나고 진짜 갖가지 나쁜 생각이 들었다가 일 해봤자 뭐하나 싶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의 반복이에요. 감정을 비우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집안일도 열심히 해봤지만, 평소 커피 한 잔에도 행복했고 따스한 볕에 서 있기만 해도 즐거웠던 제가 지금은 분노와 모멸감, 증오밖에 안 남은 상태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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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카운슬러 슝슝의 답변
“지금의 감정을 잘 수용하고 나부터 나의 성취를 인정해 주고
아쉬움도 알아주고 그간의 고생도 진심으로 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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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이 떠오를 때 제3자의 시선에서 관찰해보기
이번 주에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을 때, 그 기억 속으로 빠져들지 말고 관찰자 모드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봐요. 영화를 보듯이, 그때의 나를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해 보는 거죠. 이렇게 관찰자 모드로 과거를 바라보면 자책과 후회에 가려져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무엇보다 관찰자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과거로 빨려 들어가는 대신 현재에 머무르고 자책 뒤에 숨은 나의 진짜 욕구를 발견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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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미타임의 주제가 작년의 제 버킷리스트와 맞아떨어져서 놀랐어요! 딱 작년 초쯤에 제가 스스로 정했던 목표 중에 한가지가 정확하게 '굳이 나가고 싶지 않은 약속이나 모임 거절하기' 였거든요 ㅎㅎ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초대 받은 모임이나 약속은 무리해서 다 나가곤 했고, 그러다보니 제 체력만 깎여나가고, 정작 소중한 인연들과는 시간을 못 보내는 경우도 많아졌어요ㅜㅜ 작년 한 해동안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일정들에 단호하게 NO 라고 하다보니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었는데요, 1. 생각보다 내가 "꼭" 필요한 모임은 없다^^; 2.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3. 정중하되 단호하고, 친절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웠다 4. 한정된 나의 시간과 체력을 "잘"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도 정말정말 추천해요!!
🎁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못 읽고 넘겼었는데 제목에 이끌려 오랜만에 읽게 됐어요. 인간관계라는 게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밑미의 말처럼 '관성'때문에 계속 만나게 되는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요즘 들어 의도적으로 멀어지거나 끊어낸 지인들이 있어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함께 들었으면 하는 노래가 있어요. 아이유의 에필로그. 예전에는 이 가사가 전 애인에게 보내는 가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글을 읽고 보니 멀어진 모든 인연들에게 보내는 가사 같아요.
💚 우리가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의 크기는 정해져있잖아요. 그 마음을 아주 작게 쪼개서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주기보다, 내가 정말로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큼직하게 떼어주고 싶어요. 공휴일에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밑미팀!
💌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돼요. 신기하게도 제 마음을 읽은 듯, 요즘 고민의 정곡을 찌르는 주제가 옵니다. 이번 레터도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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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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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해 되어가기로 한 존재다.
-카를로스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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