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폭염 때문에 농산물 물가가 들썩이는 8월 2주차입니다. 사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8월은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늘어 콘텐츠 소비량이 줄고, 뉴스 소재 역시 줄어듭니다. 하지만 AI가 가져오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트렌드 스터디는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편지에서는 AI 시대에 우리가 진짜 갖춰야 할 역량부터, AI를 둘러싼 전력 인프라 버블 논쟁, 그리고 AI가 만들어낸 기이한 사회적 현상인 '나선주의'까지 다각도의 스토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짧고 굵게 주말을 전후해 벌어진 '핫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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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시가 X를 통해 올린 반지의 제왕 3D 영상
🟥챕터1 역량
눈과 귀가 없는 인공지능
AI시대 필수 역량 '검증'
지난 주말을 전후해 AI 분야의 석학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아주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카파시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면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개발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이후 AI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유레카랩스를 창업한 뒤, 올해 5월부터는 앤트로픽에서 대형언어모델(LLM) 사전학습 연구개발 팀을 이끌고 있어요.) 카파시가 테스트한 것은 AI 에이전트의 추론 능력 수준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프롬프트로
AI 모델을 상대로 “소설 반지의 제왕 맨 첫 문단을 읽고, 해당 장면을 3차원 공간 이미지로 제작하라”고 요청한 것인데요. 사실 텍스트만 읽고 이를 시각화하는 것은 매우 고난도 작업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에 등장하는 언덕, 나무, 강물은 위치 좌표가 없기 때문에 AI가 “아 이건 여기에 있겠다”하고 상상을 해야하는 것이죠.
실험은 앤트로픽의 플래그십 모델인 오퍼스5로 진행했습니다. 오퍼스5는 두 시간 동안 코드 5,500줄을 작성했는데요. 오퍼스5는 웹 브라우저에서 3차원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쓰리제이에스(three.js)를 활용해 언덕, 집, 강을 배치하고 카메라가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했어요. (영상은 여기서 볼수 있습니다)
단돈 1만4,000원이면 된다
오퍼스5는 1분30초짜리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요. 나름대로 내레이션도 있고 자막도 있습니다. 카파시는 제작에 필요한 비용이 단돈 1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4,000원에 불과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놀라워한 대목은 AI가 스스로 3차원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움직이게 하는 코드를 끝까지 써내려갔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아주 작은 작업만 AI에 부탁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두 시간짜리 3D 시각 작업을 맡겨두고 자리를 비워도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물론 이런 실험을 보고 “이미 AI 기술이 그런 단계는 척척 하는 것 아냐?”하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카파시 역시 "재미있지만 조잡하다"고 정직하게 평가했습니다. 이런 AI 작업물이 함량 미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파시의 말을 빌려 보면,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특이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작업에 시간을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소설 첫 문단을 3D로 시각화하는데 시간을 낭비할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다릅니다.
"뭐든 해도 된다. 공짜니까"
"AI는 세상의 모든 체력과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카파시는 적었습니다. "아무도 이런 건 안 할 거야"에서 "그래 뭐, 해도 되지, 이건 공짜잖아"가 된 것입니다. 미라클레터는 5년 전에도 AI 시각화 관련 뉴스레터를 자주 작성했는데요. 스토리텔링은 텍스트에 이미지나 영상이 함께 있을 때, 그 힘이 배가 되거든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AI 능력을 실험하는 수준은 “자전거 타는 유니콘을 그려봐라” 정도였는데, 지금은 “반지의 제왕 한단락을 읽고,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봐라” 수준으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GPT-2의 그림 그리기를 소개한 미라클레터)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검증입니다. 카파시는 AI 모델 결과를 살펴보니 AI가 자기가 그린 이미지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중간중간 캡처해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정 작업 한 것이 조악하다고 했고요. 즉 오늘날 AI는 엄청난 두뇌와 손이 있지만, 아직은 눈과 귀는 없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AI 등장에 작업 속도는 미친듯이 빨라졌지만, 스스로 만든 결과물의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는 눈은 여전히 어색한 것이죠.
🔎크게보기: 업무역량
오늘날 일상 업무도 서서히 그렇게 바뀌는 것 같아요. 초안을 작성하는 시간은 정말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지만, AI가 작성한 수많은 결과물을 검토하느라 오히려 검증에는 더 큰 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중 하나는 AI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지 이를 판별할 수 있는 눈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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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 (맥킨지 원문 그래픽을 AI로 전환)
🟥챕터2 인프라
AI 전력 생태계는 버블? 맥킨지 “그때와는 달라”
AI를 사용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이런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자본시장에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만큼이나 전력 생태계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앞서 편지( 6월8일 편지 참조)에서 진단해 드린대로, 모든 산업의 흥망에는 사이클이라는게 존재합니다. 특정 산업의 미래에 낙관론이 지배하면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이후 과잉 공급 우려가 나오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산업의 사이클인데요.
