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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뇌과학 뉴스

AI가 못 하는 딱 한 가지

2026.07.16 18:00 · 원문 보기 ↗
#북클럽2기모집 #고유지능 #창의력
최근 한 기사를 읽다가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AI가 잘하지 못하는 것은 '감'이나 '취향(taste)'에 관한 영역이다. 이미 존재하는 취향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일은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지만, 아직 세상에 없던 취향을 만들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AI 시대, 인간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갈고닦을 수 있을까요? 8월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해봐요.
🧠 오늘 목뇌뉴 미리보기
  1. #1분뇌과학: #사회비교 #마취뇌 #임신과뇌
  2. #집중력: 목뇌뉴 북클럽 1기 후기
  3. #Book Club: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건 'OO'이다?
  4. #창의적사고: 좋은 아이디어는 왜 샤워하다 나올까?
#1분뇌과학
▪️비교하면 마음도 뇌도 아파요
친구가 하이닉스 주식으로 몇 억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뇌는 단순한 부러움 이상으로 반응해요. 사회 비교를 담당하는 영역이 실제 신체 통증을 느낄 때와 비슷하게 활성화되거든요. 뇌의 배측 전대상피질(dACC)은 나와 남의 결과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차이가 내 행동을 바꿀 만한지를 끊임없이 따지는 부위인데요. 연구진은 이 고통이 '전치 4주 수준'에 맞먹는다고 했어요.
▪️마취 상태 뇌, 우리가 알던 의식 상태와 달라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취 상태의 뇌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해요. 환자들이 전신 마취 상태에서도 언어를 정교하게 이해하고, 심지어 들려올 단어를 예측하는 뇌 활동까지 보였어요.
▪️두 번째 임신, 뇌도 달라져요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임신은 매번 뇌를 재구성하며, 두 번째 임신은 첫 번째 임신과는 또 다른 변화 패턴을 가져온다고 해요.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감각 정보에 반응하는 역할을 하는 뇌 영역에서 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어요.
💡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어요
#집중력
그래서 우리의 집중력은요…?
목뇌뉴 북클럽 1기 후기

7월 4일 토요일, 첫 목뇌뉴 북클럽이 열렸습니다 🎉 누가 모였냐구요? 회사를 운영하는 분도 있었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도, 연구를 하는 분도 계셨죠. 이렇게 모인 1기 멤버분들과 우리만의 몰입 무기를 같이 찾아봤어요. 너무 재밌고 유익해서 세 시간이 순삭!되었다는 후기도 있었다는데…

  • 1부에서는 우리 뇌와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어요. 먼저 책이 소개하는 세 가지 주의력 풍경 유형(몰입의 진폭이 큰 유형, 하루 종일 고르게 이어가는 유형, 한번 오래 몰입하는 유형)을 하나씩 짚어보며 각자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알아봤어요.
  • 특히 '아침에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먼저 하라'는 책의 조언을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요. 완전한 야행성이라 아침 집중이 전혀 안 맞는다는 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침형이 아니라고 믿었지만 막상 연습해보니 오히려 능력이 좋아졌다는 분도 있었어요. 결국 책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내가 어떤 리듬을 가진 사람인지 아는 게 먼저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모아졌습니다.
  • AI 시대 팝콘 브레인이 되어가고 있는 점도 의미있었어요. 예전에는 하나의 일을 끝내고 다음 일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AI에게 일을 시키고 그 사이 또 다른 AI를 쓰거나 다른 업무를 시작하죠. 우리 뇌가 쓰는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2부에서는 각자가 직접 시도해서 성공한, 또는 실패한 집중력 방법을 나눴어요. 디지털 디톡스 실패담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을 끄기 전략, 체력과 집중력 이야기까지 다양했어요. 그중 단연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바로 모래시계 사용팁 ⌛️ 이였습니다. 포모도로 타이머보다 재촉하는 느낌이 덜해서 오히려 더 몰입하기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모임이 끝나고 하나씩 장만하셨다는 후기도 들려왔어요 ㅎㅎ

