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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살 클럽

11화. 갓생이라는 이름의 가스라이팅

2026.07.13 06:00 · 원문 보기 ↗
Not To-Do
반나살 클럽 BNS CLUB  
반드시 나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2026. 07. 13.
열한 번째 편지

🏴‍☠️ 오늘의 반나살 클럽

#1 인사말_열심히 살다가 남몰래 눈물 흘려본 밤

#2 반나살 비공식 멘토_엘리 골드렛 "더 골"

#3 나의 삶을 위한 기록_병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리고 AI 시대에 병목의 규칙이 바뀐다.

안녕하세요.

<반나살 클럽>의 필자생입니다.


"이번 주야말로 진짜 갓생 산다.

월요일 요가, 화요일 영어회화, 수요일 재테크 스터디, 목요일 독서, 금요일 오운완..."


월요일 아침, 다이어리에 빽빽하게 스케줄을 채워 넣으며 묘한 희열을 느껴본 적

한 번쯤은 있으시죠?

일정표의 칸을 하나씩 채워갈 때마다, 갓생을 살아가고 있는듯한 뿌듯함이 밀려오기도 하고요.


매일 아침 미라클 모닝에 맞춘 알람 소리에 간신히 눈을 떠

몸에 좋다는 영양제 7알을 입에 털어 넣고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선 하품을 삼키며 테크트렌드 유튜브를 보고

퇴근 후에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헬스장으로 직행하고

주말에는 힙한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 가 카공족 대열에 합류하는 삶.


요즘 이런 삶의 루틴을 가진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걸어 다니는 1인 기업, 효율성의 끝판왕 인간이라고 자부할만하죠?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밀도 높은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 그런데 말입니다.

몸과 영혼을 100% 풀가동하며 전력질주하듯 숨차게 사는데도

문득 이상한 괴리감이 찾아올 때가 있진 않으신가요?


‘내 통장 잔고와 스펙, 삶의 질은

왜 나의 노력만큼 좋아지지 않는 것일까?’


주말 내내 시체처럼 누워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도 도무지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

‘남들은 이 시간에도 부업하고 투자 공부하던데…’ 하는 정체 모를 불안감과 함께 말이에요.

분명히 누구보다 열심히, 세상이 말하는 갓생의 정석대로 몸을 갈고 있는데 말이죠.

  * < Nano Banana 2 - Gemini AI >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는 왜 노력하면 할수록 더 공허해지고 지쳐만 가는 걸까요?


이번 주 <반나살 클럽>에서는 노력의 배신에 울컥해본 적 있는 분들,
‘열심히 사는데 왜 제자리일까’ 남몰래 눈물 흘려본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돌리고 있던 엔진이 과연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엔진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나를 갉아먹는 과열된 모터였는지, 함께 점검해 보실까요?🙂

우리는 보통 '바쁘게 움직이는 것 = 생산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빈틈없이 일과표를 채우고 쉴 틈 없이 몸과 뇌를 사용하죠.

그러나 위대한 경영학 서적 중 하나인 이 책은,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

엘리 골드렛의 『The Goal』입니다.


👨‍🏫 소설 형식으로 된 책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폐업 위기에 처한 공장을 살려야 하는 공장장이에요.

그는 공장을 살리기 위해 최신 기계를 도입하고, 직원들을 달달 볶으며

공장의 가동률을 100%에 가깝게 끌어올려요. 모두가 코피를 쏟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적자는 더욱 심해지고 창고에는 재고만 쌓여갑니다.


'뭐가 문제일까😫'


그때, 스승인 '요나' 교수가 나타나 알렉스의 뒤통수를 때리는 진단을 내려요.

 

1) 모든 직원이 바쁜 공장은 망하는 공장이다: 가동률의 역설

알렉스는 공장을 살리기 위해 기계들을 100% 가동하고 직원들을 쉼 없이 일하게 만들어요.

당연히 생산량이 늘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적자였죠.

책은 말합니다. 모두가 바쁘게 일하는 건 효율이 아니라 '착시'라고요.

팔리지도 않을 제품을 열심히 만들어봤자 창고에 쌓이는 재고만 늘어날 뿐이죠.

즉, 충격적이게도 '열심히 일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2) 전체의 속도는 가장 느린 것이 결정한다: 병목 이론

가장 유명한 책의 내용 중 하나는 '어린이 행군' 비유예요.

어린이들을 한 줄로 세워 하이킹을 가는데, 맨 앞의 아이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전체 행군의 속도는 가장 걸음이 느린 아이 '허비'에 맞춰지게 돼요.

앞의 아이들이 빨리 가면 갈수록 대열만 길어지고 낙오자만 생길 뿐이었죠.

여기서 느린 아이 허비가 바로 '병목(Bottleneck)'이에요.

기업이든 개인이든, 전체 성과를 올리려면 엉뚱한 것을 열심히 할 게 아니라

가장 느리고 막혀있는 딱 한 곳(병목)을 찾아내 그것을 뚫어주어야 합니다.

 

3) 병목이 아닌 곳은 일부러 놀려라: 전체 최적화

느린 아이 허비의 걸음 속도를 배려해 주어야

전체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공장에서도 병목이 아닌 일반 기계들은 

병목 기계의 속도에 맞춰 일부러 가동을 멈추고 여유를 두어야 해요.

모든 것을 100% 가동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장 약한 부분에 전체 시스템을 맞추는 것.

이것이 책에서 말하는 전체 최적화의 핵심입니다.