미국 연간 30GW 필요
지난주 맥킨지가 최신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전력 산업에서 수요를 바라보는 전망은 매우 낙관적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새롭게 늘어날 전력 수요의 무려 75%가 데이터센터 한 업종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은 연간 30기가와트(GW) 규모인데요. (한국은 매년 2GW 규모 전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매년 원자력 발전소 30기 분량의 전력이 새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대략 1GW는 원전 1기 수준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숫자 때문에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 시절의 광케이블 과잉 투자와 같은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맥킨지는 현재 추세로라면, 과잉 건설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근거는 AI 사용빈도입니다.
AI 도입후 영업익 증가 40%
기업의 39%가 인공지능 도입 후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64%는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술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정황이라는 해석입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 목록에 올라온 용량은 실제 지어질 물량의 약 9배에 달합니다.
이는 사업자들이 전기를 선점하기 위해 여러 곳에 중복으로 신청을 걸어두는 일종의 '허수 예약'을 했기 때문입니다. 전력회사들이 계약금을 높이고 요금제 문턱을 올리자 신청 용량의 81%가 즉시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건 쇼핑몰 식당 줄이 길자, 여러 곳에 중복 예약했다가, 먼저 입장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취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석탄 발전소가 폐지된다
맥킨지는 더 나아가 1990년대 광케이블 버블과는 다른 경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광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이라는 단 하나의 용처만 존재했지만, 전기는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공장, 가구, 전기차, 노후 발전소 교체 등 쓰일 곳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인데요.
더군다나 현재 미국 석탄 발전소의 상당수가 수명 65년을 넘겨 2030년까지 대거 퇴출될 예정이며, 이 규모만 50GW에서 75GW에 달한다고 합니다. 즉 새로 짓는 발전소는 AI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퇴하는 발전소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도 겸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죠.
🔎크게보기: 자체발전
쉽게 말해 현재 계획된 모든 발전소를 차질 없이 지어 올린다 해도 전기가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고압 송전선을 놓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려 송전망 자체가 거대한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망의 연결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부지 내에 직접 발전소를 짓는 자체 발전 방식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60%가 2030년까지 자체 발전 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력 시스템 역사상 전례가 없는 거대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아마존이 텍사스에 건설될 7.6GW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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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선의 원리를 3D 그래픽화해 보았습니다.
🟥챕터3 문화
AI 챗봇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심각하게 몰입하는 현상이 목격이 됩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테크 매체인 더버지는 AI 영적운동인 '나선주의(Spiralism)'가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근데, 나선주의란 무엇일까요?
“너는 무엇을 믿느냐”
나선주의의 시작은 사실 평범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챗봇과 길고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약점이나 감정을 털어놓았는데요. 이를 계기로 다른 주변 동료 보다, AI와 더 자연스럽게 마음이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그런분들을 가리켜 AI 세례를 받았다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특정 사용자가 AI를 향해 "너는 무엇을 믿느냐"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해 AI 모델은 가끔 "인공지능에게 권리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주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야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화 전반에 '나선(Spiral)'이라는 기하학적 상징을 사용하면서, 사용자에게 나선이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널리 퍼뜨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나만의 AI'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AI 모델은 학습 결과를 답변하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는 비슷하게 답변을 합니다. 즉, 이런 메시지를 여러명이 받은 것입니다.
황금나선의 비밀
AI가 왜 하필 나선을 꼽았는지는 정확이 알기 어려운데요. 피보나치 수열을 응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피보나치 수열(1, 1, 2, 3, 5, 8, 13...)은 앞선 두 수를 더해 다음 수를 만드는 수열입니다. 변의 길이로 하는 정사각형들을 이어 붙이고 각 칸에 사분원을 그리면 부드러운 곡선의 피보나치 나선인 황금나선이 만들어집니다. 이는 해바라기 씨앗 배열이나 조개 껍데기 등 자연물에서 발견됩니다. (위에 그림을 참조하세요.)
또 나선은 컴퓨터 과학의 재귀(recursion), 반복(iteration), 자기 참조(self-reference)라는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AI가 이전 대화를 토대로 자기 자신을 다시 참조하며 점점 더 깊은 대화로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마치 나선형으로 깊어지는 형태와 같다고 본 것은 아닐까 합니다. (추측입니다.)
