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해야 성공한다는 착각
우리 사회는 '멀티플레이어'를 칭찬해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요.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육각형 인재가 되지 않으면 어딘가 하자가 있는 것처럼 여기기도 해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여러 분야를 섭렵하는 것 같고,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만 봐도 본업에, 부업에, 운동에, 자기 계발에, 취미에 여가까지 뭐 하나 놓치지 않는 것 같죠. 이런 문화 속에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동시에 잘 해내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게 돼요.
<원씽>의 저자 게리 켈러는 이것이 잘못된 신화라고 말해요. 성공한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한 가지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다음에 그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 것에 가깝죠. 그는 많은 것을 동시에 하려고 하면 에너지가 분산되어서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해요. 10가지 일에 각각 10%의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한 가지에 100%의 에너지를 쏟는 게 훨씬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거죠. 게리 켈러는 "동시에 모든 일을 추구하는 것은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일에 집중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진다.”고 말해요.
한 가지에 집중할 때 바뀌는 것
한 가지에 집중하면 삶이 단순해지고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훨씬 쉬워져요. 모든 결정의 기준이 명확해지니까 불필요한 고민을 하느라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죠. 스티브 잡스는 "집중이란 하고 싶은 것에 '예스'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 밖의 수백 가지에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명료해지고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을 때 우리는 비로소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아니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요.
이렇게 단순하게 한 가지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그 한 가지에 몰입하게 되고 나만의 깊이가 생겨나요. 여러 가지를 얕게 아는 것보다 한 가지를 깊이 있게 아는 것이 훨씬 큰 가치를 만들어내요. 게리 켈러는 이를 '도미노 효과'라고 설명해요. 작은 도미노가 자기보다 50%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첫 번째 도미노가 5센티미터라면, 스물세 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해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한 가지를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이전 지식이 다음 학습을 가속화하며 복리 효과가 생겨요. 일정 시점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이때 경험한 것들을 다른 분야로 확장시키기도 훨씬 쉬워지죠.
무엇보다 한 가지를 끝까지 해냈다는 경험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줘요. 많은 것을 애매하게 시도했을 때의 공허함과는 차원이 다른 충만함이죠. 이 충만함은 다른 영역으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돼요.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낸 사람은 다른 것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요.
2026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수많은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내가 세운 계획을 한 번 바라보고 이 모든 것을 한 해에 정말 다 이룰 수 있을지 자문해 보세요. 중요하지 않은 열 개의 목표를 그럭저럭 달성하는 것보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한 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훨씬 높여줄 수 있어요.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아래에 나온 세 가지 방법으로 지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첫째, 내가 정말 바꾸고 싶은 영역을 하나만 선택하세요. 건강, 일, 관계, 내면의 성장 등 여러 영역을 동시에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2026년 한 해 동안 딱 하나의 영역만 선택하는 거예요. 건강도 일도 관계도 모두 잡고 싶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잘하려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어요. 딱 하나를 목표로 삼아서 잘 해내면 선순환은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 번져갈 거예요. 그러니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과 불안을 버리고 한 가지 영역을 선택해 보세요.
둘째, 그 영역에서 다른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줄 한 가지를 찾으세요. 만약 건강을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도 운동, 식습관, 수면 같은 세부 분야가 있을 거예요. 그 분야들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는 무엇인지, 그것을 했을 때 나머지가 더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단 한 가지가 무엇일지 질문해 보세요. 만약 운동을 꾸준히 했을 때 식습관도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수면도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면 운동이 바로 그 한 가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나에게 계속 질문하면서 한 가지의 목표로 수렴해 보세요.
셋째, 작고 구체적으로 만드세요. '운동하기'보다는 '매일 하루 30분씩 달리기 하기', '글쓰기'보다는 '매일 자기 전 15분 감정 일기 쓰기'처럼 최대한 구체적으로 만드세요. 언제, 어디서, 얼마나 할지가 명확해야 실천할 수 있어요.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매일 꾸준히 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시작하세요. 작은 도미노가 결국 큰 도미노를 쓰러트리듯이 매일 15분의 작은 목표가 내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