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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잔

무엇보다 뜨거웠던, 그 여름을 보내주며

2025.09.11 08:00 · 원문 보기 ↗
2025. 09. 11. | ☕️ 71잔
안녕하세요, 님. 영화한잔 71호로 돌아온 에디터 파도입니다. 어느덧 영화한잔이 70호를 넘어, 이렇게 71번째 레터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진짜 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습니다.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완전히 가을이다’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비염인 제 코가 간질간질해지는 걸 보니, 이젠 정말로 가을인 듯 합니다. 부쩍 시원해진 공기를 깊게 들이마실 때만큼 행복한 순간도 드물죠. 더 추워지기 전에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팍팍한 일상이 쉽게 허락해주진 않네요. 대신 영화 <마라톤>을 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콘텐츠 큐레이션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입니다. 올여름을 뜨겁게 지나온 우리와 그 여름을 보내주며, 함께 감상해보시죠 🌿

by. 🌊 파도

☕️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생애 첫 뜨거움을 포착하다 <첫여름>
2. 티중진담 | 👖청바지 전쟁과 감다살 GAP 캠페인!
3. 소식한잔 | 📰 9월 2주차 콘텐츠 뉴스
🌹 생애 첫 뜨거움을 포착하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
안녕하세요 님.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옷 안으로 줄줄 흐르는 땀에 여름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본 이후 여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여름의 매력을 알게 해 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칸 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의 주인공이 되다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과 남자친구의 49재 가운데서 고민하는 영순의 이야기입니다. 허 감독의 데뷔작으로, 2025년 제78회 칸 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라 시네프 부문은 전 세계 영화학교의 중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섹션인데요. 1등상을 받은 감독의 첫 장편 영화는 무조건 칸 영화제에 초청받는 혜택이 있는 만큼 영화학도들에게 의미가 깊은 상입니다.👍

©왓챠피디아

2등과 3등에 일본과 중국 작품이 호명되는 순간, 허 감독은 마음을 비웠다고 합니다. 한중일이 모든 상을 석권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는데요. 수상 소감으로 인간과 소수자에 대한, 삶과 가까이 있는 영화를 멈추지 않는 감독이 되겠다고 밝힌 그녀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칸 영화제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영화가 상영될 때 관객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허 감독은 시사회 당시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해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객들이 “가짜 같지 않아서 좋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용기를 얻었다” “삶이 내 것이란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들으며 기뻤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노인이 되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는 젊은 관객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고 하고요.

  

💄 외할머니로부터 시작된 영화, <첫여름>

해당 영화는 허 감독의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쓴 시나리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매일 마스크팩을 하면서 제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저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히며 어릴 적 할머니에게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습니다. 허 감독이 할머니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대학생 시절 노인복지론 강의였습니다. 노인과의 인터뷰를 과제로 받은 허 감독은 할머니에게 "잘 지내셨냐"는 첫 질문을 던지자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놈이 연락이 안 돼. 요샌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왓챠피디아
©왓챠피디아

저 역시 영화의 로그라인을 본 순간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노인이라는 집단을 너무나도 평면적으로 여겼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공경 및 보호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가족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보살핌 및 희생을 당연히 여겼을 뿐 그들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은 전무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들의 사랑이나 욕망에 관해서는 더더욱이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다시 한번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삶의 끝까지 모두 같은 생명체임을 마음 깊숙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 <첫여름>의 촬영 비하인드는?

<첫여름> 제작엔 다양한 일화가 숨어있습니다. 극 중에서 영순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장경호 배우는 허 감독이 자주 가는 편의점의 사장님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영화에 대한 고민으로 갖고 매일 밤 편의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입체적인 인물을 떠올리던 와중 편의점 사장님의 얼굴이 떠올라 곧바로 편의점에 가 출연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어 걱정했지만, 수월히 촬영을 마쳤으며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허 감독에게 촬영에 관한 조언도 해줬다는 후문입니다.

©왓챠피디아

주인공 영순 역을 맡은 허진 배우와도 영화를 촬영하는 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허 감독은 “영화를 찍는 동안, 마치 연애하는 것 같았어요. 서로 정말 많이 미워하고 또 많이 사랑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일화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첫여름>이란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와닿는 것 같습니다.

