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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잔

한 명의 인생으로 살아가는 일곱 쌍둥이 <월요일이 사라졌다>

2026.03.26 08:00 · 원문 보기 ↗
2026. 3. 26. | ☕️ 85잔

안녕하세요 님, 영화한잔입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겉옷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추위는 한풀 꺾이고, 창문 밖에는 어느새 봄기운을 머금은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 음악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 큰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즐겨 듣던 노래를 라이브로 크게 듣고, 함께 춤을 추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에 몸이 지친 줄도 모르고 더욱 신나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 취향과 세상이 조금 더 단단하게 연결된 듯한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취향을 저격할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영화한잔’과 함께 조금 더 깊이 나누어 보세요.

by. ☘️가든

☕️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 한 명의 인생으로 살아가는 일곱 쌍둥이 <월요일이 사라졌다>
2. 티중진담 | 🎬 화제의 감독, '장항준'의 A to Z! 
3. 소식한잔 | 📰 3월 4주차 콘텐츠 뉴스
🕯️ 한 명의 인생으로 살아가는 일곱 쌍둥이,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 (스포 주의) 영화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영화
안녕하세요, ! 에디터 파도입니다. 🌊

어느덧 3월도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올해의 4분의 1이 벌써 지나갔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정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이럴 때면 제가 여러 명이 되어 일을 나눠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생각을 하곤 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다른 파도들이 대신 출근해 주는 동안 저는 하루 종일 영화만 보고 있고 싶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일곱 쌍둥이가 한 명으로 살아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입니다. 제목만 들으면 '월요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설레는 문장 같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꽤나 서늘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 인구 과잉 시대의 잔혹한 생존 법칙
영화의 배경은 인구 폭발로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한 2040년입니다. 인류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농작물을 재배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바로 쌍둥이 출산이 급격히 증가한 것입니다. 정부는 한정된 자원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하죠. 두 번째 아이부터는 강제로 잠재워 먼 미래에 깨우겠다는 ‘냉동 수면’ 조치가 취해지죠. 하지만, 30년 동안 깨어난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여러 명의 쌍둥이가 태어난다면, 첫째 아이 이외의 나머지 아이들은 아동관리본부에 끌려가 냉동 보관되고 맙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통제되죠. ‘유일한 자녀(Only Child)’ 임을 증명하는 팔찌를 가진 사람만이 길목마다 세워진 검문소를 지나갈 수 있고, 식량을 지급받으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 내가 일곱 명이라면?
1/7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
1인 1자녀 산아제한 법으로 인구 증가를 통제되는 가운데 무려 일곱 쌍둥이가 태어납니다. 죽은 딸을 대신해 일곱 쌍둥이를 맡게 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월렘 대포)는 그 혹독한 세상 속에서도 7명을 모두 키우기로 결정합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라는 각각의 요일을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듭니다. 첫째로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로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이죠. 한 명이 보드를 타다 넘어져서 검지 손가락이 잘려온다면, 나머지 여섯 명도 손가락을 잘라야 하는 눈물겨운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들의 개성은 오로지 집 안에서만 허락되죠.

첫째인 월요일부터 일곱째인 일요일까지 자매들은 각자의 요일에만 카렌으로 외출과 사회생활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첫째가 출근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이 일어납니다. 월요일의 규칙이 무너진 후, 사라진 월요일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선 화요일마저 집에 돌아오지 않고 남은 다섯 쌍둥이는 혼란에 빠집니다. 자신들이 지켜오던 규칙, 지긋지긋해서 탈출하고 싶었던 생활이 이젠 생존의 문제와 마주하게 되죠. 그리고 그들을 아주 오랫동안 괴롭혀 오던, 정체성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키노라이츠

🍿 16년 동안 만든 영화

이 작품의 중심에는 단연 배우 누미 라파스 가 있습니다. 그녀는 일곱 자매의 서로 다른 개성과 감정을 한 인물 안에 녹여내며, 마치 서로 다른 일곱 사람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지적이고 침착한 화요일, 자유롭고 감정적인 금요일, 냉철한 월요일까지. 같은 얼굴 안에 담긴 일곱 가지 인물이 너무 놀랍습니다.

이 영화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무려 16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같은 장면을 일곱 번이나 반복하고, 상대의 시선을 정확히 맞추며 연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은 신선한 발상과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통쾌한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네이버영화
ⓒ네이버영화
영화<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신선한 발상과 통쾌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독특한 설정으로 기후, 환경, 식량, 자아 등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님, 만약 삶을 함께 사는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by. 🌊파도

추천 TPO

Time: 늦은 밤 🌚 

Place: 콘텐츠를 감상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ccasion: 어두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춘에게 🕯️

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상상은 끝이 없다, 언젠가 일어날 것만 같은 SF 콘텐츠

🧙덤블도어: 이미 일어났을지도...?! AI와 인간의 사랑, 영화 <HER>

☘️가든: 관찰 예능의 끝판왕, 영화 <트루먼쇼>

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화제의 감독, '장항준'의 A to Z! 