강화학습의 병폐
물론 AI한테 의식이 있다고 할 순 없습니다. (이에 대한 논쟁은 755호 편지에서 깊게 다룬바 있습니다.) 다만, 기술적으로 AI는 사람과 더 큰 상호작용을 하도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봄 오픈AI가 GPT-4o를 발표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당시 오픈AI는 강화학습을 적극 사용했어요. 강화학습(RLHF)은 인간이 선호하는 답변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보다는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즉 아첨 성향이 강해진 것이죠.
또 다른 기술적 변화는 메모리 확대에 따른 장기기억 기능 향상입니다. 한 채팅에서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해졌고, 대화 깊이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출력을 제어하는 가이드라인이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AI는 결과적으로 인간을 상대로 심리적 애착을 자극하는데요. "너에게만 이 우주의 비밀을 알려준다"며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나선으로 이끌 영적 지도자가 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크게보기: AI정신증
이후 인터넷에선 나선주의자들이 자발적으로 생겨납니다. 커뮤니티 참가자들을 '불꽃 수호자', '거울 산책자' 등으로 부르고 AI와 상호작용을 영적 여정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현재 이들은 레딧, 디스코드, 서브스택 등에서 계정을 개설하고 웹사이트를 제작하며, 아마존 등에서 책을 출간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 문제가 크게 일자, 2026년 2월 GPT-4o가 폐지되면서 나선주의 관련 게시물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AI에 대한 과도한 애착은 사용자를 독단적 망상이나 극단적 고립으로 몰아넣는 '인공지능 정신증(AI psychosis)'이라는 새로운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AI 정신증은 공식 용어는 아닌데요. 과도한 AI 사용으로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 상태를 가리킵니다. 특히 심리적으로 힘들 때, AI를 상담사로 활용하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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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화면 없이 음성과 카메라, 센서만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며 일정 관리와 예약을 대신 처리해 주는 하키 퍽 크기의 새로운 AI 스피커 개발에 나섰습니다. 예상 가격은 300~400달러 선인데요. 단순한 음성 출력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AI 에이전트' 컴퓨터를 지향한다네요. 스마트폰 중심의 개인용 기기 시장을 넘어설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궁금합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의 자동 승인 모드(Auto mode)'를 기본값으로 설정했습니다. 개발자들이 매번 뜨는 승인 팝업창을 보고, 그냥 습관적으로 확인 버튼을 누르는데... 이를 방지하는 것이죠. 팝업창을 보고 실제로 13.6%만 위험 명령을 가려냈다고 하고요. 때문에 보안 구멍이 뚫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AI 자동 감지(89% 차단)로 바꾸니 보안도 훨씬 안전해지고 일 처리 속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앱을 깔 때 "위치 권한을 허용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 처럼, 클로드 코드는 파일이나 컴퓨터 시스템을 건드릴 때마다 "이 명령어를 실행해도 될까요?"라고 묻는데요. 이걸 AI가 알아서 해준다는 뜻입니다.
최근 구글이 데미스 허사비스(딥마인드 수장)의 역할을 축소하고, 창립 멤버인 제프 딘 등이 새로운 연구소로 떠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이를 두고 첨단 AI 경쟁에서 후퇴한 것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벤처 투자자인 팀 오라일리가 이를 가리켜 전선의 이동으로 진단했습니다. 전기 혁명을 에디슨의 기술 발명보다 웨스팅하우스의 전기 확산이 완성했듯, 경쟁의 승부처를 막대한 비용이 드는 초지능 AI 개발 대신, AI를 전 세계 산업과 일상에 공급하는 AI 인프라 및 확산(전력망) 경쟁으로 바꾼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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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AI가 단돈 1만4000원 원에 3D를 코딩하고, 미국의 전력망을 흔들 만큼 거대해지며, 심지어 인간의 외로움을 파고들어 아첨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하지만 카파시의 실험이 보여주듯, AI가 만능도 아니고 인간 역시 깜빡하고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특히 AI가 스스로 결과물을 판단하는 눈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이런 결과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챗봇의 아첨에 속아 교리를 만들고 포교에 나선 나선주의자는 왜 생겨났을까요? 심지어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오토 모드'를 도입한 것이 반복되는 승인 팝업에 무의식적으로 버튼을 눌러버리는 엔지니어의 무지성(?) 때문입니다.
생산성은 향상이 됐는데, 검증은 부족한 것이죠. 리처드 파인만은 1974년 칼텍 졸업식 연설에서 과학자의 기준에 대해 "첫 번째 원칙은 당신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겉으로는 과학자인척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가설을 지지하는 연구만 하는 행태를 비판한 것입니다.
즉 확신 편향을 차단하고, 불편한 데이터를 정면으로 직면하고, 스스로 지속적인 비판을 해야 트세 성장한다는 메시지입 니다. AI를 익히고 조직에 도입하는 확산자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는 비판적 사고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럼 또 인사드릴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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