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box
포포레터

vol.29 여전히 작고 귀여운 것이 좋아!

2026.06.22 12:04 · 원문 보기 ↗

혹시 오늘, 곁에 있는 물건을 보며 혼자 피식 미소 지은 적이 있으신가요? 책상 위 작은 오브제 하나, 가방에 달린 키링 하나, 오래도록 사용하는 펜 하나.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물건들이지만, 어떤 것들은 그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는 이렇게 작고 사랑스러운 것들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그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요. 좋아하는 물건을 가까이 두고, 선물을 정성껏 꾸미고, 지나간 순간의 기억을 작은 형태로 남겨두는 일. 그런 사소한 행동들에는 저마다의 애정과 취향이 담겨 있어요. 어쩌면 귀여움은 어떤 모양이라기보다, 작은 것들에 기꺼이 마음을 쓰는 태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포포레터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귀여움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어요. 선물을 꾸미고 기억을 모으는 사적인 취향부터, 포인트오브뷰 스태프들이 최근 인벤타리오에서 발견한 물건들, 그리고 헬로키티와 함께한 HELLO CREATOR 컬렉션의 비하인드까지. 작은 것들에 마음을 쓰는 다양한 장면들을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여러분의 곁에는 어떤 귀여움이 머물고 있나요?


From 에디터 가량

어른이 되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
포인트오브뷰 스태프들이 기꺼이 마음을 쓰고 있는
작은 취향들을 소개해요.

어른이지만 여전히,
선물을 꾸미는 게 좋아!

스토어 스태프 윤소희

저에게 선물 포장은 선물을 건네기 전, 마음을 한 번 더 담아보는 작은 과정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할 때면, 받는 사람을 떠올리며 포장에 어떤 디테일을 더하면 좋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포장 위에 작은 이미지를 더하는 일이에요.

오래전부터 모아둔 영화 포스터, 엽서, 전시 팜플렛 속 이미지들 중 상대에게 어울릴 것 같은 한 조각을 골라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같은 포장지라도 어떤 이미지를 더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순간이 재미있어요. 여백 위에 조그만 그림 하나를 더하는 담백한 방식도 좋고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받았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제 마음이 가장 잘 담기는 형태인 것 같아요.

포장의 마무리는 항상 WACCA 실로 묶어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은한 질감과 결이 예뻐서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에요. 누군가를 생각하며 작은 것들을 고르고 만지작거리는 시간은, 어른이 지금도 여전히 설레고 즐겁습니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작은 기억을 모으는 게 좋아!

콘텐츠 에디터 정가량

여행을 다녀온 뒤, 전시를 보고 난 뒤, 혹은 마음에 오래 남는 순간이 생길 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담긴 이페메라(Ephemera)를 모아둡니다. 항공권, 전시 티켓, 영수증처럼 그날의 공기와 기분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조각들이요.

저는 이 조각들을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어요. 바로 작은 우표 모양 펀치로 오려내어, TOUCH&FLOW의 조터 메모 노트 안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거예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여행의 순간도, 한 장의 티켓에 담긴 하루도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바꾸어 모아두면 왠지 더 가까이 간직할 수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하나씩 모아둔 우표들을 보고 있으면 그때의 풍경과 즐거웠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어른이 후에도 이렇게 사소한 것에 설레고, 나만의 방식으로 기억을 모아가는 . 아마 이런 순간들이 우리가 여전히 작은 귀여움을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포인트오브뷰 스태프들은
이번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에서 무엇을 샀을까요? 
각자의 마음을 움직인 문구들을 소개해요
트래블러스 컴퍼니의 베이비 노트
@travelers_company

디자인팀 리드
 국예슬


트래블러스 부스에서 발견한 '베이비 트래블러'를 소개해요. 작고 귀여운 노트 외형도 눈길을 끌었지만, 저를 움직이게 한 건 제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였어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라 혼자 여행은 못 가니, 노트나 가방에 달아 여행길에 함께해 달라"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게다가 판매액 일부가 아이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된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저는 평소 키링을 잘 달지 않는 편인데도 이 친구는 데려온 이후 거의 매일 바깥바람을 쐬어주고 있습니다.
풀풀의 문진
@pulpul.official