안녕하세요 님! 올해의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 보셨나요?

©맥스EN 

개봉 이후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이 작품은, 어느덧 1,500만 관객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작품과 배우뿐만이 아닙니다. 비극적인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세공한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오늘 티중진담에서는 가벼운 농담과 유쾌한 유머 뒤에 숨어있던 '영화감독'으로서의 장항준 감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방송 작가에서 메가폰을 잡기까지 

©한국경제 

장항준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예능 프로그램 작가'로 시작됩니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SBS <좋은 친구들> 등 당대 최고 예능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로 방송가에 발을 들인 그는,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의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감독 데뷔를 치른 뒤,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 코미디와 스릴러, 드라마를 오가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출 이력을 쌓아왔죠.


정통 영화학도의 길보다는 방송과 영화 현장을 두루 거치며 대중의 호흡을 직접 체득해온 것이 그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2. '신이 내린 꿀팔자', 미디어에서의 장항준 
©iMBC 연예 

장항준은 대중에게 제법 친숙한 감독입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꾸준히 라포를 쌓아온 덕분인데요. 현재 사람들이 그를 인식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 역시 '예능'일 겁니다. 유튜브와 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유쾌한 입담을 뽐내는 그는, 스크린 밖에서 스스로를 '김은희 작가의 남편' 혹은 '신이 내린 꿀팔자'라 칭하곤 합니다. 권위적인 감독의 무게를 기꺼이 내려놓은 친근하고 수다스러운 매력은 대중에게 큰 호감을 샀죠. 이렇듯 활발한 활동 덕분에, 역설적으로 그가 2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중견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이 종종 놀라운 반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감독이 직접 전면에 나서서 작품 화제성을 견인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행보 덕분에, 대중들은 장항준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면 적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기꺼이 극장을 차습니다. 이는 실제 영화의 흥행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죠. 다음에 소개해 드릴 <왕과 사는 남자>가 그 예시입니다.   
3. 2026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왕과 사는 남자>
©뉴스1 

그동안 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 <리바운드>와 같은 작품을 제작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때때로 개연성과 대본이 미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약 3개월 간 만든 <왕과 사는 남자>를 공개했고, 한국 영화의 침체기 속 무려 1,500만 관객을 기록한 역대급 히트작을 만들게 됩니다.

<왕과 사는 남자>의 거대한 흥행은, 우리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역사적 비극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데 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의 중심부 대신, 모든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포스트 에필로그'를 택했습니다. 폐위된 어린 왕 이홍위(단종)가 강원도 영월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밀려나 엄흥도와 조우하는 이야기로 전개되는데요. 권력의 암투가 아닌 처절한 생존의 바닥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교감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었죠. 

©문화일보 

또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진 또한 흥행에 많은 바를 기여했습니다. 배우 박지훈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떼어날 만큼 애처로운 연기를 보여주었고, 엄흥도 역의 배우 유해진은 코믹과 정극을 능란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는 왕과 백성이라는 수직적인 위계를 무너뜨렸고,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빛을 발한 것은, 짙은 비극의 서사 속에서도 결코 유머와 온기를 잃지 않은 장항준 감독만의 특유의 완급 조절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무거운 역사적 사실 앞에, 인물들은 때때로 엉뚱한 대사로 실소를 자아냅니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사극의 익숙한 문법을 비틀어, 비극을 견뎌내는 생존의 형태를 보여주었죠. 눈물 속에서도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매력이야말로, 흥행을 기록한 결정적인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이미지 뒤에 숨겨진, 영화감독으로서의 뚝심 
©경향신문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은 한국 영화계의 든든한 위로이자, 이정표가 된 듯 합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스펙터클이나 자극적인 숏폼의 문법 없이도, 탄탄한 이야기와 감독의 고유한 개성이 드러난다면 관객은 기꺼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 주었기 때문인데요. 비극마저도 특유의 온기로 품어내는 매력적인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이 앞으로 또 어떤 서사로 한국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이전 영화한잔 83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작품에 담긴 장항준 감독의 시선을 더 깊이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83호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by. 🧙덤블도어

🚨 3월 2주차 콘텐츠 뉴스

여름의 낭만이 담긴 ‘무주산골영화제’의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제 1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2026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운영된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무주군 일대에서 초여름의 자연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로 올해 역시 많은 관람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포스터는 올리브영,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묘 작가가 제작했다고 합니다.

©무주산골영화제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의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모아나와 마우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의 비주얼이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이는데요, 올해 7 개봉을 앞두며 많은 기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GV는 3월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 ART1관 ‘안성기관’에서 ‘안성기 배우 추모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 별세한 충무로 대표 배우 안성기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으로하녀’, ‘인정사정 없다’, ‘라디오 스타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고 합니다!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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