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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일의 아인입니다.
제목처럼, 제게는 5의 법칙이 있습니다. 최근에야 깨닫고 있는 건데요. 5와 0으로 끝나는 나이가 되기 직전에 약간의 불안에 시달리는 겁니다. 어떻게 살아왔지라는 걸 조금 돌아보는 시기죠.
5와 0으로 끝나는 나이가 곧 오는 지금, 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내내 시간을 들인 것 중 하나는 나의 과거와 지금을 되돌려 본 일이었는데 이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잘 살아온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항상 고통스러운 일이었던 거 같아요. 이 선택은 어떠했는가? 나의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나. 그 결과는 어떠했나? 10대 시절에는 수험 생활 때문에 정신 없으면서도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대학을 다닐 당시에는 이 생각을 하다가 생각보다 이르게 취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지금도 비슷하지요.
어떻게 보면 회고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겠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요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편하라고 만들어 놓은 숫자에, 십진법의 무엇에 덜컥 걸려 버린 기분이랄까요?
그런데 최근 또래들을 만나보니, 다들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일하는 분야도 다르고 사는 모양도 제각각인데 꺼내는 이야기는 이상하리만치 닮아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맞나.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나. 늦은 건 아닌가는 생각 따위지요.
처음에는 나만 이러는 게 아니구나 위로가 되다가도, 나중에는 이렇게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질문 앞에 있다면 시기의 문제에 가깝겠구나 생각도 들더랍니다. 십진법이 만들어 놓은 함정을 모두가 들여다 보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조금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편하라고 정해둔 숫자에 마음까지 얽매일 필요는 없다, 다만 이왕 불편할 거라면, 그 불편함을 조금 쓸모 있는 쪽으로 써보자. 어차피 5년에 한번씩 돌아올 숫자이니, 답을 조금씩 만들어 두는 편이 낫겠다고요.
물론 이 정리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틀 뒤면 또 머리를 싸매고 있겠지요. 그래도 이번에는 불안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선명하게 알고 지나가는 거서 같습니다. 남들도 다 비슷한 자리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게 5년 뒤에 또 온다는 것. 혹시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심란함이 자책이 아니라 다음 선택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월요일의 아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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