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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살 클럽

0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한 마디'

2026.04.27 06:00 · 원문 보기 ↗
"안 되면 열 번 하면 돼요"
반나살 클럽 BNS CLUB  
반드시 나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2026. 04. 27

🏴‍☠️ 오늘의 반나살 클럽 

#1 인사말_ 안녕하세요 필자생입니다

#2 반나살 비공식 멘토_연봉 10억 거절하고 미국에서 창업하는 05년생

#3 진짜 짜치는 건 내 판단이었고..

안녕하세요,
<반나살 클럽>의 필자생입니다.

매일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저 역시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주춤하곤 합니다.
때로는 막연한 부담감에 나도 모르게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사실 이 뉴스레터의 시작도 그랬습니다.
7년 동안 블로그에 쌓아온 1,500여 편의 글을 엮어
올해 1월 『반드시 나의 삶을 살겠다: 필자생』을 출간한 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나누고 싶어 뉴스레터를 기획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운영해 보자는 생각은 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뉴스레터의 특성상 시작하는 것이 겁이 났습니다.
메모장을 켜서 대본을 쓰는 것보다,
침대에 누워 쇼츠를 넘기는 것이 수백 배는 쉬웠고,
그렇게 시작을 미루던 중 이 영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영상으로 넘어갑니다😉
안 되면 열 번 하면 돼요.
정 안 되는 건 도와달라고 해야죠.

KBS <인간극장>에서 나온 한 장면인데,
이 담백한 문장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우리는 늘 시작하기도 전에 
완벽하게 성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곤 하잖아요.

안 되면 열 번 하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주변에 손을 내밀면 된다는
그 단순한 진리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완벽한 준비 대신 열 번 하는 각오를 선택했습니다.
혼자 하기 힘들어지면, 이 뉴스레터를 통해 여러분께 도움을 구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영감을 나누며 함께 ‘반나살 클럽’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누군가 연봉 10억을 제안한다면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언제부터 출근하면 되지?"


저라면 아마 “이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본 영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 중인 두 20대의 이야기였습니다. 대구에서 20년을 살다 서울로 올라온 22살 포스텍 장학생 허채원, 그리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탄 인도현. 누가 봐도 안정적인 길이었죠. 좋은 학교, 좋은 커리어, 높은 연봉 제안까지. 사실 대부분은 그 길 그대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길 대신 그들이 가진 전 재산을 들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전 재산 약 1,500만 원 중 700만 원을 들고, 엔비디아 주식까지 팔아 하루 3만 원짜리 10인실 호스텔에서 버텼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불편한 선택이었습니다. 좋은 회사, 안정적인 미래보다 “내가 만든 걸로 평가받고 싶다”는 마음. 그게 더 컸다고 합니다. 미국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보다 “그래서 지금 뭘 만들었는데?”를 더 먼저 묻는 곳이라고 해요.

그리고 실제로 이들이 만들고 있는 건 AI 비서 서비스 ‘클라라(Clara)’입니다.
영화 <Her>에 나오는 ‘사만다’처럼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이해하는 조금 더 사람 같은 AI를 만드는 서비스죠. 처음에는 이걸 ‘AI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서비스의 본질보다 먼저 성적이고 자극적인 상상을 해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정작 이들이 만들고 싶은 건 관계를 이해하는 AI였는데, 단어 하나 때문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여지는 거죠. 그래서 이들은 빠르게 표현을 바꿨습니다. ‘AI 여자친구’가 아니라 영화 <Her>의 ‘사만다’처럼. 그 한 줄이 훨씬 정확했고, 사람들도 더 쉽게 이해했습니다. 이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결국 그걸 바꾸는 건 마케팅이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떤 단어를 쓸 것인가, 사람들이 어디에서 이걸 처음 보게 될 것인가. 이들은 여기에 가장 자신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큰 기업이 아니라 작은 팀이기 때문이라고요. 대기업은 기술도 좋고 자본도 많지만 느립니다. 반면 개인이나 작은 팀들은 변화에 빠르죠. 레딧,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바로 글을 올리고, 반응을 보고, 안 되면 바로 바꾸고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퍼뜨렸고, 조회수 100만과 트위터 트렌딩까지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요즘은 더 좋은 제품만이 아니라, 더 빨리 설명하고 더 빨리 퍼뜨리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꼭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생각만 오래 하는 사람보다, 일단 만들어보는 사람이 더 빨리 다음으로 갑니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말한 것도 같았습니다. “실패하는 방향으로 너무 오래 달리지 않는 것.” 이들은 3일 안에 만들고, 3일 안에 반응을 보고, 3일 안에 버릴지 결정합니다. 실제로 수개월 동안 거의 3일마다 사업 아이템을 바꿨다고 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사람보다 빨리 시작한 사람이 더 빨리 배웁니다.


1️⃣ 연봉 10억보다, 내가 직접 만든 100만 원이 더 많은 걸 바꿀지도..?

2️⃣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일단 시작하고 빠르게 수정하는 게 더 멀리 간다

3️⃣ 남이 정해준 성공보다, 내가 직접 부딪혀 만든 결과가 오래 남는다


좋은 회사, 높은 연봉, 안정적인 미래.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지, 한 번쯤은 내 질문으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답이 나온다면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결국 이기는 사람은 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먼저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 진짜 짜치는 건 내 판단이었고..

어느 날, 맥주를 마시다가 뭔가 씹고 싶어서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진열대에서 유독 짜치게 생긴 오징어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장도 묘하게 촌스럽고, 딱히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오징어를 뜯다 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생겨서 팔리긴 할까. 괜히 궁금해져서 그 자리에서 제조처를 검색해 봤습니다.


🏢 정화식품 (2025년 기준) 매출 717억


오징어를 먹던 손이 잠깐 멈췄습니다. 저는 방금 전까지 이 오징어의 디자인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미감을 근거로 매출 700억이 넘는 회사를 평가하고 있었던 겁니다. 오징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제가 민망해졌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인쇄소에 작업을 맡겼습니다. 단가는 1만 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파일 넘기고, 수정 요청하고, 결과물을 받는 단순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업이... 돈이 되나?' 괜히 궁금해져서 인쇄소를 검색해 봤습니다.


🏢 성원애드피아 (2025년 기준) 매출 1,055억


잠깐 마우스를 쥔 손이 멈췄습니다. 저는 방금 전까지 몇 천 원짜리 인쇄 단가를 보면서 ‘이걸로 얼마나 남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몇 초 사이에 천억 넘는 회사를 제 기준으로 재단하고 있었던 겁니다. 앞으로 인쇄소 사장님 아들을 만나게 된다면, 무조건 친해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딱 한 문장으로 귀결됩니다.

멋지지 않은 것이 멋지다.


** 이 글은 『반드시 나의 삶을 살겠다: 필자생』에 담긴 내용을 일부 발췌해 풀어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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