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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레터

[밑미레터] 메이트, 평범한 것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나요?

2026.01.26 06:00 · 원문 보기 ↗

메이트, 이번 주 밑미레터를 쓰기 전에 밑미레터의 2026년을 위해 보내주신 피드백을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매주 밑미레터를 보낼 때마다 몇 분께 레터가 발송되고, 몇 분이 읽어주셨다는 통계를 보긴 하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내주신 피드백을 읽어볼 때면 숫자로 접할 때와는 다른 연결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성껏 보내주신 피드백을 읽으면서 앞으로 밑미레터를 써 내려갈 원동력을 얻었답니다.


보내주신 피드백을 읽으면서 하나의 밑미레터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사실 밑미레터의 아티클을 통해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밑미레터를 쓸 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주신 피드백들을 반영해서 밑미레터도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변화를 줘볼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우리는 언제부턴가 평범함을 부정적인 것으로, 특별함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여기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특별해져야 한다는, 늘 새로운 자극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평범한 것의 아름다움

우리는 언제부터 특별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을까요? SNS를 열면 누군가의 화려한 성취, 특별한 경험, 멋진 순간들이 끊임없이 눈에 들어와요. 그런 것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뭔가 특별한 걸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죠.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마치 게으르거나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어요. 평범함은 실패가 아니에요. 오히려 평범하게 산다는 것, 그 안에서 작은 기쁨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큰 아름다움일 수 있어요.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면 이 메시지가 정말 잘 드러나요.

영화의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청소부예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자판기에서 커피를 사 마시고, 같은 일을 하죠. 누가 봐도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이에요. 하지만 히라야마는 아침 햇살,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 목욕탕에서의 편안한 시간, 그가 좋아하는 음악과 책과 함께 보내는 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발견해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문득 깨닫게 돼요. 우리는 행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특별함을 추구할 때가 많지만, 사실 행복은 바로 지금 나의 평범하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는 걸 말이죠.   

특별해지라는 세상의 압박

그런데 왜 우리는 평범함을 두려워하게 됐을까요? SNS와 미디어는 끊임없이 '남다른 것', '특별한 것'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비교의 잣대를 들이밀어요. 누군가의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피드를 보면서, 우리는 그 사람의 삶 전체가 특별하다고 착각하죠.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라고 요구해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늘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하죠. 이런 메시지에 노출되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금의 나, 평범한 나를 부족하다고 여기게 돼요. 


하지만 생각해 봐요. 우리 인생의 대부분은 평범한 날들로 채워져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쉬고, 잠드는 일상. 이 평범한 날들을 부정하고 특별한 무언가만 쫓다 보면, 결국 우리 삶의 대부분을 부정하는 셈이 되는 거예요. 

어쩌면 우리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보통의 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외부로 주의를 돌리며 특별함과 자극을 찾는 거죠. 더 많이 가지면, 더 특별해지면, 그때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진짜 자존감은 아무것도 아닌 나, 평범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흘러나와요. 


평범함 속에서 발견하는 진짜 행복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 바로 이거예요. 행복은 특별한 성취나 화려한 경험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는 것. 오히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그 안의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진짜 행복을 만든다는 거죠. 

히라야마는 매일 아침 나무를 올려다보며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모습을 바라봐요. 같은 나무, 같은 행동이지만, 매일 다른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내죠. 그는 이 작은 변화 속에서 기쁨을 느껴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아도, 평범한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완벽한 날이 되는 거죠. 

우리도 그럴 수 있어요.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의 향, 퇴근길에 스쳐 지나가는 저녁 노을, 집에 돌아왔을 때의 편안함,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 이 모든 평범한 순간들이 사실은 우리 삶을 채우는 소중한 것들이거든요.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용기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건 사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특별해져야 한다는 세상의 압박 속에서, '나는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평범함을 받아들인다는 건 게으름이나 포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적극적인 선택이에요.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삶을 바라보는 거죠.

물론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것이 평범한 일상을 부정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특별한 성취와 평범한 일상, 둘 다 우리 삶의 소중한 부분이니까요.

영화 속 히라야마에게도 과거가 있고, 복잡한 가족사가 있어요. 하지만 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평범함 속에서 평화를 찾아요. 거창한 목표나 야망이 없어도,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죠.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매일 성취하지 않아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무언가를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고, 그 안에서 작은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이에요. 평범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보세요.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삶이야말로, 가장 특별한 것일 테니까요.

