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지나 여름입니다.🍃 님에게 여름은 어떤 계절이려나요? 저는 여름을 무척 좋아합니다.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고 베어 문 수박의 시원한 단맛, 여름의 초록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정경,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겼던 여행, 선풍기 앞에서 아~하고 소리내어 봤던 여름방학, 정신없이 쏟아지던 장맛비에 발을 동동거렸던 날까지. 짧은 계절 속에 이토록 다채로운 순간들이 가득합니다. 매해 여름은 한 권의 단편 소설처럼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 남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많은 영화와 책과 같은 예술 작품 안에서 '여름'이 배경이 되는 이유도 여름에 추억하고 기억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님과 제가 갖고 있는 여름의 모양은 다를 테지만, 우리가 여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비스름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벅차오릅니다. 같은 태양을 쬐며, 여름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요. 어느덧 6월의 끝,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 앞에 와 있네요. 여름의 장면을 담은 오늘의 편지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from.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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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느릿느릿하거나 즉흥적이기도 하고,
한없이 뜨겁거나 차갑기도 하고, 게으르거나 치열하기도 하죠.
여름의 다양한 모습을 닮아 있는 시와 영화, 그림을 소개합니다.
계절을 통과하는 동안 함께 읽고, 즐겨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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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읽고 싶은 시 한 편을 가져왔어요. 허수경 시인의 <여름 내내>라는 시입니다. 시 속 화자는 한 사과나무 아래서 책을 읽고 있는 듯합니다.
시에는 포인트오브뷰의 상징이기도 한 ‘사과’가 등장합니다.🍎 사과를 소재로 다룬 작품을 마주하게 되면 더 유심히 살펴보곤 해요. 사과를 어떤 관점으로, 또 어떤 의미로 해석했을까 하고요. 이 시에서 ‘사과’는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점차 무르익어 하나둘 책 속으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여름 내내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사과가 자라 움직이는 과정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시인의 시선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가득합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하는 자연의 움직임들을 계절 동안 천천히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다시금 느껴봅니다. 오늘 님의 눈에는 어떤 계절의 장면이 담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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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청량한 영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대신 여름의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 <행복한 사전>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사전>은 '대도해(大度海)'라는 이름의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15년이라는 긴 시간, 자신의 평생을 바쳐 엮어내는 한 사전 편집부의 이야기인데요. 편집부 사람들은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해 머리 모아 골똘히 고민하기도 하고, 늘 주머니에 단어 채집 카드를 들고 다니며 새로운 단어를 수집해 나갑니다. 한 권의 사전을 엮는 여정에는 5,000명의 각 분야 전문가에게 원고를 의뢰하는 지난한 과정도, 출판사 사정으로 사전 편찬이 엎어질 위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도 있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사전을 발행하기 위해 끝까지 힘을 다합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바로 편집부 사람들이 더운 여름을 이겨내며, 다 함께 사전의 최종 교정지를 검수하는 장면입니다. 흐르는 땀을 닦고, 부채질하는 와중에도 오직 교정에 전념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죠. 그 외에도 연필이나 펜, 다양한 문구를 쓰는 장면과 종이 냄새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이들이 찾고 있는 단어의 정의를 나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생각해 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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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더위가 지나간 후 찾아온 환상적인 여름밤을 표현한 이 그림은 작가 야마시타 기요시Yamashita Kiyoshi의 작품입니다. 그는 매해 여름 전국 각지의 불꽃놀이를 보러 다니며 색종이를 하나하나 뜯어 모자이크로 작품을 완성하거나, 사인펜으로 점을 찍어 자신이 본 불꽃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완성되자마자 공중에서 점으로, 조각으로 흩뿌려지며 사라지는 불꽃을 다시 도화지 위에 수놓듯 완성해 나가는 행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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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색을 가득 껴안은 여름 문구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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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물방울
둥글고 도톰한 팁을 사용해 동그란 원을 콕콕 찍어낼 수 있는 마루 하이라이터입니다. 펜에 가하는 손의 압력에 따라 원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블루 컬러의 펜을 모아 종이 위 여름의 빗방울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Maru Highlighter Pen |
마음에 물드는 여름
여름이 되면 만년필 잉크를 초록색으로 바꿔보곤 합니다. 이로시주쿠의 죽림(chiku-rin)은 옅은 초록 잎 색으로 종이 위로 색이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 기분이 금세 좋아집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낼 일이 있다면 이 잉크를 사용해 보세요. 편지지 가득 여름의 기분을 담아 전해 볼 수 있을 거예요.