<첫여름>이란 제목엔 주인공 영순이 느낀 인생의 첫 뜨거움이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며 여름만이 주는 열정, 생기, 흥분의 이미지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름의 충만함을 느끼고 싶다면 상영이 종료되기 전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by. 🪩공

추천 TPO

Time: 늦은 점심부터 이른 저녁까지 🌞
Place: 상영 중이니 극장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Occasion: 름의 또 다른 모습을 알고 싶을 때 🥹

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여름의 열정을 담은 콘텐츠

🍀가든: 나의 꿈과 청춘을 담기 위하여! <썸머필름을 타고!>

🧙덤블도어: 뜨거운 햇빛만큼이나 강렬한 그녀들의 한판 승부! <개같은 날의 오후>

🌊파도: 너를 만나기 위해 끝없이 뛰던 그 여름, <시간을 달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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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전쟁과 감다살 GAP 캠페인!
안녕하세요, 님, 최근 에디터 가든의 시선을 사로잡은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청바지 브랜드 GAP! GAP은 ‘Better in Denim’이라는 키워드로 글로벌 다국적 K팝 그룹 ‘캣츠아이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광고는 지난 19일 공개된 이후 현재 유튜브 조회 수 2000만 회, 인스타그램 조회 수 6057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30명의 댄서와 캣츠아이 멤버들이 다양한 청바지를 입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이 광고, 과연 왜 이렇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1) 지속적인 메시지💬

 ©GAP 유튜브
 ©GAP 유튜브

GAP은 일관된 메시지를 광고 캠페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GAP 청바지와 자유로운 움직임, 그리고 다양성을 강조하며, 트렌디한 음악과 함께 다양한 인종의 댄서들이 자유로운 몸짓을 선보이는 장면을 자주 담아냅니다. 이는 청바지를 입으면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하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 광고 모델✨

 ©insidedenim

GAP은 꾸준히 다양성을 표현해 왔습니다. 이번 캠페인 역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30명의 댄서와 다국적·다인종 K팝 그룹 캣츠아이가 함께했습니다. 브랜드는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존중하는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고, 이는 캣츠아이의 정체성과 결합해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메이킹 필름에서 안무가 로비 블루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순간을 위해 단합했다”고 밝혀, 이번 캠페인의 주제가 다양성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3) 경쟁사의 캠페인🧬

©American Eagle

GAP의 이번 캠페인이 더욱 화제를 모은 배경에는 경쟁사 ‘아메리칸 이글(AEO)’의 논란이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부모는 자식에게 유전자를 물려준다. 내 유전자는 파란색”이라고 말한 뒤, “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라는 나레이션과 자막을 삽입했습니다.


‘Genes(유전자)’와 ‘Jeans(청바지)’를 교차해 사용하며 “우월한 유전자”를 언급하는 장면은 우생학적 의미(인종적으로 우월한 혈통과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주장)를 떠올리게 했고, 백인 우월주의를 암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해당 광고는 단순한 언어유희를 넘어 차별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뜨거운 광고”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논쟁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현재는 논란의 광고 영상을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변경된 캠페인 영상 댓글에는 여전히 차별적 메세지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전 광고 논란의 장면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WLDO 유튜브
©Unplash
이번 GAP과 캣츠아이의 캠페인은 폭발적인 반응뿐 아니라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8일 기준 뉴욕 증시에서 GAP 주가는 한 달간 22.5% 상승했으며, 광고 공개 이후에만 16.6% 급등했습니다. 브랜드의 일관된 메시지와 모델의 시너지로 성과를 낸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청바지를 판매하더라도 다양성을 전할 수 있는 반면, 잘못된 메시지는 우생학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by. ☘️가든

🚨 9월 2주차 콘텐츠 뉴스

한때는 10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숏폼 콘텐츠. 하지만 이제는 50대의 64%, 60대의 56%도 시청한다는 조사처럼, 전 세대가 짧고 빠른 콘텐츠에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TVING에 이어 MBC까지. 콘텐츠 공룡들이 숏폼 드라마 시장에 뛰어들며 전쟁터 같던 숏폼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티빙은 9월 15일부터 '1도 없는 남자', '성형으로 재벌되기', '앗, 고백을 까먹었다'13편의 티빙 숏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이번달 처음으로 '사람을 먹는 늪: 수살귀의 원념'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202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영화<어쩔 수가 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병헌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특별 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빨리 한국에서도 상영되었으면 좋겠네요! 🍿

©로이터

9월 16일 화요일, 영화<3670>의 무료 GV가 열립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조유현 배우의 아머지가 전 좌석을 구매해 주신 것인데요! 사전 신청하신 분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감된 상태예요!) 영화 〈3670〉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으로 제목은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종로3가, 6번 출구, 7시를 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

©네이버영화

☕️ 이번 주 티타임은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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