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완연한 봄입니다. 여러분께 인사말을 쓰는 지금은 날이 너무 좋아 얼른 집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날씨인데요. 목요일, 여러분께 이 레터가 도착할 때까지도 이 기분 좋은 날씨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 여름은 길고 덥다고 하지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이 봄의 순간을 마음껏 누려보셨으면 해요. 얼마 전, 4월에 관 글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4월의 끝자락에서, 조금 더 소중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러분과 나누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오늘의 영화한잔도 봄 바람과 햇살 사이에서 천천히 음미해 보시길바라요. ☕ 🌱🌼
봄이에요. 사월이고요. 단 하루도 슬프게 지내지 않을 거예요. 나무를 실컷 보겠습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린잎이 ‘어린잎’으로 보내는 때는 짧아요. 금세 지나가죠. 가끔 사람도 한 그루, 두 그루 세고 싶어요. 내 쪽으로 옮겨 심고 싶은 사람을 발견한다면……흙처럼 붉은 마음을 준비하겠어요.
- 박연준, 모월모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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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얽히고설킨 6인의 처절한 몸부림 <악연>
2. 티중진담 | 💎인생 영화가 뭔가요?
3. 소식한잔 | 📰 4월 4주차 콘텐츠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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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악연>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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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인연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어느 쪽이든 이 6명의 끈질긴 인연에는 놀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치 가방 속에서 굴러다니던 이어폰의 줄처럼, 혹은 그것보다 더 어지럽게 꼬여있는 6명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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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은 총 6부작으로, 4월 4일에 공개됐습니다. 오픈 날짜를 보며, 콘텐츠의 분위기에 맞춰 불길하게 여겨지는 숫자 4로 이뤄진 날짜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는 금요일이기도 했고요! 제목과 포스터 그리고 어쩐지 의미가 담긴 듯한 오픈 날짜까지..! <악연>의 분위기가 짐작 가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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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사채남(이희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채를 잔뜩 진 그는 사채업자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온통 사채를 갚을 궁리만 하는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아버지의 보험 증서. 무려 5억 원입니다. 이 돈이면 사채도 갚고 꿈에 그리던 스포츠카까지 살 수 있습니다. 급기야 그는 일터에서 눈여겨봤던 장길룡(김성균)에게 해서는 안 될 부탁을 합니다. 여기서부터 사채남과 길룡을 포함한 6명의 지독한 악연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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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남과 길룡으로부터 악연이 비롯됐다면, 악연을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리는 두 명도 등장합니다. 바로 연인 관계인 한상훈(이광수)과 이유정(공승연)이죠. 서울 근교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한 둘은 유정의 사정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술을 마신 채로 밤길 운전을 하던 상훈은 사람을 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며 이 모든 일을 목격했습니다. 불안에 휩싸인 상훈은 목격남(박해수)까지 기절시켜 일을 수습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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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사건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이 6명을 어떻게 옭아맬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각 인물의 연관성을 유추하며 보는 것도 재밌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예상하기 어려운 사연들이 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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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도 <악연>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뛰어난 연기로 잘 알려진 조진웅 배우와 김남길 배우가 출연하는데요. 사채업자 역의 조진웅 배우는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나와 영화 <끝까지 간다>의 위압감을 한 번 더 보여줬습니다. 적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분위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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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배우는 이주연(신민아)의 남자 친구 윤정민으로 등장합니다. 온화해 보이는 정민 역시 6명의 인물 못지않은 비밀을 지니고 있습니다. 담담함 뒤에 숨어있는 그의 다른 얼굴과 작품을 관통하는 마지막 대사까지. 리뷰 영상 및 글에서도 정민이 주로 언급되는 것을 보며 그가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담아낸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단순 특별출연이 아닌 제7의 인물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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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상한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꼽자면 <악연>일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인물이 얽히는 과정, 그리고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지독한 악연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모두가 멈추지 않고 끝까지 치닫습니다. 빠른 전개로 깔끔하게 구성된 6화가 짧게 느껴져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범죄 스릴러 <악연>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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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TPO
Time: 해가 진 오후 시간대부터 새벽까지🌙
Place: 몰입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
Occasion: 뻔하지 않은 범죄 스릴러가 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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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 인물 간의 악연을 다룬 콘텐츠
🍀가든: 옷깃만 스쳐도 인연. 근데 소름이 끼친다면 악연, 드라마 <살인자 o난감>
🧙덤블도어: 5년 전 아들을 살해한 범인과의 조우, 영화 <아들>
🌊파도: 돈가방에 엮인 악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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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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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가 뭔가요?