· Iroshizuku Ink Chik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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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뚜렷한 색감
뚜렷한 색상과 매끄러운 필감이 특징적인 쥬스업(Juice-up)펜입니다. 색감이 다양하며, 펄이 섞인 메탈릭 라인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기분에 따라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포인트오브뷰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메탈릭 블루 컬러와 그린 컬러로 여름의 문장을 필사해 보았어요.
· Juice-up Gel Ink - Metallic 0.4mm |
종이에 비친 맑고 푸른 하늘
"끝없이 맑은 하늘처럼 신선합니다." 카키모리의 잉크 karari 색상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을 묘사합니다. 마치 여름 하늘처럼요. 탁한 느낌이 없이 종이 위에 맑고 투명하게 올라가는 게 특징입니다. 카키모리 잉크는 딥펜 또는 카키모리 전용 만년필을 사용해 주세요!
· Pigment Ink - Kar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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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손짓, 부드러운 바람
손의 리듬을 따라 부채를 부드럽게 움직이면, 부드러운 바람이 일렁입니다. 일본의 3대 부채 생산지 중 하나인 쿠타미 마을의 '쿠리카와 상점'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이 부채는 덜 익은 푸른 감을 따서 발효시켜 만든 염색액을 표면에 발라 만들어진 특별한 부채랍니다.
· Paper Fan |
바다에 모여든 기분으로
포인트오브뷰 이곳저곳에 있던 파란색 문구들을 모아봤어요. 돌고래 스티커와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는 백조 마스킹 테이프, 파란 지우개와 바디의 블랙윙 연필과 밀란의 연필깎이, 터치 앤 플로우의 노트까지. 하나둘 모이니 바다에 놀러 온 것처럼 시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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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이 설레면서도 거뜬히 무더위를 날 수 있을까 약간 걱정이 되는 시기, 이때즈음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여름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편지 문화,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가 있다고 합니다. 쇼츄미마이는 무더운 열기에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이나 신세를 졌던 고마운 이의 안부를 묻고, 여름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는 일본의 여름 인사장 풍습입니다.
대개 짧은 소식을 담아 보내기 때문에 엽서나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파도치는 그림,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나 음식 그림 등이 그려져 있는 엽서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받는 이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게끔 배려하는 마음이 녹아 있는 것이죠.🍧 이어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저널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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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온 세상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뚜렷하고 짙은 초록, 푸르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어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끼곤 하죠. 포인트오브뷰가 준비한 경쾌하고 가벼운 선율을 따라 여름의 초록을 거닐어 보세요.🎧🍏
p.s. 배경 이미지는 포인트오브뷰 서울 1층 TOOL 안쪽, 텍스트룸 공간의 창문을 찍은 사진이랍니다. 푸릇한 온실 정원의 초록이 유리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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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준비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을 주고 받는 순간이 더 반짝일 수 있도록 포인트오브뷰가 다양한 기프트 세트를 새롭게 준비했어요.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아 보내는 레더 펜 케이스부터, 포인트오브뷰 오리지널 제품과 함께 구성된 베스트 아이템들로 뜻깊은 마음을 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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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포인트오브뷰 패브릭 백
창작 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생각의 환기를 위해 산책을 하거나, 낯선 곳에서 작업을 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함께 밖을 나설 수 있는 포인트오브뷰 패브릭 백이 다가오는 7월, 곧 출시됩니다. 7가지 컬러, 18종으로 넉넉히 준비했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자세한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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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답장을 남겨주셨어요. 나만의 메모 꿀팁부터 메모가 전하는 일상적 기쁨까지. 정성 어린 답변에 포포레터팀 모두 꼼꼼히 살펴보았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며, 보내주신 이야기들의 일부를 함께 실어봅니다.
오늘도 역시 포포레터의 우편함은 열려 있어요. 포포레터를 읽고 든 생각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답장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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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창작자를 위한 <포포레터>입니다. 창작의 풍경 속 다양한 관점을 함께 나눠 보아요.
Point of View letter@pointofview.kr 18, Yeonmujang-gil, Seongdong-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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