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의뇌과학 #보호본능 #계절타는뇌 #냉각캡우울완화 저는 매달 꼭 한 번씩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해요. 그 달에 세웠던 목표나 걱정들을 기록하고 다시 떠올려보면서요. 이번 달에는 지난 6개월을 돌아봤는데, 몇 달 전에 그렇게 고민하던 것들도 막상 지나고 보니 별일 아니었던 게 참 많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여러 고민과 걱정들도, 올해가 끝날 무렵엔 '아, 별거 아니었네' 하고 웃으며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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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목뇌뉴 미리보기
- #1분뇌과학: #뇌와컴퓨터 #절대적인미 #우울감감소 #간헐적단식
- #생체리듬: "나 가을 타나 봐"가 과학적인 이유
- #코너: 우리는 지구를 떠나 살아갈 수 있을까?
- #본능: 스펀지 하나에 지갑 열리는 이유 (feat. 스크럽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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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뇌와 컴퓨터 잇는 시대 열어요
중국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국가 핵심 미래 산업으로 지정하고, 5년 안에 실생활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어요. 일론 머스크의 Neuralink에 맞서 독자 생태계를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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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절대적인 건 없어요
뇌는 그림과 건축물을 감상할 때 서로 다른 미적 기준을 적용한다고 해요. 연구진에 따르면 그림은 색과 구도 같은 시각적 요소가, 건축은 공간감과 기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간의 미적 판단은 하나의 잣대로 작동하지 않고,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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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식히니 우울감 줄어요
최근 미국 연구에서 냉각 캡이 우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확인됐어요. 두피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뇌의 알파파* 활동에 변화를 일으키고, 기분 조절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에요.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일 때 나타나는 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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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뇌가 에너지를 쓰는 방식을 바꿔요
간헐적 단식이 체중 변화뿐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뇌의 식욕 조절 신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단식을 하면 장내 환경이 달라지면서 음식 섭취를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도 함께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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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을 타나 봐"가 과학적인 이유
우리는 흔히 계절이 바뀌면 기분이나 몸 상태도 달라진다고 느끼죠. “겨울만 되면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여름에는 유난히 활력이 도는 것 같아.” 같은 경험도 흔하고요. 그런데 벨기에 리에주 대학 연구팀은 이런 변화가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뇌에는 하루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생체리듬뿐 아니라,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계절 리듬(annual rhythm)’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여러 계절에 걸쳐 뇌 활동을 관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3주간 규칙적으로 잤고, 이후 햇빛과 시간 정보를 모두 차단한 환경에서 4.5일간 생활하며 실험에 참여했어요.
분석 결과가 흥미로웠어요.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집중하는 능력인 지속 주의력과 관련된 뇌 활동은 여름(6~7월)에 가장 높고 겨울(12월)에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머릿속으로 정보를 잠시 저장해 계산하는 작업 기억과 관련된 뇌 활동은 가을(9월)에 가장 높고 봄에 가장 낮았어요.
흥미로운 점은 실제 과제의 반응 속도나 정확도는 계절에 따라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성과는 같지만, 겨울에는 여름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 뇌가 다른 자원을 활용하는 등 '뇌 내부의 처리 방식'이 계절마다 달랐음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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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진은 뇌 속 ‘생체시계’와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계절적 변화를 유력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참가자들이 며칠간 햇빛이 차단된 공간에 있었는데도 이런 리듬이 나타난 걸 보면, 우리 뇌는 이미 이전의 계절 정보를 세포 속에 '기억'하고 있었던 셈이죠.
결국 우리는 단순히 날씨에 기분이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 계절의 주기를 온몸으로 읽고 적응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앞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휴식 계획을 세울 땐 하루의 시간표를 넘어, 현재 내가 지나고 있는 '계절'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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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Show
우리는 지구를 떠나 살아갈 수 있을까?
장동선 박사님께서 출연하신 EBS 시리즈 ‘최후의 인류’ 보신 분 계신가요? 이 프로그램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요. 기후 위기로 지구 생존 환경이 급격히 변한 2038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7인의 대원이 실제 우주와 행성 탐사를 연상시키는 폐쇄 생태계 공간에서 먹고, 자고, 협력하며 생존 가능성을 실험하는 내용이랍니다.
이미지: EBS 최후의 인류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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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하나에 지갑 열리는 이유 (feat. 스크럽대디)
최근 영화 ‘토이 스토리’를 보고 장을 보러 갔는데, 귀여운 스크럽대디 랜덤 박스를 발견했어요. 어느새 릴리패드가 나오면 좋겠다며 랜덤 박스를 사고 있더라고요 😅 그런데 이런 일이 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팝마트로 몰리고 명품 브랜드도 캐릭터 하나를 얹은 티셔츠를 수백만 원에 팔고, 기꺼이 구매하죠.
우리는 왜 이렇게 ‘귀여운 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길까요? 사실 이 반응은 아기를 보호하도록 진화한 우리 뇌의 오래된 본능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아기 얼굴만 봐도 괜히 미소가 지어지고, 길에서 아기 웃음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시선이 가는 경험, 모두 한 번쯤 있죠.
귀여움의 힘이 꼭 아기에게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더 귀엽게 느껴지는 것도 비슷한 얼굴 비율 때문이고요. 미키마우스나 테디베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커지고 얼굴이 점점 둥글게 바뀌게 디자인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걸 베이비 스키마라고 표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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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스크럽대디
연구에 따르면 아기 얼굴을 본 지 약 140밀리초(ms) 만에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 이 활성화된다고 해요. 이 영역은 눈앞의 대상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를 빠르게 평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귀여운 얼굴을 보면 뇌가 “이건 그냥 지나칠 대상이 아니야”라며 곧장 가치를 매기는 셈이에요.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어요. 귀여운 동물을 볼 때 감정적으로 중요한 자극을 처리하는 뇌 신호인 N200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뇌가 귀여운 대상을 일반적인 자극보다 감정적으로 더 주목할 만한 대상으로 여긴다는 예기예요.
재미있는 건, 귀여운 사진을 잠깐 보기만 해도 이후 과제에서 행동이 더 신중해지고,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주의 초점이 강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마치 아기를 조심스럽게 다루듯, 귀여움이 우리의 행동 모드 자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처럼 귀여움에 반응하는 회로는 인간에게 거의 본능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보상, 공감,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뇌 부위가 함께 활성화돼 돌보고 싶은 마음, 애착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이 캐릭터를 더욱 ‘귀엽게’ 만드는 것도 우연은 아닐지 몰라요. 귀여움을 느끼면 뇌가 그 대상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호감과 애착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죠. ‘귀엽다 → 더 주목한다 → 애착이 생긴다 → 갖고 싶어진다’는 흐름은, 캐릭터 산업이 인간 뇌의 특성을 잘 활용한 전략인 셈이에요.
*소개한 연구에서는 실제 캐릭터가 아닌 아기와 동물 사진을 통해 귀여움과 뇌 반응을 측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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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뇌뉴 | 일상 속 뇌과학 매주 목요일, 뇌과학 논문부터 심리학 연구까지, 편집장 준희가 직접 읽고 골라낸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어렵게 느껴지는 뇌과학을 "아, 그래서 내가 그랬구나" 하는 순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뉴스레터를 읽다 보면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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