* 이 글은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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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과거 에디터 가든은 그 당시 가장 좋아하던 영화를 당당하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 <헤어질 결심>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한 사람들은,
기대하던 답변이 있던 것일까요? 교훈이 있고 깊이 있는 영화를 답으로 듣고 싶었던 걸까요?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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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나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질문을 들을 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생 영화’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거나,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뜻하죠.
결국 나의 생각, 취향, 경험이 모두 담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문이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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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라는 질문에는 취향을 묻는 척하면서 사실은 ‘너는 어떤 사람이야?’라는 유형화된 기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솔직하게 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영화로 평가받고 프레임에 갇힐까 봐 망설이게 됩니다.
저는 단 하나로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인생 영화가 없어요. 계속 굴러가는 내 인생처럼 감상하던 당시의 상황, 환경, 분위기에 따라 좋아하는 영화도 계속 바뀌니까요. 그래서 딱 하나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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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유명 영화를 ‘인생 영화’라고 말하면, 취향이 얕은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곤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만의 취향이 분명한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괜히 더 깊이 있어 보이고, 진정성 있어 보이기 위해 애쓰게 돼요. 대중적인 선택을 살짝 비틀어 서브컬처나 독립영화를 말하게 되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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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취향조차 성취의 영역이 된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알고, 더 많은 지식을 갖추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세상 같아요. ‘진짜 좋아한다면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해!’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여겨지죠.우리는 ‘마이너’하거나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괜히 취향을 부풀리려고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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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학창 시절, 한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얼얼했던 적이 있죠. 방방 뛰는 신나는 노래가 아니라, 구슬픈 멜로디와 스토리텔링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신세계를 보여줬어요. 저는 그 아이돌의 앨범을 찾아 듣고, 당당히 팬이라고 말했어요. 당시 제 짝꿍 친구는 그 아이돌의 팬으로 유명했어요. 그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저는 그 아이돌의 생일을 외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가짜 팬'이 되었습니다.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좋아하는 것을 증명해야하나? 싶었죠... 기 이후로는 생일도 외우고, 가족관계도 외우고, 모든 가사를 외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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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좋아하면 안 되나? 이렇게까지 깊이 알아야 진짜 좋아하는 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깊이가 요구되는 모습에 그 아이돌에 대한 내 마음을 의심하게 되었고,
저는 서서히 탈덕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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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싶어요.
취향에는 정해진 정도가 없어요. 좋아하다 보면 더 알아가고 싶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탄탄한 취향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덜 진심인 건 아니에요.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그냥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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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생 영화에 대한 제 답변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헤어질 결심>을 좋아합니다. 그 영화에 대한 교훈은 딱히 없습니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배운 지식도 없습니다. 근데 그냥… 좋습니다.영화 특유의 흐리고, 축축하고 우울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부셔지듯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 어딘가에 사라진 서래가 떠오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대변하고, 전적으로 이해가 되고, 취향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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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라는 말은 그렇게 거창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 취향인 영화를 말하면 되는 거죠. 그 질문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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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는요?”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영화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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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자산이 되어 각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죠. 하나의 영화를 보더라고 모두가 다른 것을 보고,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가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대해 정답 없는 질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취향에 대한 답변이 평가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그냥 좋아한다고 담백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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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내 취향 콘텐츠
🌊파도: 삶의 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애프터양>
🪩공: 어떤 어둠 속에서도 존재하는 한 줌의 볕, <밀양>
🧙덤블도어: 다음 세상이 아니라, 지금 이 곳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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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당당하게 내 취향 콘텐츠를 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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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3억 장, 여전히 월간 이용자 2억 명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드디어 실사 영화<마인크래프트 무비>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북미에서 개봉 3주 만에 7억 달러 흥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과연 한국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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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이찬혁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생애 첫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합니다. <태양의 노래>는 정지소와 차학연이 주연을 맡은 뮤직 로맨스로, 한밤중에만 만날 수 있는 두 청춘의 사랑과 꿈을 노래하는 이야기인데요. 2007년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번 작품은 OST 역시 배우들이 직접 불렀다고 해요! 장기하가 <밀수>에서 성공적으로 영화 음악 감독으로 데뷔한 바 있듯, 이찬혁이 선보일 영화 음악 세계도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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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를 둘러싼 브로커, 검사, 형사의 치열한 삼각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이 2주 차에 오프닝 스코어를 넘기며 흥행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개봉 7일 차인 22일, 오프닝 관객 수(8만5705명)를 넘은 9만1360명을 동원하며 ‘개싸라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서울의 봄>, <파묘>처럼 2주 차부터 입소문을 타고 천만 고지를 밟은 영화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요즘 극장가가 많이 어렵죠. <야당>은 이 기세 그대로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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