무엇보다 좋았던 건, 뇌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니 혼자서는 떠올리지 못했을 관점들을 더 넓게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

👉🏻 어떤 책 읽었는지 궁금하다면?
  • "운동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나의 뇌 패턴을 더 이해하면 더 잘 쓸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것도 못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혼란스러웠지만, 책에 나온 방법들을 실천만 하면 되겠다는 희망과 부담을 동시에 느꼈다"
  •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았다. 48시간 안에 뭔가 실천해서 루틴으로 만들고 싶다"
#Book Club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건 'OO'이다? (8월 모임)

요즘 우리를 진정으로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링크드인을 보면 화려한 에이전트를 몇 개씩 돌리고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사람들. 저 또한 AI 없는 삶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의지(?) 의존(?) 하고 있는데요. 그럴수록 더 중요해진 건 인간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궁금해서 AI한테 물어봤는데요. 이렇게 답했습니다. AI는 점점 더 "생성"을 잘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인간의 차별점은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책임지는 것"에 가까워질 것이다. AI 시대 인간의 강점을 한 단어로 꼽자면, 저는 '의미를 만드는 능력'인 것 같아요. 무엇이 가치 있는지 판단하고 맥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력 말이에요.

그래서 8월 주제는 『고유지능』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AI가 구현할 수 없는 인간의 4가지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나아가 '나'만이 가진 고유의 지능도 같이 찾아보려고 해요. 함께 하실래요?
#창의적사고
좋은 아이디어는 왜 샤워하다 나올까?

좋은 아이디어, 언제 떠오르시나요? 샤워하다가 갑자기 번뜩 떠오르기도 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아, 이거다!" 하는 순간도 있죠. 그렇다면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는 항상 자유롭게 상상만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계속 집중하고 있을까요? 이번 연구는 놀랍게도 둘 다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번 연구는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일본, 미국 5개국 2,433명의 뇌 MRI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의 창의성 수준이 뇌 활동 방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핵심은 두 개의 뇌 네트워크예요.
  •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 휴식, 자기성찰,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할 때 활성화되는 뇌 네트워크
  • 집행 조절 네트워크(ECN*): 집중해서 계획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검토할 때 활성화되는 뇌 네트워크
    *ECN(Executive Control Network)은 CEN(Central Executive Network)이라고도 불려요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 두 네트워크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오가는(switching) 능력이었어요.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이 전환이 더 활발했어요. 두 가지 상태를 유연하게 오가는 능력이 창의성의 핵심이었죠.

그렇다면 왜 이런 전환이 중요할까요? 연구진은 창의성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는 게 아니라, 떠오른 아이디어를 다시 검토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해요. 자유롭게 연상하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면, 집행 조절 네트워크(ECN)가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수정합니다. 결국 '떠올리고, 다듬고, 다시 떠올리는' 과정을 유연하게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논문에서는 이렇게 설명해요. "creative ideation emerges from the delicate balance between flexibility and stability of cognitive states"

하지만 많이 오간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었어요. 창의성과 뇌 상태의 관계는 역 U자 패턴을 보였는데요. 한쪽 상태에만 머물러도, 반대로 균형 없이 지나치게 전환해도 창의성은 떨어졌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전환할 때 가장 높은 창의성이 나타났어요. 물론 이것만으로 창의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에요. 연구팀은 창의성은 성격, 경험, 환경 등 여러 요인이 함께 만들어지는 능력이라고 설명했어요.

💬 에디터의 한마디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더 열심히 생각하려고만 하시나요? 그럴 때는 오히려 30~45분 정도 풀 집중하다가 10~15분 정도 멍하니 쉬거나 딴짓을 잠깐 해보세요. 좋은 아이디어는 한 가지 모드에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목뇌뉴 | 일상 속 뇌과학
매주 목요일, 뇌과학 논문부터 심리학 연구까지, 편집장 준희가 직접 읽고 골라낸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어렵게 느껴지는 뇌과학을 "아, 그래서 내가 그랬구나" 하는 순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뉴스레터를 읽다 보면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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