밑미 리추얼 서비스가 잠시 휴식 기간을 가져요. 

밑미가 리추얼 서비스를 시작한 지도 5년 4개월을 지나고 있어요. 5년을 꽉 채워서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이제는 계속해서 달리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본질에 대해 그리고 초심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밑미가 2020년 리추얼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리추얼’은 생소한 단어였어요. 5년이 지나고 보니, 많은 곳에서 리추얼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시작했고, 리추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런 문화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동시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리추얼 프로그램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달리면서 조금씩 방향을 바꿔왔다면 이제는 잠시 멈추고 리추얼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밑미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밑미 리추얼 서비스를 잠시 멈춰가려 해요. 멈추고 회고하면서 좀 더 밑미다운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돌아올게요. 🙏🏽


✅ 현재 진행중인 리추얼과 진행 예정인 리추얼은 모두 계획대로 진행 됩니다. 

✅ 리추얼 기록은 밑미 홈페이지에서 동일하게 계속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리추얼 서비스는 잠시 쉬어가지만 밑미 레터나, B2B프로그램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속됩니다.  

체크파자마의 고민

"부족한 게 없는데도 스스로가 못나고 초라해 보여요.”

저는 세상의 시선에서 보면 모자랄 것 없이 행복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이제 막 서른이 되었는데 대출 없이 보증금도 낼 수 있고, 모아둔 돈도 있으며, 멋져 보이는 일도 하지요. 종종 취미 생활을 하며 친구를 만들고 연애도 합니다. 자랑하러 왔나 싶겠지만 반대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에도 저는 스스로가 초라하고 못나 보여서 괴롭습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 나처럼 자신을 싫어하지 않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 나중에 잘 될 사람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저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잘 풀릴 것 같고, 나는 안 풀릴 것 같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질적인 것들에 집착하게 됩니다. 돈이라도 더 많이 벌어서 뒤처지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 그만 자신을 좀 예뻐해 주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는 게 가능하긴 한 걸까요?

리추얼 메이커 박아름송이의 답변

“내 마음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들여다보고,

나만의 속도와 기준을 다시 만들어갈 시간입니다.”

🔑 2026년 1월의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설렘”

2026년 1월의 비밀번호는 '설렘'이에요. 새해를 시작하며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이야기 나눠요! 내 고민을 꺼내서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고민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거든요. 2026년 첫 번째 비밀번호는 “설렘”이니 비밀번호를 누르고 고민클럽에 들어오세요!

👉🏻고민클럽 입장하기 (비밀번호 : 설렘) 

일상의 평범한 순간 들여다보기

이번 주에는 내 일상 속 평범한 순간들을 의식적으로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봐요. 매일 하는 행동 중 하나를 골라서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 보는 거예요. 커피를 마실 때 원두의 맛과 향을 천천히 음미해 봐도 좋고, 매일 걷는 출근길의 달라진 풍경을 관찰해봐도 좋아요. 별생각 없이 스쳐 지나간 일상 속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감각들과 기쁨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움은 특별하고 대단한 것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 속에 언제나 깃들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20대 후반 취준생으로서 오늘 주제도, 사연도 너무 공감되었어요. 취준하다보니 나의 쓸모에 대해서 자꾸 자책하게 되고, 서류 탈락 메일을 보고, 저보다 어린 동생들마저 취뽀 또는 승진했다는 소식을 인스타로 볼 때마다 ‘내가 이렇게 쓸모없는 사람인가?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글렀나봐 나는 이 사회의 잉여인간인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ㅠㅠ 그리고 사연 답변 보면서 남겨주신 질문들 저도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봐야겠습니다.

🍊 1인용 1P 정말 좋아하는 공간인데 사장님과 길게 이야기 나눠본 적이 없었어요. 이렇게나마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 대Ai시대에 밑미레터가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된다고 얘기해줘서 힘이 됐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 외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지? 아 그냥 이런 생각을 말아야 하나... 근데 이건 또 현실회피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금방 머릿속이 어지러워집니다. 요즘 더더욱 자기중심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단 걸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쓸모없음에서 쓸모를 찾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에요. 내 인생에서 제일 필요없을 것 같던 것들이 사실은 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로웠어요. 그동안 시간을 죽이면서(일명 킬링타임)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는데, 게중에 저의 삶을 더 아름답게 해주던 것들도 분명히 있었겠죠?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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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틱낫한-

(주)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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