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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살 클럽

10화. 예술가병에 걸린 당신에게

2026.07.06 06:00 · 원문 보기 ↗
멋지게 시작하면 반드시 망합니다
반나살 클럽 BNS CLUB  
반드시 나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2026. 07. 06.
열 번째 편지

🏴‍☠️ 오늘의 반나살 클럽

#1 인사말_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줄 아는 게 없다.

#2 반나살 비공식 멘토_임영웅

#3 나의 삶을 위한 기록_사업 성공 1단계 = 짜치게 성공하기

안녕하세요.

<반나살 클럽>의 필자생입니다.


지난주 뉴스레터, 다들 기억하시나요?
AI가 무서운 속도로 인간을 대체하는 이 격변의 시대에
우리가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친 덕후(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던진 질문,

"당신은 무엇에 미칠 것인가요?"


혹시 이 질문을 받고

'내가 그렇게 미칠 만큼 잘하는 게 있나?'

'세상을 바꿀만한 특출난 아이디어가 없는데 어쩌지?'

라며 괜히 작아지진 않으셨나요?

  * < Nano Banana 2 - Gemini AI >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구독자님의 막막함을 걷어내드릴 수 있는 이야기,

지난번 말씀드린 '덕후들의 전성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이고 강력한 실전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기술'이라고 하니까 거창한 비법이나 대단한 노하우를 기대하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번 편지를 통해 제가 드릴 말씀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무식(?)해서 어쩌면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미리 조금 힌트를 드리자면, 무언가에 '멋지게' 미치려고 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오히려 지독하게 유치하고, 하찮고, 
남들이 보기엔 조금 삼류 같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죠.


선뜻 납득이 안 가시죠?

성공하려면 대단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크리에이터라면 전문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성공 공식과는 완전히 딴판인 이야기니까요.

 

"그래도 남들한테 보여주는 건데 어느 정도 퀄리티는 나와야지!"

"남들이 안 하는 걸 하라더니, 고작 삼류처럼 시작하라는 게 말이 돼?" 하며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볼까요.

우리가 그동안 '완벽하게 준비해서 멋지게 시작해야지'라며 아껴뒀던 그 거창한 계획들...

지금 다 어디로 갔나요?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남아 이젠 시대에 뒤처진 계획이 되어있지 않나요?


왜 세상의 그 똑똑한 전문가들보다

남들이 보기엔 조금 한심해 보이는 유치한 덕후들이 판을 흔들며 살아남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실 저 역시 똑똑한 척하다, '삼류'가 되기 싫어 버티다 
수억 원의 뼈아픈 대가를 치르고서야 이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제 피 같은 돈과 시간을 바쳐 건져올린,
실속 100%의 진짜 생존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여기, 제가 말씀드릴 전략을 완벽하게 실현해낸 인물이 있습니다.

무명시절의 설움을 딛고 '영웅시대'라는 신드롬을 만들어낸 "가수 임영웅"의 이야기입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가장 거대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이 가수의 시작은

화려한 아이돌이나 세련된 팝스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1) 겉멋을 버리고 짜치는 시장을 택하다
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자란 그는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편의점, 카페, 공장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랐어요.
그렇게 대학에 진학해 실용음악을 전공한 보컬 임영웅의 원래 꿈은 
'있어 보이는' 발라드 가수였습니다. 남들 눈에 멋져 보이고,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장르였죠.
하지만 발라드 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었고, 무명가수가 설 수 있는 무대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가요제에 참가하게 되면 예선 탈락하기 일쑤였고요.

그러다 2015년, 우연히 나간 고향의 <포천 시민가요제>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발라드를 불렀을 때는 무반응이던 관객들이, 트로트를 부르니 폭발적인 호응을 보낸 것이죠.

여기서 힌트를 얻은 그는 젊은 가수들이 기피하던 트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2016년에 열린 포천시 편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과거에 트로트는 젊은 대중음악계에서 상대적으로 변방의 장르,

즉 '짜치는 영역'으로 치부되기도 했어요.

실용음악을 전공한 20대 청년 가수가, 있어 보이는 팝이나 발라드 대신 당시 젊은이들이
올드하고 유치하다고 거들떠보지 않던 트로트 장르를 선택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임영웅은 자존심과 겉멋을 내려놓으며 관객이 반응하는 실속 있는 시장을 선택했고,

짜쳐 보이던 시장을 1등 시장으로 완전히 뒤바꿉니다.


2) 생존을 위한 전략
전국노래자랑 우승 후 같은 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합니다.
그러나 신인 트로트 가수의 길은 결코 녹록지 않았고, 데뷔 후에도 긴 무명시절을 거치며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생존을 위해 '가수'라는 체면을 벗어던져요.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아주 작은 지역축제와 시장 바닥도 마다하지 않았고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택배 상하차 알바, 겨울에는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구워팔며

어떻게든 꿈을 이어간 것이죠.

겉멋만 든 사람들이 '나 그래도 가수인데 어떻게 길거리에서 장사를 해?'라며 체면 차리다
굶어죽을 때, 그는 어떤 상황이든 견뎌내며 끝까지 살아남는 법을 배웠습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대외적인 면치레보다 지속 가능한 생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임을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이겠죠.