  

내가 지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면,

덜 열심히 살아서가 아니라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시스템의 전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병목'에만 집중하라고 말하죠.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곳에 힘을 주며 바쁘게 사는 대신,

딱 하나의 제약을 찾아 효율적으로 비워내는 전략이 필해요.


🤷‍♀️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힘을 빼고 삶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구독자님의 일상을 가볍게 만들 3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1) 허비를 찾으세요: 병목 발견하기

우리는 일이 안 풀릴 때 보통 ‘내가 노력이 부족한가?’라며 잠을 줄이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요.

하지만 그건 병목이 아닌 아닌 엄한 곳에 몰입하는 짓이에요.

가령,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사람이
밤마다 야식을 먹고 잠을 설치면서 (병목: 식단과 수면)
헬스장에 가서 정해진 루틴대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동률 100%)가 그렇죠.

내가 지금 멈춰있는 이유가 부족한 실력 때문인지 

아니면 과도한 완벽주의나 모자란 실행력, 저하된 체력 때문인지

내 삶의 허비를 딱 하나만 찾아내 그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2) 일부러 빈둥거리세요: 합법적으로 땡땡이치기

‘병목이 아닌 기계는 멈춰세워라’는 책의 핵심을 내 일과에 적용하면

‘모든 시간을 생산적인 일로 채우려는 강박을 버려라’가 돼요.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억지로 독서 1시간, 운동 1시간, 테크트렌드 공부 1시간을 하는 삶.

며칠 못 가 번아웃이 오고 말아요. 인간의 몸을 기계처럼 돌리기 때문이죠.

일주일 중 하루, 혹은 하루 중 2~3시간은 여유공간으로 만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합법적 빈둥거림으로 일정표에 박아두세요.

뇌가 숨을 쉴 수 있어야, 진짜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에너지가 생깁니다.

 

3) 안 할 일 목록을 쓰세요: 전체 최적화하기

모든 일을 다 해내려고 하는 순간, 인생이라는 공장은 과부하로 멈춥니다.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일부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하죠.

매일 아침 'To-Do List(할 일)'만 쓰지 말고, 'Not To-Do List(안 할 일)'를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SNS 피드 무한 새로고침 안 하기, 내 능력 밖의 부탁 거절하기,

퇴근 후 일 생각 하지 않기 같은 것들로 3가지 정도만요.

에너지가 새는 구멍을 막아야, 병목을 뚫을 힘이 모입니다.


구독자님, 혹시 오늘 아침에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라며 

스스로를 죄책감으로 볶아치진 않으셨나요?

『The Goal』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위로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딱 하나만 하지 않기'로

마음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빈자리 덕분에 훨씬 더 가볍고 경쾌한 한주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주 반나살 클럽 비공식 멘토인, 

엘리 골드렛의 명저 『The Goal』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제약이론(TOC, Theory of Constraints)'입니다.

어떤 시스템이든 반드시 제약, 즉 ‘병목(Bottleneck)’이 있으며

시스템 전체의 성과는 가장 약한 부분인 병목이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경영 성과 비결 또한

회사의 가장 큰 병목을 찾아내 해결하는 '병목 해소 능력'이라고 할 만큼, 

병목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일은 시스템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원칙은 비단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문제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병목의 위치 또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시대의 가장 거대한 변화라면 단연, 인간보다 고등한 존재의 등장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아시겠지만 ‘AI’입니다.


AI 시대 이전에는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워내고 모으는 시스템'을 가진 자들이 

세상의 패권을 잡았습니다.

한 분야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인재들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과 개인의 병목 해소 능력이자 곧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의 룰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10명의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병목이었다면,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1,000명분의 전문성을 레버리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가 지능의 공급을 무한대에 가깝게 만들며

'인간의 전문성'이라는 기존의 병목을 완전히 해소해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AI를 열심히 공부하자'는 뻔한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지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병목은 어디로 이동했을까요?


🚩 바로 ‘부하율(Load ratio)’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과 병목을 해소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삶의 부하율을 낮추지 않으면 그 두 가지 능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부하율은 원래 기계나 전기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용량 대비 실제로 사용 중인 비율을 말합니다.

자기계발에서 부하율을 낮추라는 말은 너무 많은 목표와 습관을 동시에 시도하지 말고 여유를 남기란 뜻입니다.

 

과거에는 본업에 70~80% 정도의 에너지를 쏟아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완만했기에 한 가지 지식이나 기술을 극도로 고도화하는 것이 정답이었죠.

하지만 매 순간 파도의 방향이 바뀌는 이 시대에, 본업에 고부하의 에너지를 갈아 넣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의 파도에 올라탈 힘과 시간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본업의 부하율을 10~20% 수준으로 낮춰놓는 사람이 앞서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확보한 80~90%의 공간에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 스택들을 수집하고 경험하며,

그것을 본업과 유연하게 연결 짓는 사람이 더 많이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쉽게 말해,


 확실한 나만의 본진(One Thing)을 만들어두었다는 전제하에

좁고 깊게 파는 사람이 지고, 넓고 얕게 파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가 온다


는 것입니다.

  

공룡은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존재였지만 멸종했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아직도 과거의 성공 공식에만 갇혀 있다면, 비상 알림을 울려야 할 때입니다.


지금 구독자님의 일상은 몇 %의 부하율로 채워져 있나요?

밀려오는 기회들을 담아낼 최소한의 여백을 남겨두고 계시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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