스토어 스태프 박선아

예전부터 좋아하던 브랜드 풀풀의 문진입니다. 풀풀은 마스킹테이프, 스티커, 책갈피, 패브릭 포스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인데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그중 제가 고른 것은 문진이에요. 투명한 연하늘빛 문진에는 계절의 풀과 꽃이 담겨 있어 자연의 한 장면을 오래 간직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건이 가진 고유한 물성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오브제를 곁에 두고 바라보는 것을 즐깁니다. 이 문진 역시 책상에 두고 바라보거나 손에 쥐어보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키모리의 우드 스탬프
@kakimori_japan

콘텐츠 에디터
김민정

수많은 부스 사이에서 발걸음을 오래 멈추게 한 곳은 일본의 문구 브랜드, 카키모리였어요. 패브릭 패턴 노트, 만년필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벽면에 붙어 있던 스탬프 아트워크가 어찌나 귀엽던지, 스탬프에 마음을 홀려서 하나하나 자세히 구경했어요. 

고양이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사람부터, 강아지, 불꽃놀이를 표현할 수 있는 커다란 스탬프까지. 탐나는 스탬프가 정말 많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사진 속 두 가지 스탬프를 골랐어요. 이 스탬프들을 와시(Washi) 페이퍼에 정성스레 찍어 작은 액자에 담아둘 생각이랍니다. 
파티PaTI의 은박 패브릭
@paju.typography.institute

B2B 매니저 박진하   
 
Pati 부스에서 보자마자 흥미를 이끌었던 은박 패브릭이에요. 실로 한 땀 한 땀 재봉된 흔적이 매력적이라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눈대중으로 뚝딱 만들어낸 노트 커버는 반듯하지 않은 가장자리와 자연스러운 실밥으로 오히려 더 멋스러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북마크에 어울리는 와시 실도 달아주었는데, 책 사이에 끼워두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존재감이 좋습니다. 남은 패브릭으로는 또 어떤 오브제를 만들어볼지 고민 중이에요! 제 손길대로 움직이는 패브릭을 만지며, 곁에 오래 둘 물건에 나만의 시간을 쌓아가는 일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지난 인벤타리오 2026 문구 페어에서 '헬로키티 x 포인트오브뷰' 협업 프로젝트에 많은 분들이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포인트오브뷰 팀의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 덕분에 5일 내내 바쁘고도 벅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헬로키티 협업 제품들은 오늘 6월 22일 월요일부터 온라인숍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6월 23일 수요일부터는 포인트오브뷰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판매됩니다. 더현대서울점에서는 추후 입고되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오늘은 현장에서 미처 다 나누지 못한 헬로키티 x 포인트오브뷰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해보려 해요. 헬로키티와 협업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헬로키티가 사실은 '피아니스트'와 '시인'을 꿈꾸는 캐릭터라는 점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창작에 대한 멋진 꿈을 품고 있었던 것이죠.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헬로키티의 키와 몸무게를 재는 단위가 바로 '사과🍎'라는 사실이에요. 사과 5개를 쌓은 높이의 키와 사과 3개 무게의 몸무게를 가졌다고 해요. 포인트오브뷰 오랜 상징이기도 한 사과가 헬로키티의 세계관 속에서 이렇게 귀엽게 표현되고 있었다니, 협업을 준비하면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헬로키티가 지닌 이야기에 포인트오브뷰의 시선을 더해. '창작'과 '사과'를 매개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헬로키티와 포인트오브뷰가 함께 만드는 '창작 세계'를 전하고자, 헬로키티의 9가지 창작자 페르소나를 기획했습니다. 수집가, 포토그래퍼, 파티시에, 책벌레 헬로키티까지 저마다의 창작 도구를 들고 탄생한 특별한 헬로 크리에이터, 헬로키티를 만나보세요.
어른들도 마음껏 귀여움을 즐길 수 있도록 헬로키티의 고유한 귀여움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제품들이에요. 특히 라벨 노트애플 저널이 그렇죠. 미니멀한 감각과 자연스러운 색감, 기능적인 디자인을 더해 어른의 가방 속에 또 어른의 책상 위에 언제나 함께 머무르는 헬로 크리에이터이자 헬로키티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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