그렇게 희망을 잃지 않으며 끈질기게 버틴 임영웅은 2018년,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요.
그리고 2020년,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참가하게 됩니다.
매 경연마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독보적인 감성 보컬을 선보인 그는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에서 압도적인 투표수(전체 투표수의 약 25%)를 획득하며
최종 1위인 '진(眞)'에 등극합니다.

3) 막강한 팬덤을 응집시키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임영웅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대형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짜치는 문화 혹은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던 중장년층 팬들을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가진 팬덤(영웅시대)으로 진화시킨 것이죠.
남들이 '에이, 어르신들 상대로 돈이 되겠어?'라며 눈여겨보지 않던 하찮은 시장을 파고들어
음원차트와 공연시장을 통째로 씹어삼킨 그는 현재 '국민가수'로 우뚝 서있습니다.

젊은 예술가병을 버리고 남들이 기피하던 트로트 시장을 택한 것,
가수라는 체면을 버리고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며 생존을 도모한 것.
그 짜치는 선택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임영웅이 존재할 수 있었어요.

주변에서 "젊은 애가 무슨 트로트냐"라고 코웃음 칠 때

자존심을 내려놓고 비주류 시장으로 들어가 생존을 도모하지 않았다면,

그가 지금처럼 독보적인 왕좌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 바닥에서부터 치열하게 살아남아 끝내 꿈을 이뤄낸 그의 드라마틱한 여정은
단순히 한 가수의 성공신화를 넘어, 냉혹한 현실 앞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세 가지 생존의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1) 내 눈에 멋진 것보다, 남들이 사주는 걸 해라
임영웅도 처음에는 멋진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고, 트로트를 불렀을 때만 관객들이 박수를 쳤죠.
그가 만약 끝까지 자존심 세우며 발라드만 고집했다면 지금의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작게는 부업을 크게는 사업을, 갓 시작한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멋진 일(브랜딩, 예술)’을 고집하는 것이죠.
하지만 내 눈에 멋진 건 남들 눈에도 멋지기에 필연적으로 피 터지는 경쟁이 기다립니다.
내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일이 아니라,
대중과 시장이 반응하는 ‘실속 있는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승률을 높이는 첫걸음이에요.
내 만족(겉멋)을 위해 사업을 하지 마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일 말고, 돈을 주는 대중이 원하는 일(짜치는 일)을 해야 돈이 벌립니다.

2) 가오 잡다 굶어죽지 말고, 무조건 살아남아라
임영웅은 가수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굽고 택배 상하차를 했습니다.

돈 한 푼 못 벌면서 '내가 그래도 사장인데, 대표인데...' 하면서 체면 차리는 사람들이 많죠.
사업에서 제일 멋진 건 '안 망하고 살아남는 것'입니다. 
겉치레에 집착하느라 돈 평평 쓰지 말고,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생존 구조부터 만드세요.
수익 구조가 나오기도 전에 수천만 원을 들여 멋진 홈페이지를 만들고 
업무량에 비해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자멸의 지름길이에요.
실패해도 타격이 없도록, 가장 유치하고 밑바닥인 방법으로라도
생존 구조를 짜는 전략이야말로 기회가 올 때까지 살아있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3) 남들이 비웃는 시장에 '대박'이 숨어있다
과거 젊은이들에게 트로트나 아줌마·아저씨 팬들은 '비주류(짜치는 영역)'였어요.
하지만 임영웅이 그곳을 진심으로 파고들자,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을 잘 쓰는 막강한 팬덤이 되었습니다.

자아실현과 겉멋은 생존 이후의 영역이며,
진짜 권력과 실속은 남들이 짜치다고 무시하는 바닥에 숨어있습니다.

지난주 말씀드린 송길영 작가의 말*대로
미래의 권력은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즉 무언가에 미친 ‘덕후’들이 쥡니다.

* ‘미래 인간의 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 creator)거나 플랫폼 프로바이더(platform provider)거나’


그리고 그 강력한 덕후들은 대기업이 이미 선점한 ‘있어 보이는 시장’이 아니라
모두가 유치하고 하찮다고 고개를 돌린 ‘짜치는 영역’에서 탄생합니다.

남들이 "에이, 그게 돈이 되겠어? 유치하게?"라고 무시하고 기피하는 시장이, 알고 보면
경쟁자 없이 독식할 수 있는 진짜 블루오션이에요. 당연히 내가 1등 먹기도 쉽죠.
그리고 체면과 겉멋을 내려놓고 시장이 원하는 바닥으로 기꺼이 내려가
끝까지 살아남았 때,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덕후 전성시대의 생존법칙, 앞서 예고한 것처럼 생각보다 단순하죠?

자존심은 살짝 넣어두고,
남들이 안 보는 틈새시장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툭 찔러보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과거의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 역시 멋진 브랜드의 CEO가 되겠다는 환상에 빠져 
2억 원을 날려먹은 후에야 정신을 차렸거든요.

