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레터를 쓰고 있는 지금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하얀 눈이 사선으로 흩날리는 풍경 쪽으로 자꾸 눈이 갑니다. 모두 첫눈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까요. 신난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환한 얼굴들을 그려 봅니다. 님께서 레터를 받아보실 때쯤이면 눈이 거의 다 녹아 있으려나요? 이 말을 쓰고 나니 조금 먼 미래로 부치는 겨울 편지 같아 마음이 몽글해 지네요.
얼마 전에는 스태프들과 함께 포인트오브뷰의 트리를 장식하는 일을 도왔어요. 준비하는 트리가 많다 보니 이맘때가 되면 모두 함께 트리를 꺼내고, 반짝이는 전구를 두르고 오너먼트로 장식합니다. 저는 3층에 있는 트리를 꾸미는 일을 담당했어요. 따뜻한 나무의 온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다같이 오너먼트를 달고 있으니 영화 <작은 아씨들>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은 잠깐 들뜨고 마는 마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작은 스노우볼의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직접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있기에 달큰한 꿈을 거닐고 있는 기분에 가깝습니다. 님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더 나누고 싶어요. 오늘은 저희가 준비한 캐롤부터 띄울게요! 함께 들으며 우리 모두 산타가 찾아오는 밤을 기다려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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