그때부터는 오직 살아남겠다는 생각으로 남들이 유치하다고 비웃는 시장을 찾아다녔고,
지금은 '돌멩이'를 팔고 있습니다.🤗

“짜치게 성공하라”

 

짜치다: ‘쪼들리다의 경상지역 방언으로, 성과물 등이 삼류 또는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또는 수준이 떨어지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등에 쓰임.

 

다소 가벼운 어감이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고 단순하게 축약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업에서는 남들이 삼류라고 여기는 일을 하거나 유치한 방법으로

일해야 실패해도 타격이 크지 않으며 보다 빠르게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는 이것을 ‘짜침전술’이라 부르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분명 이보다 고차원적인 전술이 필요할 테지만

'사업'이라는 분야에 갓 발을 들인 초보와 범재는

이 짜침전술을 사용해 안전하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업'이라는 분야를 특정한 이유는, 이 전술이 사업의 영역에서 특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직원으로 있는 직장에서는 짜치게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원으로서 업무의 주제와 방법을 선택하기 어려울뿐더러,

직장에서 짜치게 일하다가는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운영하며 자신이 대표가 되면 업무의 주제와 방법을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대표가 가장 무겁게 지기 때문에

짜침전술을 사용하다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수습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짜침전술은 내가 직접 나의 일을 결정할 수 있고

실패에 대해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사업에 적합한 성공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짜치게 일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특히 저는 사업 초보들에게 반드시 짜치는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하라고 강조합니다.


초보가 겉멋에 취해 ‘있어 보이는’ 일을 하려다간,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크게 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일은 남들 눈에도 좋아 보이기 마련이고,

남들 눈에 좋아 보이는 일은 필연적으로 많은 공급과 치열한 경쟁이 수반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평범한 초보가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는 매우 희박합니다.

 

🤠 그렇다면 사업에서 짜치는 일은 무엇이며, 짜치는 방법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수년간 활동한 결과, 

‘브랜딩’처럼 있어 보이는 일은 최대한 지양합니다.

있어 보이는 것들을 지향하다 본질을 벗어나버리는, 

겉멋을 위한 브랜딩이 많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년 전의 저는 지금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저도 있어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고, 체면을 중요시했습니다.

자아실현과 세속적인 성공을 동시에 쟁취하고 싶었고,

남들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저를 아둔하게 만들었고, 그릇된 욕망을 낳았습니다.

 

창업 초기 운 좋게 이룬 작은 성공으로 인해 오만해진 저는,

거액의 투자를 받고 수십 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유망한 청년사업가의 꿈을 꿨습니다.

그 꿈은 수준에 맞지 않는 과(過)채용을 하게 했고

결국,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쓰디쓴 실패에도 욕망의 자아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또다시 멋진 브랜드의 CEO가 되겠다는 환상을 갖게 했습니다.

그 환상은 중국에서 10만 원에 수입할 수 있는 공산품을

국내 공장에서 수천만 원을 들여 제작하는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장사와 사업은 지속 가능한 생존 구조를 만드는 것이 본질인데,

저는 오로지 남들에게 박수받기 위한 나만의 예술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조금은 자리를 잡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금, 저는 돌을 팔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처럼 돌을 기르는 ‘애완돌’ 혹은 ‘반려돌’ 말입니다.

‘어떤 미친 사람이 애완용으로 돌을 키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완돌’과 ‘반려돌’이라는 키워드의 월 검색량은 약 3천 건에 육박하며(2025년 4월 기준)

제가 반려돌을 판매해서 얻은 순이익은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남들이 유치하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며 눈여겨보지 않는 시장을 선택한 결과,

있어 보이는 시장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 ‘덕후들의 전성시대’라는 말을 아시나요?


덕후는 일본어 ‘오타쿠オタク’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로,

특정 분야에만 깊은 관심이 있고 그 외 분야의 지식과 사교성은 결여된 인물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특정 분야나 대상에 열중하여 해당 분야에 있어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보유한 마니아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짜치는 사람의 대명사로 사용되던 ‘덕후’라는 단어가

입덕, 덕업일치 등의 신조어를 파생시키는 현상을 보며

‘짜치다’라는 단어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입덕: 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함.

덕업일치: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

 

변화하는 세상에서, 짜치는 것은 제약이 아닙니다.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것에 몰입하는 현상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저는 있어 보이려 할 때마다 최악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여러 번 운 좋게 살아난 후에는 오직 ‘생존’만 생각하며

남들이 하지 않는 짜치는 일을 찾아다녔고, 그 덕에 지금껏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저는 스스로의 욕망을 경계합니다.

자아실현에 대한 욕망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려 할 때면,

있어 보이는 것의 실제는 공허하고

짜쳐 보이는 것의 실제는 실속으로 가득하다는 깨달음을 상기하려 애씁니다.

 

사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아실현은 나중으로 미루고 당장 짜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겉멋을 버리고 실속을 챙긴 임영웅이 살아남았고 반려돌을 파는 제가 살아남았듯이 말입니다.


* 이 글은 『반드시 나의 삶을 살겠다: 필자생』의 일부를 발췌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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